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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자족하는 마음

  • 정학진 포천 일동감리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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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에 나오는 ‘포도밭 여우’ 이야기입니다. 배고픈 여우가 포도원에 들어가려고 얼쩡거렸지만 가시로 세운 담장 틈이 너무 좁아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여우는 며칠을 더 굶어 배를 홀쭉하게 해서 담장 안으로 들어가는데 성공했습니다. 여우는 포도를 실컷 먹었습니다. 그런데 배가 불러 그곳에서 나올 수 없었습니다. 궁리 끝에 다시 며칠을 굶어 겨우 담장을 빠져나오는데 성공했습니다. 여우가 말했습니다. “나올 때나 들어갈 때나 배고프기는 마찬가지군.”
사도 바울은 빌립보에 보내는 편지에서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빌 4:11)라고 말씀합니다. 경건에 필수적인 요소는 자족(自足)입니다. “적은 것으로 넉넉지 않은 자는 아무 것으로도 넉넉할 수 없다”며 온전한 내적 평안을 강조했던 스토아학파의 표어도 자족이었습니다. “내게 보리떡 하나와 물 한 잔을 주면 제우스신과 행복을 다투리라”던 에피큐러스도 자족을 최대 미덕으로 꼽았습니다.
옛날 알렉산더 대왕은 이집트를 정복한 뒤 아직도 정복하지 못한 땅이 있다며 울었습니다. 그는 넓은 땅을 정복했지만 자기를 정복하지 못해 비명횡사 하고 말았습니다. 세상 욕심과 재물은 마치 바닷물과 같아, 먹으면 먹을수록 목이 탈 뿐입니다. <글=정학진 포천 일동감리교회 목사, 삽화=이영은 기자>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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