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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그리스도인의 바른 삶 (롬 6: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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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바른 삶 (롬 6:12-23)


얼마 전 한 친구를 만났습니다. 그는 누구보다 열심히 하나님 말씀대로 정직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친구입니다. 그런데 그가 만나자마자 다짜고짜 사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저에게 하소연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는 것이 전혀 즐겁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늘 답답하고 또 우울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형편이 어려워서 그런가 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에게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니까 아무리 어려워도 희망을 잃지 말자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대화를 계속하면서 저는 그가 생활 형편이 어려워서 그렇게 말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가 그렇게 말한 것은 주위에 있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수치스러운 삶의 모습 때문이었다는 말입니다.   

그 친구와 헤어진 후에 저는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목사인 나는 과연 어떤 모습인가?” “목사인 나는 과연 하나님 앞과 사람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가?” 생각해 보니 그 친구의 말이 맞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 주위에 얼마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있습니까? 교회에 가면 적극적이고 열성적인 그리스도인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그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까? 우리가 과연 정직한 삶을 살고 있습니까? 우리가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까? 우리가 과연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삶을 살고 있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까? 다만 부끄럽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 편지는 사도 바울이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써 보낸 편지입니다. 로마 교회는 그가 직접 전도하여 세운 교회는 아니었습니다. 이미 로마 교회 안에는 많은 성도들이 있었습니다. 그는 땅 끝이라고 생각했던 스페인 선교에 앞서 로마에 있는 성도들과 더불어 사귀고 싶었습니다. 그는 왜 그들과 사귀고 싶었습니까? 그 까닭은 그들의 믿음을 견고하게 해 주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가 뭐라고 말했습니까? “내가 너희 보기를 간절히 원하는 것은 어떤 신령한 은혜를 너희에게 나누어 주어 너희를 견고하게 하려 함이니 이는 곧 내가 너희 가운데서 너희와 나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피차 안위함을 얻으려 함이라.”(롬 1:11~12) 

로마 교회를 향한 사도 바울의 생각은 막연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그들과 더불어 구체적인 사귐을 통해서 그들의 믿음을 견고하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믿음이란 추상적이거나 막연한 것이 아닙니다. 삶 속에 구체적으로 나타나야 할 실제적인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 예수를 믿고 그와 연합하였다는 사실을 구체적인 삶으로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는 로마 교회의 성도들 뿐 아니라 역사 속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아야 될 것인가 하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첫째, 우리의 지체를 죄에게 내주지 말아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고 사도 바울이 분명히 말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너희는 죄가 너희 죽을 몸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에 순종하지 말고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무기로 죄에게 내주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롬 6:12~13) 물론 우리는 새롭게 변화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죄는 여전히 우리 곁에 있습니다. 그리고 틈만 나면 죄가 우리를 지배하려고 합니다. 늘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지배하려고 하지 않습니까? 부당한 이득을 취하라고 유혹합니다. 거짓말을 하라고 유혹합니다. 교만한 마음과 시기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품게 만들지 않습니까? 음란과 방탕으로 우리를 유혹합니다. 이와 같이 죄는 항상 우리를 지배하려고 합니다. 

사도 바울이 죄가 우리의 지체를 지배하지 못하게 하라는 것은 명령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죄는 지어도 되고 짓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죄는 결코 지어서는 아니 되는 것입니다. 그 어떤 이유로도 죄에게 우리의 지체를 맡기지 말아야 합니다. 죄가 지배할 것 같으면 우리는 결국 사망에 이르게 마련입니다. 그가 분명히 선언하고 있지 않습니까?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롬 6:23) 죄가 우리를 지배하지 못하게 하라는 이 명령은 주님의 명령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사소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도 죄를 그치지 않을 것 같으면 결국에는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게 됩니다. 오늘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흉악한 범죄들을 볼 것 같으면 모두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죄의 지배를 당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때문에 거짓말하지 말아야 합니다. 교만하지 말고 겸손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 특히 사회적 약자들을 무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더러운 이득을 추구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죄가 우리의 삶에 침투해서 우리의 지체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오직 적극적으로 하나님께 우리 자신을 드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둘째, 우리가 은혜 아래 있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이 뭐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죄가 너희를 주장하지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에 있음이라.”(롬 6:14) 그는 우리가 죄를 이길 수 있는 근거를 밝히고 있습니다. 그는 죄가 우리를 주장하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비록 죄가 우리 주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죄가 우리를 다스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어째서 그렇습니까? 그 까닭은 우리가 은혜 아래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자녀들을 결코 이 악한 세상에 그냥 버려 두지 아니하십니다. 성령으로 늘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끊을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암 때문에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 무서운 암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까? 왜 없겠습니까?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이제 암은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닙니다. 의술의 획기적 발전 때문에 너무 늦지만 않으면 얼마든지 완치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암을 극복함에 있어서 결정적인 요소는 긍정적인 마음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죄를 이기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면 죄를 이기기 어렵습니다. 미리부터 죄를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면 결코 죄를 이길 수 없습니다. 은혜 아래 있다는 사실을 믿고 얼마든지 죄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죄가 결코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를 지배할 수 없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을 때 우리는 은혜로 모든 죄를 능히 이길 수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끝으로, 우리는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이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너희 지체를 의에게 종으로 내주어 거룩함에 이르라.”(롬 6:19 하반절) 여기서 거룩함에 이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죄악 세상과 구별된 삶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도 전에는 불의와 불법에 우리 자신을 내주었기 때문에 온갖 악한 생각을 하고 또 많은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가 믿음 안에서 바른 삶을 통해서 거룩함을 나타낼 수 있어야 합니다. 

반복되는 이야기 같지만 오늘 우리 주위에 얼마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있습니까? 문제는 그 많은 숫자 가운데 진짜 그리스도인들이 의외로 적다는 사실입니다. 교회에 모였을 때에는 잘 믿는 것 같은데 삶의 현장에서 도무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금이 전혀 짠맛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삶의 현장에서 거룩한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믿음은 깨닫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사랑의 열매, 화평의 열매와 같은 성령의 열매를 맺는 것이 참된 믿음이라는 말입니다. 열매를 맺지 못하면 그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분명히 말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이제는 너희가 죄로부터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었으니 그 마지막은 영생이라!”(롬 6:22) 영생이라는 거룩한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사실도 잊지 말고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경은 오늘 우리에게 분명히 지시하고 있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 예수를 믿고 구원받은 우리에게 성경은 명령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죄가 우리를 지배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오직 우리 자신을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또한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 아래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믿어야 합니다. 바로 그 은혜로 말미암아 우리가 구원을 받지 않았습니까? 아울러 이제는 죄악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삶을 통해서 아름답고 풍성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어두움이 짙게 깔린 이 세상을 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통해서 마침내 거룩한 열매, 영원한 생명을 얻는 참으로 복된 주님의 제자들이 다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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