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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몰입과 과제해결 (눅 22: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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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과 과제 해결 (눅 22:39-46)


몰입의 능력

중국의 대학자인 주자(朱子)가 어느 날 밤 첩첩산중을 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밤에 산속 길을 걷다보면 자신의 발자국 소리에 놀라기도 하고 날아가는 새소리와 짐승의 소리뿐만 아니라, 달빛이 만들어 내는 그림자들로 인해 놀랄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렇게 두려움 속에 밤길을 걷던 주자 앞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사느냐 죽느냐의 절박한 상황에서 활을 빼어 호랑이를 향해 집중해서 화살을 쏘았습니다. 분명 그 짐승이 화살을 맞고 쓰러지는 것을 확인하고 자리를 피한 뒤 죽은 산짐승을 확인하기 위해서 다음날 그 자리에 갔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죽은 짐승의 사체는 없었고 바위에 화살이 잔뜩 박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화살을 확인해 보니 바로 자신이 어젯밤 쏜 화살이었다고 합니다. 

이 고사(古史)는 사실의 유무를 떠나서 집중과 몰입이 얼마나 위대한 능력을 발휘하는가를 보여줍니다. 이처럼 몰입이란 결국 하나의 문제에 집중하여, 잡념을 제거하고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 올려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을 통해서 몰입은 당장 현재의 문제에 집중하기 전에 미리 준비되어야 한다는 것과 문제에 대면하기 전에 기본적인 은혜로 자신을 충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본문 말씀을 통해서 준비 단계의 몰입에 실패한 제자와 성공한 예수님의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서 그 전에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신 것과 십자가를 성공적으로 감당하신 것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있습니다. 제자들과 비교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몰입으로 준비한 예수님과 실패한 제자

1] 사전 준비에서 몰입에 실패한 제자들: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세상에 오신 뒤 공생애 마지막 부분에서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습니다. 십자가 앞에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겟세마네에 올라가셨습니다. 제자들에게 “내 마음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니 여기서 머무르며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고  하셨지만 제자들은 잠들었습니다. 

이렇게 반복해서 세 번이나 예수님은 기도를 부탁했지만 제자들은 기도해야 할 시간에 집중적으로 기도하지 못하고 잠들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베드로는 여자 하인이 "당신도 갈릴리 사람이니 예수와 함께 있었지요?"라고 질문하자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했고 마침내 저주를 하며 맹세하면서 까지 예수님을 모른다고 했습니다.

2] 십자가 앞에 몰입으로 준비한 예수님: 

십자가를 지신다는 것은 예수님께 고통이었습니다. 그래서 『나의 아버지, 할 수만 있다면 제게서 이 잔을 지나가게 해 주십시오. 그러나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시길 원합니다.』라고 기도하셨습니다. 기도하시는 모습을 성경에서 묘사한 것을 보면 마태복음에는 “얼굴을 땅에 대고 기도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누가복음은 “땀이 마치 핏방울처럼 땅에 떨어”지며 기도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을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집중하고 몰입해서 기도하신 것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예수님은 전 인류 역사에서 선택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죄를 한꺼번에 감당하시는 부담과, 마귀의 유혹을 등을 물리치고 끝까지 십자가를 지실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여러분! 스포츠 스타가 기록을 갱신하면서 인기를 얻고 싶다고 큰소리만 치면 기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시즌이 아닐 때 집중적인 훈련이 필요하듯이, 큰 소리만 치고 몰입된 준비 없이 도전하다가 초라하게 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주께서 허락해 주신 환경에서 몰입하여 하나님의 역사에 참여하시기를 바랍니다.


기본적인 은혜로 충만케 해야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나 다음 날, 다음 주까지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위해서 당장 지혜를 구하기보다는 먼저 할 일이 있습니다. 첫째,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몰입으로 느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신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의 죄를 사해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인류에 우리 중 한사람만 남아 있다고 할지라도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셨을 만큼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무릎을 꿇으셔서 아프셨고, 영적인 전투가 힘들었고, 인류의 모든 죄를 단번에 처리하시기 위해서 당하셔야 할 고통, 하나님께로부터 버림받으신 고통까지도 감당하시고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만큼 우리는 천지를 지으신 예수님의 사랑을 받는 존재라는 것을 먼저 온몸과 영혼으로 느끼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다윗의 예를 통해서 받은 사랑을 느끼는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다윗은 목동이었고 왕이었습니다. 그가 인생석양에 하나님은 자신의 목자가 되고, 자신은 양이 되어 예수님의 품속에 안겨있는 것을 상상하면서 시편23편을 고백한 것으로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여호와가 나의 목자시니 내 평생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푸른 풀밭을 찾기가 어려워도 푸른 풀밭으로 인도해서 쉬게 하셨습니다. 

여호와는 나를 잔잔한 물가로 이끌어 쉬게 하셨으며, 내가 지쳐 있을 때마다 나를 소생시켜서, 당신의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걷게 하셨습니다. 때로는 음침한 골짜기로 다니게 되어 맹수의 공격을 받게 될 때는 막대기로 막아주셨고, 내가 웅덩이에 빠져있을 때는 나를 지팡이로 건져 주셨습니다. … 이때 우리가 양이 되어 예수님의 품안에 안겨서 예수님의 체온을 느끼고, 예수님의 코에서 나오는 숨결을 느끼고, 예수님의 심장이 꽝꽝 뛰는 소리에 몰입하고 집중해서 주님의 사랑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셋째, 우리자신의 지나온 삶에서 하나님이 은혜 주셨을 때를 몰입하여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지난 일 년 동안 제가 성령세례 받던 모습을 자주 생각했습니다. 20대 초반 부흥회에 참석했을 때, 당시에는 목회자를 생각하지도 않던 저에게 강사목사님께서 설교 도중 저를 가리키면서 “위대한 주의 종이 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제 입에서 이상한 소리가 터져 나왔고, 절제가 되지 않자 목사님은 설교를 멈추고 기도를 시켰습니다. 내 몸은 새털처럼 가벼워졌고, 마음은 형언할 수 없이 기쁨으로 가득 찼습니다. 이미 수십 년 전의 일 이지만 몰입해서 묵상할수록 저의 마음이 은혜모드로 충만해 지는 것을 느끼고 했습니다.


문제해결을 위해서 

작은 교회 목사님 아들이 고3수험생이 되었는데도 공부방이 없어서 옥탑에 간이 공부방을 만들어 주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천둥 번개가 치면서 소나기가 심하게 내려 아들이 걱정된 아버지가 옥상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옥탑방에는 물이 발목까지 차있었는데 그럼에도 아들은 수학문제를 계속 풀고 있었다고 합니다. (6일 약국에서) 우리에게 주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하나님나라를 건설합시다. 우리가 오르지 못한 한계를 뛰어 넘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1)예수님의 사랑을 받는 자라는 믿음과 (2)다윗처럼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느낀 다음 (3)우리 자신이 받은 은혜의 경험을 감사하면서 (4)온몸과 영혼이 그 은혜에 충만히 빠지기를 기도한 이후 (5)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해서 지혜를 구하시기 바랍니다. 지혜를 구하면서 자료를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문제의 현장에 들어가도 의외로 차분한 가운데 문제를 극복하게 될 것입니다.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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