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영적 메마름 -헨리 나우웬의 묵상 글

영적 메마름 -헨리 나우웬의 묵상 글 
 

영성생활을 하는 동안 우리는 때로 심한 영적 메마름을 경험한다.

기도할 마음도 사라지고,

하느님의 현존을 경험하지도 못하고,

예배에 참석해도 지루하기만 하고, 심지어

그동안 하느님과 예수와 성령에 대하여 믿었던 모든 것이

아이들 동화만도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럴 때는 그 모든 느낌과 생각들이 그냥 느낌이요 생각일 뿐이라는 사실을,

하느님의 성령은 우리의 느낌이나 생각 너머에 계신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느낌과 생각으로 하느님의 현존을 경험하는 것은 큰 은총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때에도,

그것이 하느님의 부재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하느님이 우리를 더욱 큰 믿음에로 부르시는 것일 수 있다.

영적 메마름이야말로, 영성훈련에 박차를 가하여

하느님과의 새로운 친밀함으로 들어갈 기회를 우리에게 제공한다.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