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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하루씩 씨를 뿌리며

  • 이주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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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노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참으로 신실한 믿음의 사람입니다.

그분은 연세가 아흔일곱이십니다.

누우면 죽는다고 매일 걸어 다니십니다.

매일 땅을 밟고 일을 하십니다.


지난해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여쭈어 보았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하나님께서 오늘도 주셨구나 하지요!

하루 해가 질 때면 집에 돌아와 오늘도 살았구나 하고 감사합니다.

매일 이렇게 하루씩 삽니다.


한 달에 한번은 병원에 다녀옵니다.

한 때 식도암으로 위와 식도 일부 절제하고 담낭도 제거하여 없는 터라

진찰을 받으러 갑니다.


얼마 전 병원에서 갔더니 위에 문제가 생겼다고 하면서

석달치 약을 지어 드셔야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노인은 말했습니다.

“저는 하루씩 살아갑니다.

석달 후에 내가 이 땅에 있을지 하늘나라로 갔을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매일 올 수는 없으니 일주일 치만 주십시오!”


다음 주일 후에도 살아 있다면 제가 그때에 또

기쁘게 와서 처방을 받아 약을 먹겠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는 소나무 잣나무 밤나무를 열심히 심었습니다.

밭에는 씨를 뿌렸습니다.


아내가 물었습니다.

“여보 내일을 모른다고 약도 일주일 치밖에 안받는 사람이

무슨 나무를 심고, 씨앗을 뿌리세요”

“내가 떠나도 이 땅에 남은 사람들이 잘 먹어야 하지 않겠어요.

우리 손자 손녀들이 먹고 이웃 집 달래내도 먹어야 하지 않겠소!

이 늙은 이를 돌보아 준 의사 선생님과 약사님에게 싱싱한 야채라도 드려야겠고….

게다가 내가 살아오는 동안 이 땅에서 난 것을 얼마나 많이 먹어치웠소!

그리고 얼마나 많은 종이를 쓰며 난방을 하며 나무를 죽이고 또 죽였소!

그러니 이 땅에 나무를 심으며 지구에 진 빚을 조금이라도 갚아야 하지 않겠소!”


노인은 일주일마다 즐거운 나들이 가듯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아 약을 타러 다녔습니다.

이 즐거운 나들이 시간은 7번으로 마감하고 영원한 기쁨의 나라 천국으로 옮겨 가셨습니다.


 석 달 치 약을 받아두었다면 먹다 남은 약은 반이나 남았을 것입니다.

그러한 작은 낭비도 없이 현명하게 지내시다가

조용히 거룩하게 하나님 품에 안기셨습니다.

<이주연>

 

*오늘의 단상*
 
내일의 가능성에 현혹되지 말고
지금-여기에 헌신 몰두하십시오.
닫힌 내일의 문도 열립니다.
<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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