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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지혜로운 사람, 미련한 사람

  • 김장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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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사람, 미련한 사람


여러 가지 신화를 남긴 고대의 작가 호메로스의 책 중에 ‘율리시즈’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먼 곳으로 항해를 떠나던 율리시즈가 시실리 섬 근처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시실리 섬 근처에는 세이렌이라는 생물체가 살고 있었는데 세이렌들은 밤에 나와 아름다운 소리로 사람들을 현혹시켜 배를 암초로 유인해 난파시키고 선원들을 물로 뛰어내리게 했습니다. 대부분의 선원들은 시실리 섬을 지나치지 않고 돌아갔지만 율리시즈는 반드시 이곳을 지나 가야만 했습니다.
율리시즈는 섬을 지나가기 전에 선원들을 불러 귀에 양초를 녹여 굳힘으로 아무 소리도 못 듣게 만든 뒤에 본인은 홀로 갑판에 올라 키를 잡았습니다. 밤이 되자 정말로 세이렌들의 노래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초가 모자라 자신의 귀는 막지 못했던 율리시즈는 홀로 노래에 현혹되어 선원들에게 세이렌의 소리가 나는 곳으로 배를 돌리라고 고함을 쳤지만 귀를 막은 선원들은 듣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자신의 손을 복잡한 매듭으로 키에 묶어놨기 때문에 바다로 뛰어들 수도 없었습니다. 결국 닥칠 위험을 지혜롭게 대비한 율리시즈 때문에 배는 무사히 시실리 섬을 지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혹을 미리 알고 대비하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유혹에 빠질 것을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사람은 미련한 사람입니다.
유혹에서 벗어난 거룩한 삶을 사는 지혜로운 주님의 자녀가 되십시오.
주님!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를 먼저 구하게 하소서!
내가 자주 빠지는 죄의 유혹을 미리 예방하십시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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