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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카툰 80년대 기승전병 텍스트글 약간 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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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길지 모르겠는데.. 저는 좀 어이없이 웃기길래 가져와봤습니다.

  웹서핑 하다가 봤는데..82년도 어쩌구 해서 그냥 옛날 글인가 보다 해서 가져와봤습니다.

  텍스트유머 옛날꺼도 이런글이 있네요. ^^;;

  






1982년 깊어가는 여름.

난 고3 이었다

대한민국의 내 또래 아이들은 공부하느라 정신이 없을때다

하지만 난 달랐다. 한창 이소룡에 빠져 미친듯이 쌍절곤을 휘뒤르고 있을때였다

난 키 170cm에 체중은 80kg 정도다

뭐 굉장히 다부지다고 할수 있지


하교길에 버스를 탔는데 내 뒤에 버스 안내양이 서있었다

만원버스인지라 내 뒤에 잇던 그녀의 엉덩이에 내엉덩이가 닿고 말았다

그리고 그순간 사람들에게 밀려 본의 아니게 엉덩이로 비비젹댔는데 그년이 날 살짝 꼬라봣다

내가 되려 야리니까 바로 눈을 깔고 고개를 돌린다

아 쉽훨..내가 왜이러지.. 이러면 안되지.

오늘은 웬지 기분이 정말 좆같았다. 아침부터 다 뒤집어 엎고 싶은 그런 기분이었다

꼭 이런 날이 있다. 그때마다 꼭 사고를 치곤 하는데. 오늘은 제발 무사히 넘기고 싶었다


차에서 내려서 우리집까지는 약 1km를 걸어야 한다

우리집은 상계동 판자촌 달동네의 꼭대기니까.

지구상 어느 할램가가 그러하듯 이동내도 집까지 가려면 항상 몇몇 양아치들 무리 곁을 지나야만 한다

거의 암흑이라 할수 있는 언덕길 계단을 터벅터벅 올라가고 잇었다

저멀리 가로등 밑에 트위스트김 영화에서 볼법한 최대한 불량스런 자세를 그대로 답습한듯한 모양새로

담배를 꼴아물고 있는 슬리퍼 새우등 양아치 3명.

한놈은 쌀집 영수, 또한놈은 철물점집 아들 순철이..둘다 중학교때 동창이었는데

지금은 자퇴를 한놈들이다

그리고 짜가 아디다스 신발을 신고 있는 또 한놈은 복싱을 오래해 프로복서경력도 있는 놈으로

양아치 치곤 무서운 놈이다

그당시만 해도 한국의 복싱 열기는 하늘을 찔렀고 복싱을 배우는거 자체만으로 영웅대접을 받을수 있었다.


"야! 너 이리봐라"


아 쉽헐..오늘만큼은 그냥 넘기고 싶었는데..이 쉐끼들이 도와주질 않네..

목재 6각 쌍절곤이 들어있는 가방속에 살포시 손을 집어 넣고 천천히 어둠속에서 벗어나

가로등 조명 앞으로 내 모습을 들어냈다


"쉽헐!!!! 키..킹콩이자나!!!"


그랬다.

그시절 난 학교와 주변 양아치들 사이에선 '킹콩'이란 닉네임으로 통했다.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슬슬 다가가는데 아니나 다를까 슬금슬금 뒷걸음질 치기시작더니 이내 달아나버렸다.

존내 싱거운놈들이었다.

하여튼 중학교때부터 나에게 덤벼드는 양아치 무리는 단 한무리도 없었다


집에 도착하니까 여동생 신발이 놓여있었다.

집이라 해봐야 판자로 지은 집에 작은 쪽방 2개 욕실뿐이지만..


아무튼 여동생과 난 사이가 매우 않 좋다

연년생인데다가 이년역시 개같은 성질이라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어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기 일수였다.

그리고 가출을 밥먹듯이 하는 이년은 오늘 근 열흘만에 집에 들어온것이다


"박미숙!!"


불러도 대답이 없길래 살펴보니 욕실에서 목욕하는 소리가 들렸다.

욕실 문이 살짝 열려 있어 나도 모르게 들여다 봤다

꾸울~꺽

저건 그당시 유행하던 도색잡지 썬데이 서울에서나 볼수 잇던 히프의 굴곡과 가슴 운덕 아닌가!

항상 헐렁한 교복만 걸치고 다녀 저런 몸매였는줄은 꿈에도 몰랐다

초등학교때까지만 해도 같이 홀랑 벋고 목욕하던 사이였는데.. 어느새..


똑똑!


모른척 노크를 했다

"왜?"

"오랫만에 들아왔구나.. 저기.. 좀 들어가도 되냐?"

"목욕하자나"

"아 닝기미.. 오줌 쌀거 같단 말이야!"

사실,.. 오줌 마렵다는건 핑계였다


"..........."


헉,.. 이 침묵은 예스라는 대답 아닌가!

천천히 욕실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녀는 중요부분을 비누거품으로 가리고 반쯤 감긴 눈으로 나를 쳐다봤다

그리곤 나즈막하게 속삭였다


" 들어온김에..... 등좀 밀어줄래?"


뚯밖에 요구에 내가 당황했다


"어...어?............. 그...그래"


떨리는 손으로 등을 밀며 그녀의 얼굴을 살폈다

그녀는 내내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그리고 속삭였다




"고마워 언니


...그리고 미안해"


이..이년.


"아..아냐.. 내가 그동안 좀 심하게 대했지? 미안해. 제발 이젠 나가지마"


고개들린 그녀의 눈에 살며시 이슬이 맻힌게 보였다.


그날 이후 미숙이는 다시는 가출하지 않았고 열심히 공부해 우리 둘다 대학에 진학했다.


지금은 없어져버린 어린시절을 보냈던 달동네가 가끔식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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