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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카툰 나른하고 행복한 주말 지금 여기있는 고2들 어서 들어와봐

첨부 1


게시판 성격이 안맞는다는 생각이 들지만 많은 예비수험생 여러분들이 보셔서 잘되시길 바래서 여기다 올립니다.
문제시 자삭하겠습니다.
능력자분이 잔잔한 비지엠두깔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S고등학교에다니고있다





지금은 고2겨울방학 . 곧 고3이다

역시나 인강을 듣는척하며 컴퓨터에 앉아있다

아직 본격적인 고3이 아니라 크게 부담되진 않는다.

그렇게 하루하루 흘러 개학날이다 .

친구들은 전부 방학때 공부하나도안하고 놀았다고한다.  

마음이놓인다.





새학기다

처음만난친구들, 선생님, 그리고 익숙하지않은 3학년교실

아 이제나도 고3이구나

이제서야 조금씩 실감이난다.





3월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한다.

주변 아이들 모두 수능대박 이라는문구를 책상에 써둔채

오로지 책만 바라보고있다.

' 그래 애들다 이제 공부하는구나 그럼 나도.. '





3월 첫 모의고사

' 점수가 이게 뭐야 .. 그래도 뭐 아직 3월이니깐 '

5등급크리인 모의고사 성적표를 옆에 고이 던져둔다





4월 .  5월

제일 불타는 때이다

이때 동안 푼 모의고사는 한뼘정도 높이가 되고

손가락엔 굳은살이 베긴다.

하지만 뭔가 허전하다

무언가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

갑자기 인생의 회의를 느낀다

' 공부가 인생의 다인가? 내가 지금 뭐하고있는거지 '

책을 집어던지고 컴퓨터 앞에 앉는다.

기분이 상쾌해졌다





여름방학

선생님께서 여름방학이 수능대박의 마지막 기회라고 하신다

' 마지막 기회?  뭐 똑같이 열심히 하면 되지 '

날씨가 찌는듯이 덥다

몸이 나른해진다

TV에선 해운대앞바다에서 뛰놀고있는 사람들

' 아 더워 짜증나게.  좀 쉬자 '

아침부터 선생님과 아이들이 하나같이 입을모은다





그렇다  오늘은 D-100일

' 응? 100일 남은거야?

100일이라...  별로 안남은건가 그렇지

오늘부터 각성좀 해야겠다 '

나름대로 빨간매직으로 책상모서리에 D-100일을 써놓는다.

그 글씨를 꾸미고 , 스티커를 붙히고, 옆에 나름 유명한 명언을

생각하느라 1시간을 보낸다.

집에 도착하니 엄마가 통닭을 시켜놓았다.  통닭위엔 메모가 있다



      ' XX이 수능 100일 남았네..

       공부 잘하구있지 ?

       마지막까지 힘내고

        수능때 웃어야지!^^ 딸 사랑해 '



TV를 보며 통닭을 뜯는다.  

배부르니 졸리다 .

다음 날 학교에가니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걸 느꼈다

수능을 남긴 날이 두자리수로 바뀐거에 상당히 영향이 큰가보다.

미친듯이 공부하는아이들..  

한편 수시에 합격한 내 친구는 나를 자꾸 부추긴다.

또 벌써부터 수능을 포기한 아이들도 있다.

공부를 하고있는데 그 아이들이 요새하는 드라마 얘기를 한다

그 얘기에 집중을 한다





서서히 시간이 흐르고

D-50일이다

'   아 3월모의고사 본적이 몇일전같은데.. 50일이라니 '

친구들끼리 입을모아 떠든다

수능이 한달하고 조금더 남았다는 압박감도 있지만

또 다른뜻으로 인생의 해방감을 느낄수있는게 얼마 안남았다는게

기대되기도한다.

50일을 남겨둔채 책상에 앉아 그동안의 공부실력을 알아보기위해

모의고사를 한회 풀었다

벌써 풀다 지쳐버린다.

' 졸리니 좀있다 하자.. '

집에 오니 엄마가 부르신다

수능 50일 남겨뒀는데 마지막까지 잘하고 있냐고

대충 둘러대고 걱정하지말라고 했다

엄마는 안심한다





수능이 한달남았다.

모의고사를 새로풀면 왠지 내 수능성적이 바로나올것같은 두려움에

오답노트와 개념정리를 했다.

1. 2학년때 대충 정리한 개념노트가 이해되자 안심한다.

왠지 느낌이 좋다.

벌써부터 대학생활이 설렌다.

컴퓨터로 목표로 삼았던 대학의 캠퍼스 사진을보고, 싸이클럽을 구경을하며 시간을 보낸다.

' 이제 얼마뒤면 나도 이 캠퍼스에 발을 디디는거야 .. '





수능이 일주일 남았다.

선생님께선 지난 1년을 되돌아 보라고 하셨다

갑자기 눈물을 흘리는 친구들

무슨 뜻인진 모르겠지만 너무 후회된다며 눈물을 쏟는다.

이해가 안간다. 그동안 열심히 한것같았는데

물론 나도..





          

내일은 수능날이다.

수험표를 접수하고 시험장의 교통편을 알아본다.

밤에 잠자리에 들기전에 물을마시러 나왔는데

엄마가 기도를 하고계신다.

조용히 다시 들어가 잠에든다





수능 날 아침 엄마가 유난히 일찍 깨운다

엄마가 싸주신 죽을 싸들고

아빠가 태워주신 차를 타고 시험장에 도착했다.

갑자기 몸이 떨린다.

추워서 그러겠지...

응원나온 후배들의 초콜릿을 먹으며 진정을 시킨다.

수험번호를 보고 고사실을 찾는다.









창가가드는 내 자리에 앉았다

손이 떨린다

손을 부여잡는다

처음으로 기도를 해본다

엄마는 교문앞에서서 절을 하고계신다.





1교시 언어영역

8장의 많은 시험지.. 익숙하지 않다

낯선 문학작품 . 어려운 과학지문

제기랄..





2교시 수리영역

난 수포자다

그래도 찍기실력하나는끝내주니깐

3등급은 나오겠지





3교시 외국어영역

자신있던 영어듣기였는데

왜 머릿속이 하얘지는건지 모르겠다

45번 문제를 풀고있는데 종이쳤다.





4교시 사탐영역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탐

3학년땐 소홀했어도 1,2학년때 사탐의 신이었던나

그런데 너무 기억이 오래되어 소진됬나보다





       -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종료하겠습니다

              전국의 59만 수험생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







아이들은 기쁨의 환호성인지 발악인지 모를 소리를 질러대며 학교를 나온다.  어두워졌다.

계단을 내려오는데 다리에 힘이풀린다.

갑자기 한숨이 나온다.  

엄마가 언제와서 달려와 말없이 안아주며 수고했다고 한다.

이유는 모르지만 갑자기 엄마한테 미안해졌다.





이제 내 대학발표만 앞두고있다.

알바를 하며 대학교때 입고다닐 옷들을 사고

벌써부터 대학생활을 몸소 느껴 두근거린다.

내가 지원했던 3개의 대학교.

첫번째 1지망의 학교 발표날이다.

솔직히 기대는 하지 않는다.

내겐 너무 과분한것이었다. 나도 잘 알았다.





            11.12.28  S대학교 .

           합격자명단의 귀하의 이름이 없습니다





엄마는 그날이 합격자발표인줄 알고계셨지만

내 표정을 보고 알아차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으셨다.

대신 서로 2번째 희망대학의 끈을 놓지 않고있다

' 이번만은 반드시!!!! '





인터넷으로 합격자 명단이 떳다

차마 확인 버튼을 누를수가 없었다.

마우스를 잡은 손이 어찌나 떨리는지.

마음 다잡고 마우스를 딸깍- 하였다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아 이번만은 믿었었는데...  그래도 이번엔 예비번호라도 받았다.

예비 125번

하지만 추가합격자 전화는 끝내 오지않았다.

전화기를 붙잡고 마지막 12시 뻐꾸기가 울리자

눈물이 흐른다.

엄마아빠는 이미 다 알고있다.

잠이 안와 뒤척이는데 조용히 옆방에서 엄마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 다 끝난건 아니잖아. 내겐 마지막 기회가 있다..





D여대.. 여태껏 바래오진 않았지만 나의 마지막 희망이다 '

인터넷 수능카페에 들어가 게시판에 글을남겼다.

내 부끄러운 수능 성적을 올리고 합격할수있는지 조심스레 물어보았다.

댓글에는 합격할수 있다며 힘내라는 글이 쇄도했다

조금 마음이 놓였다.

' 대학.. 좀 안좋은데 가면 어때? 재수하는것보단 낫지!! 대학들어가서 장학금이나 받아서 엄마아빠한테 효도해야지 '





-  12년 2월 3일 D여대 합격자 발표일 -

잠을 설쳤다.

가슴이 쿵쾅쿵쾅 뛴다.

이번은 인터넷이고 전화고 뭐고 엄마랑 손잡고

직접 입학처에 찾아가게되었다.

몇시간을 서서 기다려 합격자 명단이 나왔다.

손이 떨리고 입술이 파르르 떨린다.

내 이름이 보이지않는다.

눈을 비비고 다시본다.

내 이름이 없다.

안경을 쓰고 다시 찬찬히 살펴본다

내 이름은 없다.









아무말없이 집에돌아와 방문을 걸어잠궜다.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제서야 어영부영 보낸 지난 1년이 필름처럼 스쳐갔다.

엄마가 노크를 하며 괜찮다고 한다.

아무소리도 들리지않는다.

그저 계속 눈물만 흐른다.

전화가 온다.

소리내서 운다.

이렇게 서럽게 운적이 있었을까

미치도록 후회가 된다

난 인생의 최대 실수를 하였다.

후회라는 단어가 한없이 작게 느껴질만큼

시간을 돌리고싶다.

3월모의고사를 보던때로.. 아니 100일전이라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기도를 한다.

엄마 죄송해요.....    하나님............ 제발...

내 자신이 너무 싫다 .

고3이었던 내가 너무 싫었다.

지금와서 후회한다고.. 뭐가 변할까..

하지만 난 정말로 진심으로 ..

다시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할수있을것만 같았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일뿐.

그렇게 울다지쳐 잠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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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일어나 학교가야지!! "

' ... ? '

" 빨리 일어나서 밥먹어~ "

' 왠 학교? 이제 학교는 안가는데... '

무심코 핸드폰을 열었다.

응??





[ 2010년 11월 21일 ]





지금은.... 2011년도인데...

뭐지?

이건 1년전이잖아.

그럼..... 하나님께서.. 내게 기회를..





















    

















    





지금 당신에게 단한번의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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