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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남자.


삼시세끼에는 틀박힘에 대한 반전이 있다. 전통적인 남녀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져버렸다.

바로 ‘요리하는 중년의 멋진 남자’다. 그는 여자들도 힘든 수준급 요리를 척척 만들어낸다. 그것도 최고의 영화배우 차승원이다. ‘신기’에 가까운 요리퍼레이드가 매회 펼쳐진다. 생선구이와 매운탕, 어묵, 해물찜, 베이커리 등 그는 못하는 게 없다. 요리솜씨에 놀란 나PD마저 그를 ‘차줌마’라 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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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해 유해진은 요리는 서툴지만 ‘바깥양반’ 역을 하는 책임있는 가장의 역할을 잘 보여준다.

온종일 바닷가에 서서 물고기 한 마리 못잡고 가족 저녁끼니 걱정을 하는 모습은 영락없이 오늘날 고된 ‘아버지’를 패러디한 듯 애틋한 가족애마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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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다 배우들의 페르소나 반전도 있다. 차승원과 유해진 모두 강한 남성성을 상징하는 이미지가 누구보다도 강했던 배우다. 그런데 부엌에서 요리를 하려고 식칼을 들고 있다.


여기서 차승원은 더 이상 ‘조폭’이나 형사가 아닌 셰프로서 이미지 반전을 한다. 악역을 주로 맡았던 유해진은 ‘바깥 어른’으로 등장한다. 상대에 대한 배려와 이해심, 책임감, 그리고 포용심까지 잘 드러난다.

젊은층 시청자들 사이에는 삼시세끼가 ‘동성애 코드’가 담겨있는 것 아니냐고 평할 정도다. 


삼시세끼는 동성애코드를 반복적으로 주입한다.

남자가 엄마가 되는 것이 처음에는 거북해도 이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잘 짜여진 인물 케스팅에 연출능력이 거뜬하게 남자가 엄마가 되도록 인지시킨다.


# 무너진 가족개념에 대한 반란없은 수용


실은 엄마, 아빠라는 개념은 가정, 가족공동체에서 사용된다.

엄마, 어머니라는 개념은 요리를 하는 기능적 역할을 뛰어넘어 모성애를 가진 여성의 인생여정을 의미한다.


삼시세끼는 가족공동체가 아니다.

필자가 우려하는 것은 임의적 가족개념의 탄생이다.

그것도 남남커플의 아빠,엄마가 실제하는 듯한 착각이 있는 가족이다.


삼시세끼에는 자녀가 없다.

가족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엄마(어머니)라는 표현은 작위적이다.


아무리 가족처럼 보이려고 아빠, 엄마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진정한 가정이 아니다.


실제 부부가 아니고, 실제 가정이 아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이 자꾸 든다.

진짜 가족같다.

그리고 추후에는 가족이라고 얘기한다.

이것이 무서운 것이다.


피해갈 수 없는 미디어의 영향력이다.


실제 가족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가족애를 바깥에서 느낀다?

그것이 정상인듯 보이지만, 정상이 아니다.


옆에있는 아내, 남편을 보면서는 짜증이 나도, 멋진 영화배우가 요리를 하는 모습은 이상적인 가정의 모습처럼 보이고, 옆에 있는 배우자는 더욱 오징어 처럼 보인다.


한국사회는 가치관이 급속히 무너지고 있다.

미디어의 영향력 때문이다.

정확하게는 미디어를 통해 역사하는 사단의 영향력이라 하겠다.


# 요리라는 컨텐츠에 숨겨진 컨셉, 동성애


삼시세끼를 보면 ‘나도 요리를 해볼까’라는 마음이 생긴다. 남성 시청자들도 얼마든지 가족 누군가를 위해 셰프가 되어보고픈 생각을 갖게 한다. 이 과정에서 요리는 여자들만이 하는 숙명적 가사노동이 아니라 즐겁고도 행복한 삶의 일상이라는 점도 깨닫게 한다. 차승원이 중간중간에 딸 예니(6)와 정겨운 휴대폰 통화를 하는 모습에서 ‘친구같은 아빠’의 가족애를 떠올리게 한다. 


그런데 이것만 보면 안된다.

요리는 현대사회에서 남여의 구별이 사라진지 오래다.

요리를 하는 남자를 요리사라고 하면된다. 굳이 엄마라고 해야하나?


남자는 요리를 할 수 있어도, 엄마, 어머니가 될 수는 없다.

삼시세끼는 그 기초를 완벽하게 그리고 성공적으로 깨트렸다.




삼시세끼는 요리하는 차승원을 자연스럽게 엄마라고 한다.

동성애 부부와 무엇이 다른가?

'요리'라는 포장지 안에 있는 본질은 동성애 코드다.


# 이것도 저것도 아닌 여성관


재미있는 것은 "요리하는 것 = 엄마"라는 공식에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여자, 엄마라는 역할이 되기 위해서 요리만 하면 되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페미니즘의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다.

여성부, 여성 운동가들은 뭘하는지 궁금하다.


중년의 매끈한 영화배우는 여성운동가 자신들의 본분도 잊도록 만드나 보다.

재밌으면 용서가 되는 풍토도 문제다.

즐거움을 주면 모든 것이 사해진다.


남자도 요리할 수 있다.

오히려 남자가 가사일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문제는 그것을 성적 역할로 자연스럽게 인지하도록 하는데 있다.

남자가 가사일을 한다고 여성으로 각인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성은 자체적으로 존재하고 두 성이 성인으로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요리를 하는 역할이 엄마라는 공식은 정말 저급하다.


"엄마"라는 단어는 기존의 가치관에서 여성의 단어이다.

물론, 이제는 더 이상 아니지만...


그리고 지금처럼 자연스럽게 남성과 여성의 모호한 경계를 허용하게 되면, 이윽고 성경적인 가정의 구성, 즉 남여의 역할은 무너지고 말 것이다. 이것이 동성애 코드가 지니는 무서운 영향력이다.


# TV가 보여주는 환상에서 현실을 잊는 메트릭스의 세상


‘영화배우 남편이 요리해주는 한끼’. 많은 여성들의 로망일지도 모른다. 삼시세끼 밥짓고 지겹게 설거지하는 일은 그동안 여성들의 몫이었다. 유교문화의 가부장제 전통이 낳은 의식의 산물이다. 그러한 고정관념의 틀은 이제 급속히 깨져나가고 있다. 수평적 관계의 가족애에 기반한 관심과 배려, 포용이 어느 것보다 소중하고 필요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차승원이 만들어낸 이미지는 환상일지 모른다.

여성들이 이런 남성을 만날 가능성은 아예없다.

버텀 게이는 여성을 원하지 않는다. 탑게이를 원한다.





# 흥행을 위한 근시안적 배팅


훌쩍 어디론가 떠나고픈 주말 저녁. 힐링과 휴식, 가족과 함께 있는 편안한 자신으로 되돌아가는 시간대다. 삼시세끼는 그런 시청자들의 내면의 심리를 예리하게 파고들었다. 바로 매주 최고시청률을 갈아치우는 이유다.


삼시세끼는 다른 리얼 버라이어티와 다르다. 주말이면 수많은 채널마다 먹방에 쿡방이 쏟아져 나온다. 여기저기 ‘말의 성찬’으로 시끄럽다. 하지만 삼시세끼에는 주말예능프로의 현란함이나 시끄러움, 더욱더 작위성(作爲性)은 없다. 가족끼리 편안하게 웃고 느끼면 그뿐이다. 그런데 여운은 길게 남는다. 이것이 삼시세끼가 갖는 생명력이 아닐까. 


그렇다.

삼시세끼는 쏟아져 나오는 먹방, 쿡방의 전쟁에서 독특한 요소를 찾아야 했고, 그것이 바로 동성애 코드였다.

의도적이라면, 결국 자신들의 프로그램의 흥행을 위해 윤리과 도덕성을 팔아버린 것이다.


요리 잘하는 남자, 차승원에게 엄마라는 표현과 이미지를 심은 것은 단순하게 요리 잘하는 남자로 표현하기엔 지속적이고 의도적이었다. 화제거리가 되었고 트렌드가 되었다.


차승원이 만든 요리, 재료는 다음날 대박을 친다.

앞으로 이런 코드는 더 담대해 질 것이다.


가상으로 결혼하는 방송, 남자가 엄마가 되는 방송, 이후에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족파괴는 어디까지가 될 것인가?


삼시세끼라는 자연친화적이고 건강한 방송소재를 이용하여 동성애 코드로 변질시킨 제작자가 너무 안타깝다.

상업주의 방송 환경 때문이라면 더욱 본질을 지켰어야 했고, 혹은 의도하지 않은 연출이었다면, 이러한 문화적 배경에서 역사하는 사단의 간교함에 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다.


# 남남 컵셉을 모두 동성애로 보는가?


그렇지 않다.

남남 컵셉은 다양하게 존재한다.

아버지와 아들, 군대에서의 동료간에도 남남 컨셉이 존재한다.


유독 삼시세끼가 문제인것은 남남 컨셉이기 때문이 아니다. ^^

남남 컨셉 + 엄마 정체성의 도입이 문제이다.


아버지와 아들은 성정체성이 무너지지 않는다.

군대의 동료도 성정체성이 무너지지 않는다.


문제는 보통의 이런 남남 컨셉과 엄마라는 성정체성의 혼란을 초래하는 용어의 혼용이다.

이것이 코드라는 것이다.



차승원은 최근 여자가 되고 싶은 강력계 형사 지욱 캐릭터를 맡아 연기했다.


문화, 미디어를 통한 동성애 코드가 수없이 존재한다.

이를 생각없이 받아들이는 우리에겐 아무런 변화가 없을까?


홍석천이 커밍아웃을 한 후, 불과 10년만에 공중파 방송에 출연했다.






그러고보니, 홍석천도 요리라는 컨텐츠로 살아남았다.

그가 커밍아웃을 하고 방송을 쉴 때 그가 제기를 꿈꾸며 전념했던 것이 레스토랑이다.



개신교 신앙을 가진 김장훈도 동성애 소재를 웃음코드로 사용(이용?이용당?)한다.







10년이다.


이제 10년이면, 우리 주변에 어느덧 남자 엄마가 익숙한 시대가 찾아올지 모르겠다.


남남커플이 아빠,엄마 역할 놀이를 하면서 자녀대신 강아지, 고양이를 자식이라 부르면서 행복해하는 사회가 멀지 않았다.


언젠가는 동성애를 죄라고 이야기 하는 것조차 불법이 되는 세상이 올것이다.

어떻게 가능한가?

이런 미디어의 힘이 있기 때문이다.


놀라운 것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 마저도 세상 흐름이니, 사랑이니, 개인의 자유나 권리니 하는 인본주의에 물들어 동성애에 저항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인기인, 연예인, 방송의 이미지를 너무 순수하게 받아들인다.

성경적 잣대로 문화와 미디어를 통해 세상을 읽어 옥석을 가리는 분별이 필요할 때다.


* 본글은 국민일보 기사를 다수 발췌하였고, 글쓴이의 생각을 덧붙였습니다.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9173473&code=61181711&sid1=c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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