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글 케냐 대학 습격, 사망자 147명 기독교인만 골라 살해

아프리카 케냐 동부 가리사(Garissa)의 대학 구내에 이슬람 과격 세력이 침입, 수많은 학생이 피살된 사건에 대해 케냐 정부는 2일(현지시각) 확인된 사망자수는 147명이라고 밝혔다.

대학 습격 혐의자 가운데 4명은 사망했고, 소재를 확인하지 못한 학생이 다수 있어 사망자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케냐 인접국 소말리아를 거점으로 하고 있는 이슬람 과격 세력인 ‘알 샤바브(Al Shabab)’가 사건 직후 대학 습격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바 있다. 케냐 정부는 범해 주모자로 보이는 혐의자 정보 제공자에 보상금 약 2억 3천 740만원의 상금을 내걸고 혐의자 색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샤바브는 2일 오전 5시 쯤(현지시각)대학 구내의 학생 기숙사에 침입, 경비원을 살해한 뒤 이슬람교도(무슬림) 학생들은 기숙사 밖으로 내보낸 뒤 기독교도 학생들만 골라서 살해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 가운데 한 명은 폭행범은 “우리는 샤바브다”를 외치면서 총을 난사했다고 증언했다. 그 뒤 달려온 보안군과 총격전이 벌어져 침입자 4명이 살해됐고, 현장에서 도주하려던 1명이 체포 구속됐다. 사망한 4명은 치안부대원들에 의해 사살됐다는 보도와 함께 자폭했다는 보도도 있어 엇갈리고 있다.

케냐 정부는 주변지역을 야간통행금지 지역으로 선포했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케냐에서는 최근 샤바브에 의한 테러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 2013년 9월 수도 나이로비에서 대형 쇼핑센터가 습격당해 외국인을 포함해 67명이 살해 된 적이 있으며, 그 후에도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그리스도교도 수 십 명이 살해되는 등의 테러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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