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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글 미국, 무슬림 눈치보느라 메리 크리스마스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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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 이슬람과 갈등 커지자 특정 종교色 최소화 분위기

공공장소 산타·루돌프 실종… 유럽서도 자제 분위기 뚜렷

트럼프 등 기독교인은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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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이면 별, 썰매 등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그림이 그려진 컵으로 성탄절 분위기를 냈던 스타벅스(왼쪽·2011년 컵)가 올해는 이런 그림을 뺀 채 빨간색으로 칠한 컵만 내놓았다(오른쪽). /스타벅스

 

가장 기독교적인 나라로 꼽히는 미국에서 '메리 크리스마스'란 연말 인사가 사라지고 있다.

대신 '즐거운 휴일(Happy Holidays)'이나 '새해 복 많이(Season's Greetings)' 등의 인사가 주류를 장악했다.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이 확대되면서, 서방 세계 곳곳에서 특정 종교의 색채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아시아나 중동, 유대계 명절도 있는데, 크리스마스만 유독 강조해 갈등을 일으킬 필요가 없다는 뜻도 담겨 있다. 공공장소에서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산타나 루돌프를 찾기가 어려운 것도 이런 분위기 때문이다. 성탄절이 1년 중 가장 큰 대목인 도심의 대형 백화점이나 식당 등에서도 '메리 크리스마스'란 표현은 쓰지 않는다. 세계인의 축제였던 크리스마스가 완전히 찬밥 신세가 된 셈이다.

 

그러자 미국 내 기독교인이 반발했다. 올해는 커피 전문 체인인 스타벅스가 불을 지폈다. 그동안 연말이면 별, 썰매 등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무늬가 새겨진 컵으로 성탄절 분위기를 띄웠는데, 올해는 이런 무늬는 모두 뺀 채 빨간색만 유지했기 때문이다. 미국 대선까지 겹치면서 논쟁은 확대됐다. 대표적인 '막말꾼'인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스타벅스가 크리스마스를 축하하지 않기로 했다"며 유세 때 불매 운동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모두가 '메리 크리스마스'를 다시 외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스타벅스 컵 논쟁이 불거지고 나서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크리스마스 전쟁(waronchristmas)' 등의 해시태그(#)를 달고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정치적 올바름'을 과도하게 추구해 크리스마스를 빼앗겼다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타(他) 종교에 대한 배려는 중요한 가치이고, 오히려 크리스마스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더 문제라는 의견도 있다.

 

 

성탄절은 1년에 한 번, 무슬림은 하루에 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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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탄절은 1년에 한번 있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데 이를 무슬림의 눈치를 보느라 축하하지 못하는 것이다. 반면 무슬림들은 하루에 3번 공공장소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그들의 종교행위를 하며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논란'은 미국 전역과 유럽으로 퍼져 나가는 중이다. 뉴욕 롱아일랜드의 한 쇼핑몰은 산타클로스 포토존 배경을 간소화했다가, 기독교계 고객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예년 같은 전통적인 배경으로 바꿨다. 영국에서는 영화관들이 "종교적 광고는 금지한다"는 취지로 주기도문이 등장하는 크리스마스 광고 상영을 금지했다. 그러자 종교계가 "그렇다면 모든 크리스마스 광고를 틀지 마라"고 반발했다.

 

파리 테러 이후 유럽은 크리스마스가 예전 같지 않다. 크리스마스 흥행을 노린 추가 테러가 우려되고, 희생자에 대한 추모 분위기로 떠들썩한 분위기는 찾기 어렵다. 파리에서는 샹젤리제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테러 직후 폐쇄됐다가 며칠 만에 다시 개장했으나, 조명 점등식 등 화려한 행사는 취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독일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마켓 주최 측과 경찰이 모여 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등 흥겨운 크리스마스라기보다 바짝 긴장한 크리스마스"라고 보도했다. 유럽 도시에서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내려던 사람들도 줄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리 테러 이후 지난 20일까지 1주일간 파리 여행 취소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늘었고, 신규 예약 건수는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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