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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글 원주에 목회를 시작하며(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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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저에게 좋은 성도님을 허락하셨습니다. 저희 교회 다니는 분은 아니고 A목사님 교회 성도님이신데 인테리어쪽 일을 하시다가 당료가 심해서 원주로 요양차 내려오신 성도님이 셨습니다. 집안은 모두 천주교 신자이고 이분도 그랬는데 죽을 병에 걸렸다가 하나님이 치유해 주셔서 살았답니다. 그래서 혼자만 교회에 다니고 있답니다. 이분이 하나님께 받은 목숨 하나님을 위해서 쓰겠다고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이번에 교회들이 보수하는 것을 보시고 무보수로 교회 리모델링 봉사를 결심하셨다고 하셨습니다. .) 저희 교회 보수하면서 이 성도님의 도움을 참 많이 받았습니다. (저희가 2번째 봉사하는 교회인데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 5번째 교회에서 봉사하고 계십니다) 공사가 진행중일때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을 사다가 일을 하면 길어야 열흘이면 끝났을 텐데 목사님들이 바쁜 가운데 시간을 내시는 것이라 일주일에 삼일 정도밖에 진도가 안 나갔습니다. 전체적으로 마무리 될 때까지 두 달 걸렸습니다. 그래도 너무 감사한 것이 일을 시작했을 때가 작년 12월 둘째주부터 였으니까, 당회부터 시작해서 성탄절, 연말 행사들으로 많이 바쁘셨을텐데 계속 시간을 내셔서 일해주시는 목사님들을 볼때 ‘이런 목사님들이 계시구나’ 어린 전도사를 위해 일해주시는 모습에 저는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나도 나중에 다른 사람을 위해서 저렇게 해야겠다. 나도 받았으니까 나누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사님들의 돕는 모습을 보면서 문득 제가 참 막연한 신앙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하나님께 받은 은혜와 사랑을 나누어야 된다. 라고 말하고 전하잖아요(저도^^;) 그 말들이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절실하지 않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한마음교회가 힘들 때 팔 걷어 붙이고 각기 연장을 드시고 일하시던 목사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 사랑 나도 나누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몇 주 봉사해주신 목사님들을 보면서도 이런 생각이 드는데 우릴 위해 목숨마저 버리신 주님! 그 사랑에 나는 어찌해야 하는가! 회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목사님들이 만약 저를 위해 봉사해주지 않으셨다면 아마 이런 생각은 하지도 못했을 것 같습니다. 성탄절이 되었습니다. 위기가 닥쳤습니다. 다른 교회 소속 전도사로 있을 때는 매달 들어오는 생활비가 있어서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는데 제가 11월중순에 사임하고 한 달을 보내니 수중에 돈이 다 떨어진 것이었습니다. 교회 사임하고 서류 준비하느라 (제가 충남 홍성에서 원주로 몇번 왔다갔다 하니 그 비용도 장난이 아니더군요.) 이리 저리 인사다니느라 이사하면서 드는 비용, 와서 교회 정리하면서 드는 비용등… 생각지 않은 지출이 많아서 온지 며칠 지나지 않아 가지고 있는 돈은 마이너스가 되어 버렸고, 카드로 생계를 유지하다가 그나마 돌아오는 결제일을 넘기자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지갑의 돈이 줄어들 때마다 가슴이 움찔 움찔합니다. 이것 마저 다 쓰게 되면 이제 어떻게 살지? 저희 부부는 어떻게든 버티면 된다고 생각하더라도 9개월 된 애기(예준이)때문에 하루하루 근심속에 살았습니다. 성탄절이 지나고 지갑에 천원짜리 두개가 있더군요. ‘저녁에 찬거리 사면 끝이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밖에서 누가 “전도사님”하며 부르시는 겁니다. 처음보는 분이셨는데 어떤 젊으신 내외분이 오셨습니다. 어떻게 오셨냐고 물었더니 저희와 같은 지방 목사님이라고 교회에서 성탄절을 보내고 지방에 새로 전도사님이 오셨다고 궁금해서 방문하셨다고 하시면서 돈 5만원과 쌀 20kg, 그리고 귤한박스를 놓고 가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희에게 일용한 양식을 허락하셨습니다. 위기가 닥칠지언정 저희들을 붙잡는 손은 놓지 않으시는 분이셨습니다. 이런 경험을 여러 번 하였습니다. 1월 초에는 저희 어머니가 다니는 직장 동료 분이 기도하다가 생각이 나서 저희 교회에 감사헌금을 보내셨습니다. 또 생활비가 바닥이었을 때 지방 교회에서 장년부 헌신예배 때 초청해주셔서 가서 말씀전하고 올 때 쌀 40kg와 10만원 선교비를 주셔서 살게 되었고 저희 교단은 아니고 침례교회 사모님이 저희 사모와 인연이 되어서 도움을 주시고 그 외에도 지갑이 빌 때마다 꼭 일용할 양식 만큼의 물질을 허락해 주셨습니다.(생각지도 않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은 참으로 오묘한 것 같습니다. 꼭 지갑이 바닥을 보일때까지 근심하게 하셨다가 문제를 해결해주셨습니다. 제 생각 같아서는 지갑에 몇 만원 있을 때 해결해 주시면 제 가슴이 이렇게 조마조마 하지 않았을텐데… 그리고 더 넉넉히 주시면 좋을텐데… 꼭 필요한 만큼만 해결해 주시니… 하나님! 저 얼굴이 동안이라는 소리 많이 들었는데 지금 거울을 보니까 작년하고 차이가 많이 납니다. 파삭 삭았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결정적일 때 꼭 필요한 만큼 해결해 주시니까 하나님이 관여하신 걸 느끼지 아니었으면 그냥 이렇게도 사는구나! 라고 생각하고 어리석게 살았을지도 모릅니다. ------------------------------------------------------------------------------------------------------------------ 한동안 정신없이 살았습니다.  가끔들어와 글이나 보고 나갔습니다. 여는 예배를 드리고나서 왜이리 신경써야 할 것들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직 준비가 안됐는데 목회를 시작하는 것 같아서... 원주에 목회를 시작하며 오랜만에 쓴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다음편이 끝인것 같네요.^^;  다음에는 자료실에다가 교회 사진을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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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최무열 2006.03.28. 02:29
하나님의 예비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염대열 2006.03.28. 02:29
하나님은 참 이상해요...넉넉하게 주시는 법은 없는거 같더라구요... 꼭 필요한만큼만 주시는거 같아요.... 까마귀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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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광 2006.03.28. 02:29
존경합니다. 전도사님 저도 조만간 전도사님께서 전에 사역하셨던 홍성 근처인 홍북에서 개척을 하게될 것 같습니다. 원래 계획은 이런 것이 아니었는데 하나님께서 몰아가시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와는 별도로 일이 진행되면서 지금 거의 나갈 수 밖에 없는 직전에 있으니 말입니다. 암튼 전도사님의 글에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일용할\이라는 단어 가운데 주님께서 원하시는 뜻이 일구어짐을 늘 잊지 말고 기억하세요 저도 전도사님처럼 글을 쓸 날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네요 힘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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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규 2006.03.28. 02:29
헛~ 세광 목사님도 개척을 하시게 되네요~~ 여호와 이레~~ 김은식 전도사님도 김세광 목사님도 늘 승리하세요
최영욱 2006.03.28. 02:29
하나님의 사랑은 크고도 놀랍습니다..^^ 김세광목사님도 개척... 쉽지않은 결정을 하시는거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인도하시니 걱정근심 전혀 없을줄로 믿습니다.^^
김만기 2006.03.28. 02:29
개척 하나님이 하시는 것을 그저 우리는 바라보면서 따라간다는 표현이 어울린다고 생각을 합니다. 따라가는 것이 왜 그리 힘든지..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언제나 실시간으로 받는답니다. 승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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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준 2006.03.28. 02:29
개척하는 많은 목회자를 보면서.... 더 쉬운 방법은 과연 없을까 다시 생각합니다 정말 어려운 것 같읍니다. 본인이 하는 일도 교회 개척해서 전도하는 마음으로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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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2006.03.28. 02:29
달리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전도사님의 간증 거리가 더욱 많아지며,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힘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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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식 작성자 2006.03.28. 02:29
김세광 목사님도 개척준비중이시군요. 제가 기도하겠습니다.^^; 참 홍북이면 제가 있던 지역인데요? 있던 교회로 가게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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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광 2006.03.28. 02:29
아뇨 그냥 새롭게 개척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역경과 은혜가 동시에 일하고 있답니다. 홍북면 대동리에 교회를 세울 예정입니다. 전도사님 힘드셔도 일용할 양식의 주님이 계시니 힘네세요
황녹성 2006.03.28. 02:29
전도사님 연재(?)의 글을 읽으면서 참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제가 너무 안일하고 쉽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것은 아닌가 해서......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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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수 2006.03.28. 02:29
어려운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하나씩 소중한 분들을 통해서 일하고 계시는 군요. 은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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