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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글 동해안여행기/사진(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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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에는 어딜 가나 목백일홍을 많이 심어 놓았더군요
마침 목백일홍이 한참 피어 있는 시기라 잘 감상했습니다.



울진군 기성면 사동리에 있는 해월헌(海月軒)앞에서..
해월헌(海月軒)은 선조때 해월 황여일이 세운 별당으로1985년 경상북도문화재자료 제161호로 지정된 문화재입니다.
지도상에도 잘 안나오고 내비게이션에도 잡히지 않는 것을 물어물어 찾아갔는데...
막상 찾아가 보니 해월헌(海月軒)보다는 해월헌(海月軒)을 지키고 사는 자손이 옛날 모습 그대로를 지키며 살고 있어 많은 감흥을 줬습니다.
물어 물어 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옹기를 구워서 만든 굴뚝입니다.
두개를 나란히 곧게 뻗은 대나무로 받쳐 쌍굴뚝인데 그 모습이 특이합니다.
맨 꼭대기에는 삿갓모양의 굴뚝뚜껑까지 만들어 얹어 놓았네요




마당에는 장작불을 때어 무언가 끓이고 있네요
궁금증이 동하여 주인에게 물어 보니 뽕닢을 다리는 중이라고 하더군요
이 집 뒷곁에는 오골계가 많던데 오골계를 뽕닢 다린물로 고아 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뽕잎도 약으로 쓰는 것이고 오골계도 좋은 보양식품이죠






이 집의 어른이신 99세되신 할머니입니다.
사진을 한장 찍어도 되겠냐고 여쭈어 보니 "사진은 무슨?" 하며 귀찮다고 하시면서도 선뜻 돌아 앉아 포즈를 취해주시는 폼이 그래도 사진찍히는 것이 그리 싫지는 않으신 모양입니다.
아무리 봐도 99세 노인같아 보이지는 않아 아주 정정하고 건강한 모습이십니다.
옆에 서 계시는 분이 이집의 며느리이신데 이분도 나이보다는 훨씬 젊어 보입니다.

할머니 뒷 쪽 위에 보이는 선반에는 밥상이 이십개 가까이 걸려 있는데 무슨 밥상이 이렇게 많냐고 여쭈어 보니 이것도 그간 많이 없애 버려서 예전에 비해 그리 많은 것이 아니라고 하네요
그 많은 밥상을 어디에 쓰는 것이냐고 물으니 대가집 종가댁이어서 집안행사가 있을 때 참석한 친지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기도 하고 때로는 지나는 과객도 청하기만 하면 식사를 대접한다고 합니다.
그분들 삶이야 도회지 생활에 비하면 불편하기 짝이 없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누군가 우리의 것을 이렇게 오래도록 지켜내고 있다니 불편하시더라도 오래오래 지켜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할머니와 아들 며느님 오래 오래 복많이 누리며 사세요










집안 어르신과 말씀 나누고 또 허락도 얻었으니 집안팍 곳곳을 돌아 다니며 몇커트 더 찍어 보았습니다.
과연 아름다운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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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유현종 2009.09.12. 12:22
나이드신 분들이 힘드실만도 할텐데...대단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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