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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글 교회 안에서의 열정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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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열정페이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열정페이란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과  구직자들에게 그 열정을 이용하여 싼값에 노동력을 착쥐하는 행태를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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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디자이너 이상봉 씨는 디자인업계의 열정페이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세상이 이렇게 열정페이로 논란이 일어나고 있을 때, 교회 안에서의 열정페이 논란은 어떠할까?


교회는 더 심하다.
헌신페이, 봉사페이라는 이름으로 세상과 다를 바 없이 존재하고 있다.

교회 안에서의 열정페이 논란은 그 심각성이 더 크다.
직장이나 특수직의 열정페이는 일반인의 인식이 변화하여 이에 대한 지적과 사회적 변화의 요구가 커지고 있지만 교회는 이와 달리 그 문제가 외부로 노출되지 싶지 않기 때문이다.

왜곡된 신앙심과 헌신, 봉사란 명분으로 강요되고 자행되지만 믿음이라는 이유, 교회생활을 지속해야 하는 지역성 등 여러 이유 때문에 강하게 문제 제기를 하지못하고 참거나 회피하는 경우가 많다.

교회에서 사례비 명목으로 실제적인 월급을 받는 노동자들은 자신이 노동자임을 드러내기 어렵다.

교회에서 일하는 것은 노동이 아니라 봉사와 헌신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교회는 사역자, 봉사자라는 이름으로 노동자라는 계층을 인정하지 않고 그들이 누려야할 마땅한 권익을 보장해 주지 않고 있다.

목회자로 헌신한 사람들은 신학교를 다니거나 졸업후 교회에서 사역을 시작 할 때 최소한의 사례비를 받으면서 최고의 헌신을 하는 것을 당연하게 요구당한다.
그것이 믿음의 강도와 헌신의 크기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부사역자가 받는 사례비는 담임목사가 받는 사례비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하다.

목회자는 노동자로 보지 않는 논리와 교회의 관습이 만들어낸 자화상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훈련받고 세워진 목회자들은 담임목사가 되면 똑같이 자신의 후배들을 착취한다.

이러한 작태는 하나님이 책임져주신다는 신앙을 교묘히 이용한 열정페이이자 직위와 힘이 이용한 갑질이다.

자신과 함께 사역하는 부사역자, 부목사, 교회 봉사자, 교회 직원들에대한 불합리한 대우를 성경적이라고 포장할 수 있을까?

오히려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현장에서 실천해야할 목회자들이 열정을 이용하여 노동력을 착취하는 것은 교회를 도둑의 소굴로 만드는 일이 아닐까?

교회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열정페이의 현실을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지..

교회에서 직원들이 노조를 결성하여 교회에서 세력을 키우는 것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다.
오죽하면 그들이 그렇게 세상적인 방법으로 도입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교회가 스스로 반성하고 돌이켜야 한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꾼이다.
우리의 소속은 하나님 나라다.
우리의 오너는 하나님이다.
하나님이 우리의 모든 공급을 책임져 주실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수고와 노력에 합당한 칭찬과 상급을 주실 것이다. 사도 바울은 영적인 것을 뿌림으로 육적인 것을 거두는 것이 과하지 않다고 하였다.

이를 마땅히 실현시켜 하나님의 축복, 하나님의 공급의 통로가 교회 스스로가 되어야 함을 잊어서는 안된다. 영적인 사역에 헌신하고 수고하는 많은 동역자들을 귀하게 존중해주어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는다.

하나님께 헌신하고 봉사하고자 하는 순수한 신앙을 이용하여, 열정페이, 혹은 헌신페이를 강요하는 것은 하나님을 팔아 내 배를 채우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외국의 경우에는 청년 노동자들에게 법에 어긋나는 조건의 비합리적인 노동을 강요하는 기업을 "블랙기업"으로 명시하고, 감시하는 단체가 존재하고 경각심을 항상 일깨우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에서 "청년유니온"이라는 블랙기업 감시 운동이 일어나고 있지만 성과는 아직 미미하다. 감시와 감독보다 먼저 기업들의 인식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보통 교회에서 목회자들은 계약직이다.
담임목사의 경우 임기가 보장되어 있지만 부사역자들을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렇다보니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신앙양심에 따라 성도를 보살펴야하는 목회, 믿음과 소신대로 목회를 배우기 보다는 고용주(?)인 담임목사의 눈치를 보는 목회를 하고 배워서 자신이 그 자리에 오르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특히 개척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부사역자들의 헌신페이, 열정페이는 더 경쟁적일 수 밖에 없다.

작금의 교회 현실에서 부끄럽게 여긴다면, 숨겨서 더 곪아터지도록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사람앞에 회개하고 고민하며 변화하는 노력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앞으로 열정페이, 헌신페이같은 세속화된 죄의 용어들이 더이상 교회에서는 들리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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