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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나도 당신을 위해 기적을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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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당신을 위해 기적을 만들겠습니다 

- 정충영 교수(경북대학교 명예교수) 


류옌(劉巖)은 중국 최고의 무용수입니다. 그녀는 2008년 중국에서 열린 올림픽 개막식에서 유일한 독무인 실크로드의 주인공으로 발탁되어 리허설을 하다 사고를 당해 개막식에도 참여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9세 때 무용을 시작하여 중국 국내의 각종 상을 휩쓸었고 중국 최고의 TV 프로그램 ‘춘제완후이(春節晩會)’에도 출연한 촉망받는 무용수였으며 ‘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한 촉망받은 젊은 무용수였습니다. 특히 그녀는 8월 8일 열릴 개회식에서 실크로드를 춤사위로 그려내는 중요한 배역을 맡았습니다. 영롱한 하늘색 조명은 오직 그녀만을 비추고 ‘선녀’로 변신한 그녀는 나풀대는 긴 천으로 동서 문명의 교통로를 눈앞에 펼쳐내게 되어 있었습니다. 1시간이나 계속될 예술 공연에서 단 하나뿐인 ‘독무(獨舞)’를 맡은 그녀의 역할은 이처럼 크고 특별했습니다.

그러나 누가 알았겠습니까! 개회식을 12일 앞둔 7월 27일 밤 올림픽 주경기장 냐오차오(鳥巢)에서 막바지 리허설 도중 무대장치 고장으로 3m 높이에서 떨어졌고 그녀는 이 사고로 척추를 다쳐 하반신이 마비돼 사실상 무용수로서의 생명이 끝난 것입니다.

사고 소식을 들은 장예모 감독을 비롯해 조직위의 관계자 등이 류엔이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찾아와 그녀를 위로했습니다. 특히 장예모 감독은 “올림픽과 국가 때문에 큰 짐을 지웠다.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다. 우리들도 국가도 류옌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류엔은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말했습니다. “저는 견뎌낼 수 있습니다. 장예모 감독이 개회식에서 기적을 만들어냈으니 나도 기적을 만들어내겠습니다”, “올림픽을 위해 일하다 다친 것을 후회하지 않아요. 앞으로도 예쁜 모습을 보여 드릴게요”하며 병상에 누운 채 해맑게 웃으며 손으로 ‘V’자를 그려보였습니다.

개회식이 끝나고 장이머우(張藝謀) 개폐회식 총감독은 류엔을 다시 찾아가 차마 말을 잇지 못하면서 “개회식의 우렁찬 박수 속에, 나는 당신의 아름다운 춤사위를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당신은 내 마음속의 진정한 영웅이다”라고 쓴 종이를 내밀었다.

그러나 류엔은 “걱정 마세요. 견뎌낼 수 있어요”라며 “당신이 세계를 위해 (개회식이라는) 기적을 만들었으니 나도 당신을 위해 기적을 만들겠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우리가 가는 길 앞에 문이 닫히면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우리에게 그 문 대신에 다른 문을 열어주시기 때문입니다. 류엔은 무용수로서의 그녀가 가는 앞길에 문이 닫혀 더 이상 무용을 할 수 없게 되었지만 그녀는 그에게 다른 문이 열릴 것이란 확신이 있었기에 그는 절망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절망하면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나고 말지만 소망을 가진 사람에게는 새로운 길이 시작됩니다.

주의 길이 바다에 있었고 주의 곧은길이 큰 물에 있었으나 주의 발자취를 알 수 없었나이다[시 77:19]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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