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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예수님은 10개월전 이땅에 와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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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철 (목산교회 담임목사·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이사) 

- 성육신기념일을 제안하며 -

인간의 죄값을 죽음으로 대신하기 위해 성자 하나님께서 인간으로 오신 것을 기독교 교리용어로 성육신(聖肉身)이라고 합니다. 사실 우리 기독교 신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사건이 성육신입니다. 성자 하나님께서 예수라는 이름의 인간으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달리시기까지 고난과 죽음을 겪으심으로써 우리가 구원 받을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성자 하나님은 언제 성육신하셨는가’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시던 그 날일까요,아니면 마리아 자궁에 잉태되던 그 날일까요. 우리는 매년 12월에 들어서면 ‘기쁘다 구주 오셨네’라는 찬송을 부릅니다. 그때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이미 열 달 전에 왔는데….” 그렇다면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의 출생을 기념해야 할까요? 아니면 예수님의 잉태를 기념해야 할까요?

예수님의 고난은 십자가에서 처형 당하신 것만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신분을 버리고 피조물인 인간의 신분으로 자신을 낮추는 것이 곧 고난이었습니다. 그 고난의 시작은 배아(사진)로 잉태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46개 인간 염색체를 가진 배아로 마리아의 자궁에 생성되었습니다.

창조주이신 그분이 현미경으로만 보이는 미물인 배아로 이 땅에 오셨다는 것을 상상해 보십시오. 그분은 인간과 똑같은 삶의 과정을 밟기 위해 그 어떤 부분도 생략하지 않고 처음부터 성실하게 고난을 받으셨습니다. 한 살짜리 아기로 이 땅에 태어나지 않으셨고,서른 살짜리 어른으로 갑자기 나타나지도 않으셨습니다. 잉태된 배아로부터 시작해 40주 동안 자궁 속에서 성장하시며 베들레헴에서 출생할 때까지의 과정을 모두 거치셨습니다. 그것이 곧 인간의 삶이었기 때문입니다.

잉태부터 출생까지,출생부터 성체로의 성장까지 그 어느 한순간도 인간이 아닌 적이 없으셨습니다. 그분의 탄생에는 잉태 후 어느 단계에서 인간으로 돌변하는 ‘혁명적 기점’이 없습니다. 생명 탄생의 혁명적 기점은 오직 잉태의 순간입니다. 즉,잉태 이후에는 생명이 연속선상에 있다는 것입니다.

배아는 곧 인간입니다. 이 사실은 인간생명을 정의해 줍니다. 예수님의 성육신에서 ‘언제부터 인간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제 기독교인들은 의학적으로도 눈을 떠서 배아로 오신 예수님을 찬송할 줄 알아야 합니다. 성육신을 제대로 기념합시다. 그래서 제안합니다. 예수님이 출생하신 12월의 성탄절을 기념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그보다는 예수님이 잉태되신 어느 봄날을 ‘성육신 기념일’로 정해 기념하자는 것입니다. 성육신 기념일은 인간생명을 함부로 다루고 조작하며 파괴하고 있는 오늘의 세태를 회개하는 날도 될 것입니다. 교회마다 3월이나 4월에 배아로 오신 예수님을 기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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