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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반 세겔, 한 세겔 / 마 17:22 -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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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진 목사 (부산영락교회)
반 세겔, 한 세겔 (마태복음 17:22-27)


예수님께서 십자가 지시기 위해서 유대 지방으로 가시기 전에 갈릴리 지방 가버나움에 들렸습니다. 가버나움은 베드로의 고향이었고 예수님의 갈릴리 전도의 본부였습니다. 나사렛이 예수님의 제 1의 고향이라고 하면 제 2의 고향은 가버나움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곳에서 스캔들에 휘말릴 뻔 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스캔들은 남여 관계에 대한 추문의 뜻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영어사전에 보면 스캔들은 ‘추문,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부정행위, 치욕, 중상, 비방’ 등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27절에 <오해케 하지 않기 위하여>라는 표현이 나오고 있는데 여기의 <오해하다>는 원문에는 ‘스캔들리스맨’이라는 말로 씌여지고 있습니다. 이 스캔들리스맨에서 스캔들(scandal)이란 말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당시에는 정치, 경제, 종교 등 모든 방면에서 사람들 앞에 말썽이 되고 구설수에 오르는 모든 일들은 ‘스캔들리스맨’이라고 말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버나움에 가셨을 때에 성전세로 바치는 반 세겔 때문에 스캔들에 휘말릴뻔 했습니다. 말썽이 될 뻔 했습니다. 구설수에 오를 뻔 했습니다. 오해에 휘말릴 뻔 했습니다. 예수님은 이 사건을 통하여 예수님이 어떤 분인가를 다시 한 번 가르쳐 주시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들이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이 누구이신가를 다시 한 번 바로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 살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오해를 불러 일으키지 아니하는 삶을 살아가는 지혜로운 성도가 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올 때에 애굽의 장자들은 다 죽었지마는 이스라엘 백성의 장자는 살았습니다. 이렇게 생명을 보존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감사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생명의 속전으로 20세 이상의 남자들은 반 세겔씩의 돈을 내도록 했습니다. <세겔>은 화폐단위인데 지금도 이스라엘의 화폐단위는 세겔입니다. 반 세겔은 두 드라크마입니다. 드라크마는 헬라의 은전이고 로마의 데나리온과 같은 가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반 세겔은 두 드라크마, 두 데나리온의 가치와 같습니다.
한 데나리온은 당시 노동자들이 하루에 받는 임금(賃金)이었습니다. 반 세겔은 이틀 분의 임금에 해당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으로서 20세 이상된 남자들이 성전세로 반 세겔을 바치면, 이 돈으로 성전을 유지하고 관리하는데 사용했습니다. 성전을 관리하는데는 막대한 경비가 들었습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향을 피우고, 떡을 진설하고, 제물을 태우는 제사를 드리기 때문에 제물이 필요했습니다. 제사장의 옷 한 벌만 해도 갖가지 보석으로 꾸며져 있었기 때문에 3억 원이 넘었습니다. 이러한 경비를 반 세겔의 성전세로 충당했습니다.

이 반 세겔을 드리는 시기는 유대력으로 아달월, 우리 월력으로 말하면 3월입니다. 3월 1일에 반 세겔을 내라고 고시(告示)를 합니다. 15일부터 24일까지 각 회당에서 반 세겔을 모아서 중앙성소에 바쳐서 성전 관리비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 성전세는 부자라고해서 더 내는 것도 아니고, 가난한 사람이라고해서 덜 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균등하게 반 세겔을 내었습니다. 이것이 반 세겔 제도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가버나움에 들어가셨을 때에 반 세겔을 받는 자들이 베드로에게 와서 “너희의 선생도 반 세겔을 내느냐?”고 물었습니다. 베드로는 서슴치 않고 “예! 우리 선생님도 내십니다.”하고 대답했습니다. 베드로가 집에 갔을 때 예수님께서는 베드로가 말하기 전에 먼저 베드로에게 물으셨습니다. <시몬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세상의 임금들이 누구에게서 세금을 받느냐. 자지 자녀들에게 받느냐, 아니면 남에게 받느냐.>
베드로는 “예, 남에게서 세금을 받지, 자기 자식들에게서는 받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렇다, 아들은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만 왕의 왕이신 하나님의 아들되는 나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지만, 그러나 우리가 저희로 오해케 하지 않기 위하여 너는 바다에 가서 낚시를 던져라. 먼저 낚이는 고기의 입을 열면 한 세겔이 있을 것이니 그것으로 너와 나를 위하여 성전세를 내어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1. 전지하신 예수님

여기서 예수님은 자신이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16장에서 베드로는 <주는 그리시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런데 17장에 와서 이 사건을 통하여 예수님은 정말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베드로에게 경험케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기 때문에 전지(全知)하신 분입니다. 모든 것을 다 아시는 분입니다. 베드로가 집 바깥에서 사람들과 성전세 내는 일에 관해 이야기 하는 것을 집 안에 계시던 예수님께서 다 아시고 베드로가 들어오자마자 먼저 예수님께서 성전세에 대해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전지성(全知性)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십니다. 수가성에서 만난 사마리아 여인의 과거를 다 알고 계셨습니다. 나사로의 죽음을 먼 곳에서도 알고 계셨습니다. 산에서 기도하실 때에도 바다에서 풍랑을 만나 고생하는 제자들을 아시고 바다 위로 걸어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과 가룟유다의 배신을 미리 아시고 경고까지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세 번 부인할 것도 아셨습니다. 예수님은 바다 속에서 헤엄치고 다니는 물고기의 입 속에 있는 동전 한 닢까지도 다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다 알고 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시편 139편에는 <여호와여, 주는 나를 감찰하시고 아셨나이다. 주께서 나의 앉고 일어섬을 아시며 멀리서도 나의 심장을 통촉하시오며 나의 길과 눕는 것을 감찰하시며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라고 했습니다. 여호와는 내 마음에 있는 생각을 아시고,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을 아시고, 내 행동을 아시고, 나의 앉고 일어서는 것, 걸어가는 것과 눕는 것도 다 아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모르시는 일은 하나도 없으시다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의 일곱교회에 나타나신 예수님의 모습은 불꽃같은 눈을 가지신 예수님이십니다. 불꽃같은 눈을 가지셨기에 아무리 어두운 곳에서도, 아무리 먼 곳에서도 다 보고계시는 주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일곱교회 모두에게 <내가 안다, 다 안다>라는 말씀을 매우 강조하셨습니다.
에베소 교회는 <내가 네 행위와 인내를 안다>, 서머나 교회는 <내가 네 환란과 궁핍을 안다, 그러나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임을 안다>, 버가모 교회에게는 <네가 어디 사는 것을 내가 다 아는데 네가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않은 것을 다 안다>, 두아디라 교회에게는 <내가 네 사업과 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인내를 다 안다>, 사데 교회에게는 <네가 살았다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인 것을 내가 알고 있다>, 빌라델비아 교회에게는 <적은 능력을 가지고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치 않은 것을 내가 다 알고 있다>, 라오디게아 교회에게는 <차지도 덥지도 않은 네 행위를 다 알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신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시는 전지하신 하나님께 인생을 맡기고 가는 것과, 한 치 앞도 모르고 살아가는 내가 내 힘으로 살아가는 것은 얼마나 차이가 나겠습니까? 최근에 저도 어떤 문제를 놓고 결정을 해야 했습니다. 내 생각으로는 이 것이 좋겠다 싶은데 기도하니까 하나님께서 한 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 일이 지나고 결과를 보니까, 내 생각대로 했으면 평생 후회할 수 밖에 없을 뻔 했는데,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께서 지시하는 길을 따라갔더니 그렇게 쉽게 풀리는 것을 체험하고, 하나님의 지혜와 전지하심에 다시 한번 감탄하고, 감사한 적이 있습니다.

세상사람들은 다 나를 몰라준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은 나를 아십니다. 나를 낳은 부모가 나를 모르고,내가 낳은 자식이 나를 모른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은 내 사정을 다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내 인생을 맡기고 기도하면 알려주시고 내 길을 인도하여 주십니다. 모든 것을 다 아시는 주님께 내 사정을 아뢰어 보세요. 인생을 맡겨 보세요. 언제나 주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승리의 길로, 행복의 길로, 참된 기쁨의 길로 인도하여 주실 줄 믿습니다.

나의 마음을 몰라주는 사람들 때문에 억울하거나 절망이 되십니까? 우리 주님은 다 알고 계십니다. 은밀한 곳에서 주님을 섬기는 모습도 다 알고 계십니다. 나의 억울한 사정도 다 알고 계십니다. 하나님께 아뢰면 다 갚아 주십니다. 또한 우리의 죄악도 다 알고 계십니다. 은밀하게 보시는 주님께서 다 아시는 줄 알고 우리의 신앙생활을 경건하게 하고, 어떠한 어려움 가운데서도 낙심하지 말고 삶을 주님께 맡기고 인도하시는대로 살아가면 언제나 승리의 길이 될 줄 믿습니다.


2. 전능하신 예수님

예수님은 전지하실 뿐만 아니라 전능(全能)하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물고기를 동원해서 세금낼 돈까지 마련하셨습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동물의 세계까지도 관장하신다는 증거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 형제가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한 채 그물을 씻고 있을 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하셨습니다. 갈릴리 호수니까 깊은데라고 해 봐야 거기서 거기인데 주님께서는 베드로의 그 순종을 보시고 엄청난 고기떼를 그물 속으로 몰아주신 것 아닙니까?

예수님은 무화과 나무를 저주하여서 말라 죽게도 하시고, 풍랑을 꾸짖어 잔잔케도 하시고, 물 위를 걷기도 하셨고,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시기도 하셨습니다. 베드로를 회개시키기 위해서 닭도 울게 만드셨습니다. 민수기 22장에는 나귀의 입을 통해 말을 하게도 하셨고, 메추라기를 몰고와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코에 냄새가 날만큼 먹이시기도 하셨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사람과 동물과 식물, 자연만물을 마음대로 활용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갈 때에 도무지 풀리지 않는 문제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꼬일 때가 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자연만물을 마음대로 사용하시는 예수님을 의지하고 내 인생을 맡기면 우리 주님께서 내 인생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것입니다. 성전세 문제는 작은 문제이지마는 예수님께서 작은 문제까지도 베드로에게 해결해 주시지 않았습니까? 주님의 말씀을 믿고, 믿음으로 순종하여 낚시대를 던지면 필요한 한 세겔을 주님께서 허락하여 주실 줄 믿습니다.

한 치 앞을 모르고 살아가는 내 경험과 내 지식을 의지하지 말고, 연약한 인생을 의지하지 말고 전지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해 보세요. 그리고 주님이 내게 말씀하실 때까지 기다려 보세요. 내 마음대로 낚시대를 던지지 말고 내가 기도할 때에. 내가 성경말씀을 읽을 때에, 설교말씀을 들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어디에 어떻게 낚시대를 던지라고 말씀해 주실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서 내 인생의 낚시대를 던지면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세겔>이 올라오게 될 줄 믿습니다.
주님은 부요하십니다. 주님의 창고에는 없는 것이 없을만큼 풍성합니다. 내게 <반 세겔>이 필요할 때마다 주님께 오세요. 주님의 말씀 따라서 낚시대를 던져보세요. 믿음으로 던져 보세요. 주님께서 고기를 모아 주실 것입니다. <한 세겔>을 물고있는 물고기를 내게로 인도하여 주실 것입니다.

살리기도 하시고, 죽이기도 하시는 주님, 가난한 자를 일으키기도 하시고, 부요한 자를 가난하게도 하시는 주님, 있게도 하시고, 없게도 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 그 하나님 앞에 내 삶을 맡기기만 하면 주님께서 예비하신 물고기를 인도하여 주실 줄로 믿습니다. 삶의 문제가 해결될 것입니다. ‘예수님이야말로 참 하나님이시구나’ 하고 다시 한번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체험하고 감사하게 될 줄 믿습니다.

베드로가 물고기를 잡은 것은 베드로의 능력이 아닙니다. 베드로의 실력이 아닙니다. 주님이 아시고 잡게 해 주셨습니다 주님의 능력으로 얻게 된 것입니다. 내가 이 세상에 살아가면서 무언가를 잡았습니까? 무언가를 손에 쥐었습니까? 어떤 일을 성취했습니까? 이것은 내가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할수 있도록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감사하는 성도들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문제가 있습니까? 내게 주시는 말씀을 붙드세요. 전지전능하신 주님을 의지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여 믿음으로 낚시대를 던져 보세요. <한 세겔>이 올라올 것입니다. <한 세겔>로 성전세를 내고 가정의 문제, 건강의 문제, 사업의 문제, 나머지 문제를 다 해결하게 될 줄 믿습니다.

우리교회에 새벽마다 본당 맨 앞쪽에 앉아 기도하시는 집사님이 계십니다. 병원에 가도 병명도 나오지도 않고 치료할 방법도 없는 심한 두통으로 오랫동안 고생을 했습니다. 교회 나온지 얼마되지도 않았습니다.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더니 기도하는 중에 무언가가 쑥 빠져 나가더니 그때부터 두통이 사라지고 머릿속이 맑아지더라는 것입니다. 지금은 얼마나 살 맛이 나는지 모른다고 마냥 기뻐하며 제게 와서 간증을 하셨습니다. 하나님 앞에 나오기만 하면 해결되지 못하는 문제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십니다. 나의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해 주실 수 있는 능력을 가지신 분이십니다. 오늘 본문의 이 사건을 통하여서 예수님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심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내 삶에 모셔서 예수님은 정말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경험하고 고백할 수 있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3. 오해받지 않으며 살도록 노력합시다.

오늘 본문의 사건을 통하여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사실을 아주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면 세금낼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성전의 주인이기 때문에 성전세인 <반 세겔>을 내실 필요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람들이 ‘오해케 하지 않기 위하여’, ‘스캔들에 휘말리지 않기 위하여’ 성전세를 내셨습니다. 얼마있지 않아 십자가를 지시고 인류의 대속이라는 큰 일을 이루셔야 하는데 이런 자잘한 일 때문에 스캔들에 휘말리면 안되기에 오해를 해소하기 위하여 친히 성전세를 내셨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지혜이며 또한 성도가 갖추어야 할 지혜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세상사람들로부터 비난받고 오해받을 일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하는 것이 오늘 본문이 강조하고 있는 내용 중의 하나입니다. 기독교는 처음부터 많은 오해를 받으면서 출발했습니다. 유대교로부터는 율법을 파기하는 이단자로 지목을 받았습니다. 로마시대에는 황제숭배를 거부하는 반국가적인 단체로 오해를 받았습니다. <이것은 내 피요, 내 살이니 받아 먹으라>는 성찬식을 겉모양만 보고 사람 잡아먹는 무리라고 오해를 받았습니다. 네로황제가 로마시가를 불태워놓고 책임이 자기에게 돌아올 것 같으니까 평소에 <성령의 불>이라며 불 얘기를 많이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불을 질렀다고 하여 얼마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학살을 당했습니까? 그렇게 기독교는 세상사람들에게 많은 오해를 받아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기독교가 들어와 제일 먼저 부딪히고 오해받은 것이 제사문제 아닙니까? ‘기독교는 조상도 모르는 불효의 종교’라는 오해를 받아왔고 지금도 그런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기독교는 자기만 아는 배타적인 종교라고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기독교는 말 잘하는 사람들이 모인 단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이런 오해를 받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가 노력을 해야 하겠습니다. 기독교만큼 효도를 강조하는 종교가 있습니까?

<부모를 저주하는 자는 돌로 쳐 죽이라>고 성경에서 얼마나 강조하고 있습니까? <부모에게 불효하는 자식은 까마귀의 새끼에게 쪼여 먹히울 것이라>고 저주를 하는 종교가 어디 있습니까? 자녀들에게는<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고 했는데 사람들이 지킬 첫 번째 윤리가 바로 부모공경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부모님께 살아계실 때는 잘 효도하고, 세상을 떠난 뒤에는 추도예배를 드리면서 부모님의 은혜를 늘 기억하며 신앙의 맥을 이어가려고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평소에는 자녀들에게 남기는 유언적인 기도를 녹음도 해 놓고, 자녀에게 바라시는 것이 무엇인지 기도문이나 유언도 받아두었다가, 추도예배 때 녹음해 둔 부모님의 기도도 들어보고, 유언도 읽어보면서 생전의 부모님의 사랑을 다시 한 번 새기고 그 유지((遺旨)를 본받아 가려고 다짐하는 추도예배가 된다면 안 믿는 사람들도 제사보다 추도식이 좋다고 인식이 바뀌어지고 오해가 풀리게 될 줄로 믿습니다.

부모님 살아계실 때 더 효도하고, 부모님께서 살아계실 때 기도와 음성들을 잘 준비해 두었다가 부모님의 신앙의 맥을 잘 이어가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생신감사예배를 드릴 때나 특별한 날, ‘저희들을 위해서 한 말씀 해 주십시오’하면서 자연스럽게 녹음을 해 두면 좋을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 평소에는 물론이거니와 부모님 사후에라도 부모님의 은혜를 늘 기억하면서, 안 믿는 사람들이 ‘부모도 모르는 불효한 종교’라고 잘못 생각하는 오해를 불식시키는데 앞장서는 우리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기독교는 자신만 아는 종교’라는 오해를 불식시켜야 합니다. 교회와 성도가 사회를 향하여 좀 더 나누고, 좀 더 봉사하고, 좀 더 구제하는 일들을 실천하고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하고있는 봉사만 해도 대단한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세상사람들은 교회가 사회를 위하여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잘 몰라요. 그래서 ‘교회는 자기들만 위해서 있는 단체’라고 오해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국가가 사회복지에 많은 투자를 하고 사회복지정책도 많이 세워졌습니다만 그러기 전에 대부분의 사회복지기관은 기독교에서 운영하지 않았습니까?

작년에 국가에서 지원한 것 외에 민간인들이 북한에 지원한 금액이 40억원이라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물론 통계에 나오지 않은 금액도 있을 것입니다만 공식적으로 나온 통계가 40억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입니다. 그 가운데 기독교계를 통하여 지원된 액수가 얼마나 되는지 아십니까? 30억원입니다. 25%의 교인이 전체지원액의 4분의 3, 즉 75%나 되는 민간대북지원을 기독교계에서 담당했다는 것입니다. 세상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잘 모릅니다. 1996년부터 2001년까지 6년 동안 수재의연금으로 기탁되어진 금액이 종교별로 통계가 나왔는데 기독교가 67.3%를 지원했습니다. 그 다음의 종교가 13.8%입니다. 비교도 안됩니다. 지금도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일에 기독교가 거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데 세상사람들은 그것을 잘 모르고 기독교는 자기들만 위하느니, 어쩌느니 하고 오해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 뿐입니까? 헌혈의 80%는 기독교인들이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고 있음에도 기독교가 세상사람들에게 오해를 받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처럼 교회가 사회를 위하여 엄청난 일들을 하고 있는데 세상 사람들은 교회가 하는 일들을 몰라서 오해를 하고 있습니다. <오른 손이 한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드러내지 않고 남모르게 봉사를 하는 기독교인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또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들에게 비취느니라 이와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불을 켜서 상 아래 두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상 위에 두는 것처럼 너희의 착한 행실을 묻어두지말고, 숨어서 하지 말고 드러내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줌으로 하나님 앞에 영광을 돌리라고 했습니다. 교회가 좀 더 조직적으로 이 사회를 향해서 선행을 보여 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오해를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될 것입니다. 교회가 하는 일들을 홍보도 하고, 소개도 주고, 초대도 해서 교회가 하는 일들을 보여줌으로 오해를 씻어 줄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기독교인들은 말만 잘한다는 오해를 받고 있는데, 행동으로도 더 친절하고, 더 상냥하고, 더 겸손하게 행함으로 말만 잘 한다는 오해를 풀어주어야 하겠습니다. 며칠 전 어느 분에게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외국에 갔다 올 때에 출입국 관리소를 통해서 수속을 밟고 들어오는데 이 분이 직원에게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했는데도 아무 대답이 없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직원에게 “나이가 내가 더 많은 것 같은데 나이많은 사람이 먼저 인사를 하면 답례를 하는 것이 옳지 않느냐, 세계를 다녀보니까 선진국의 출입국관리소 직원들은 한결같이 먼저 인사를 하고, 또 인사를 하면 친절하게 답례를 하고 하는데 후진국으로 갈수록 인사를 잘 하지 않고 불친절하고 무뚝뚝하다. 당신이 인사를 받지 않음으로 후진국의 인상을 외국사람들에게 제일 먼저 주고 있는데 이래서야 되겠느냐.”고 충고를 하니까 그 직원이 그제서야 죄송하다고 하며 앞으로는 인사를 잘하겠다고 하더라는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는 다른 사람들의 인사에 얼마나 어떻게 반응하는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요즘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지나면서 느끼는 것인데 수금하는 직원들이 인사를 얼마나 친절하게 잘하는지 모릅니다. 얼마 전에도 지리산 수양관에 다녀오면서 톨게이트를 지나는데 친절한 인사와 함께 조간신문까지 주는 것이어서 기분이 매우 상쾌했습니다. 그 며칠 뒤에는 우리 부목사님들과 차를 타고 톨게이트를 지나다가 부목사님 한 분이 직원에게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면서 비스킷 한 개를 건네주는데 그 분위기가 참 따뜻하고 흐뭇해서 보기가 매우 좋았습니다.

우리교회에도 들어오면 마당에서부터 차량을 안내하는 분들이 인사를 합니다. 그 인사를 받고 여러분들은 정말 기쁜 마음으로 화답해 보았습니까? 교회식당에서 자원해서 봉사하는 성도들이 배식을 할 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하고 인사해 보았습니까? 아주 작은 일에서부터 친절을 베풀고 대화하고 봉사하는 일들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서, 우리 부산영락교회에서 일어난다고 하면 세상 사람들이 ‘저 사람이 누구냐’고 했을 때 ‘부산영락교회 다니는 사람이다’라는 대답을 듣게 된다면 이 사회는 점점 더 밝아지게 될 것입니다.

교회 올 때 택시를 타고 오면 그냥 내리지 말고 ‘감사합니다.’라고 친절하게 인사하며 내린다고 하면, 우라 모든 교인들이 다 그렇게 한다고 하면, 부산영락교회 교인들은 정말 친절하게 인사한다고 아름다운 소문이 나지 않겠습니까? 그리스도인들은 말로만이 아니라 정말 친절하고 상냥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겠습니다.

예수님은 성전세를 안 내셔도 됩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오해할까봐서 성전세를 내셨습니다. 예수님은 세례를 받으실 필요가 없으셨지만 하나님의 의를 이루시기 위하여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할례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지만 유대인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디모데를 할례받게 했습니다. 바울은 고기를 먹는 일에 얼마든지 자유할 수 있었지만 믿음이 약한 사람이 보고, 우상 앞에 바쳤던 고기를 먹는다고 오해를 하여 시험에 든다면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않겠노라고 했습니다.

에수님께서 성전세를 안 내셔도 되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오해를 할까하여 성전세를 내셨던 것처럼 우리도 이 세상을 살아갈 때에 하나님의 자녀지만 이 세상의 의무도 더 잘 지키고 행함으로 세상사람들에게 오해를 사는 일들을 하지 않는 지혜로운 성도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가정에서, 사회에서, 국가에서, 직장에서 의무를 더 잘 감당하는 성도들 되어서 세상 사람들에게 오해가 아니라 칭찬을 듣는 성도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복음이 전파되어지고,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난다고 하면 나의 당연한 권리도 포기할 줄 아는 사람이 될 때에 모범적이고 빛된 그리스도인이 될 줄로 믿습니다. 우리는 남을 오해해서도 안되고 남들이 우리를 오해케 해서도 안되는 위치에 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삶에 문제가 있을 때마다 예수님에게 가져와 보세요. 말씀을 들으세요. 예수님이 말씀하실 때까지 기도의 무릎을 꿇고 하나님 앞에 엎드려 보세요. 그리고 말씀이 떨어질 때마다 순종해 보세요. 말씀에 의해서 낚시를 던지면 하나님은 <한 세겔>을 물고있는 고기를 우리 앞에 인도해 주실 줄 믿습니다. 문제가 해결될 줄 믿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처럼 남들에게 오해받지 않도록 지혜로운 신앙생활로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한 성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부모님께도 더욱 효도하고, 남들에게는 더 많이 베풀고, 말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친절을 실천하여 그리스도인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켜 나가는 성도들 되어서 세상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내가 종교를 가진다면 기독교를 가지겠다’고 하는 아름다운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 영락의 온 성도들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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