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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외손녀 이름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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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양재(우리들교회 목사)

우리나라에서 이름을 지을 때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의 변을 쓰고 가운데 혹은 끝에 돌림자를 쓰는 것은 오행의 원리를 따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행의 오운육기 원리를 기본으로 아이의 이름을 지어준다는 것이다. 고신대에서 한의학을 가르치는 김양규 장로의 책을 읽으니 그것은 진화론과 같다고 한다. 문제는 바리새인의 유전처럼 오행의 원리라는 게 유전이 되어서 크리스천이라도 그 원리에 눌려 있다는 것이다. 장로님이었던 시아버지도 내가 결혼할 때 날을 택일하고 내 아들딸인 손주들 이름을 작명소에서 지어오셨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결혼할 때 이사할 때도 좋은 날을 따지고,호랑이띠 여자는 이러네 저러네 하면서 띠 타령을 했던 것이다.

지난 6월25일,딸 아이가 예쁜 손녀를 출산했다. 첫딸을 낳고 기뻐하며 어떤 이름을 지을까 궁리하는 아이들에게 나는 ‘상기’라는 이름을 제안했다. 서로 상(相)에 기억할 기(記),먼저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믿음의 6대 손으로 태어났으니 조상을 기억하고,부모의 은혜를 기억하고,많은 사람의 도움과 축복 속에 태어났으니 이웃의 고마움을 기억하는 사람이 되라는 뜻이다. 그 기억을 혼자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나누라는 뜻이다. 손녀에 대한 기도제목이 ‘상기’라는 이름에 담겨 있다.

남자아이도 아니고 여자아이 이름이 상기가 뭐냐,자라서 할머니를 원망하지 않겠느냐고 하는 사람도 많다. 그 말대로 상기가 남자아이라면 이름에 대해 궁금해 하지 않겠지만 여자아이기 때문에 그 뜻을 궁금해 할 텐데,그때마다 자기 이름에 담긴 뜻을 설명한다면 저절로 전도가 되지 않겠는가. 게다가 생일이 6월25일이니 ‘상기하자 6·25!’ 얼마나 기억하기 좋은 이름인가! 6·25는 슬픈 전쟁이다. 믿음의 6대가 내려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전쟁을 치렀겠는가. 이것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택하신 자들에게 항상 새 이름을 주셨다. 아브람이 아브라함으로 사래가 사라로 바뀌었고,큰 자 사울이 예수님을 만난 후 작은 자 바울로 바뀌었다. 성경적인 이름은 겸손한 이름이다. 하나님을 만난 간증과 내가 경험한 은혜를 기억하고,내 자녀도 하나님 안에서 살아가기를 바라는 소원을 이름에 담을 때 하나님은 그 이름대로 인도하실 것이다. 새 생명으로 우리 가정에 맡겨진 상기가 이름처럼 하나님을 기억하고,그 기억을 많은 이들에게 나누는 사람이 되도록 축복하며 기도드린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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