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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참된 행복 (시 1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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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서해원 목사

지금 우리 교회는 '새생명 예수축제'를 은혜가운데 진행하고 있습니다. 첫날이었던 지난주일 저녁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교회에 처음 발을 디딘 사람도 있었고, 오래 전에 예수를 믿었지만 그 동안 열심을 내지 못하다가 다시 온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들 모두가 우리와 함께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강사로 오신 송길원 목사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은혜와 도전과 그리고 헌신을 다지는 귀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번 전도대회의 큰 주제를 '내 가정의 참된 행복을 위하여'라고 정했습니다. 이 주제아래 오늘도 계속해서 전도대회가 진행될 것입니다. 오늘도 큰 은혜가 우리에게 임할 것을 기대하면서 저는 오늘 전도대회를 위해 선정한 주제를 좀더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먼저 갖고자 합니다.

지금 우리는 풍성한 결실의 계절, 점점 가을이 깊어 가는 시기에 서 있습니다. 이런 때, 우리는 하나님 앞에 어떤 신앙의 열매를 가지고 나아가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은 열매를 바라보며, 나의 부족을 점검하고 새로운 삶을 향한 결단의 시간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그 동안 우리가 보았던 귀한 열매와 함께 오늘 생각할 열매는 '행복'입니다. 행복에 대해서는 우리가 너무도 많이 말하고 들은 단어입니다. 그러나 이제 오늘 또다시 세상이 아니라 신앙의 관점에서 우리가 기억하고, 마음에 새겨야 할 귀한 열매라고 믿습니다. 나는 지금 행복합니까? 만약 행복하지 않다면 무엇이 행복을 가로막는지, 만약 행복하다면 나는 무엇으로 행복을 삼고 있습니까?

본문은 행복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행복의 열매를 맺기 위해 이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본문에서 성경저자는 행복에 대하여 어떻게 말할까요? 오늘은 그것을 전도대회의 주제와 연결하여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먼저, 행복을 추구하라는 것입니다. 본문의 큰 특징은 거의 매 절마다 '복'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행복을 전하고 싶은 것입니다. 이것을 통해 우리는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합니다. 행복에 관심을 갖고 추구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라십니다. 처음부터 그랬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범죄와 타락이 불행을 만든 것입니다.

에덴 동산 이후, 인간 삶에는 행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불행이 여기저기에서 불쑥불쑥 튀어나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불행을 당하지 않는 것이 행복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행복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행복을 추구해야 합니다. 짧은 인생을 살면서 행복해야 하고, 행복을 누려야 합니다.

문제는 행복이 어디서, 어떻게 오는가 하는 것입니다. 언젠가 말씀을 드렸지만, 사람들이 말하는 행복은 '해프닝'에서 온 것입니다. 우연이 생기는 것이 행복이란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행복은 '블레싱'입니다. 이 말은 '피를 흘리다'에서 유래가 되었습니다. 이 말에서 보는 것처럼 행복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라는 것입니다. 행복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자기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인디언들에 대한 새로운 조명을 하던 시기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책 가운데 '보키니'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이 책은 인디언 출신의 저자 '빌리 밀스'라는 사람이 어린 시절 겪었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만든 이야기입니다. '보키니'라는 말은 '행복한 사람, 평화의 사람'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책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데이비드라는 인디언 소년은 사랑했던 누나의 죽음으로 인해 상실감에 빠져 다시는 행복을 느끼지 못하리라는 두려움에 빠집니다. 아버지는 고뇌에 가득 찬 아들에게 일곱 개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두루 마리를 선물로 주며 그 그림들이 지닌 비밀을 알아내는 날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소년은 그림속 비밀을 찾아 여행을 떠나고 여행길에서 만난 노인들로부터 삶의 지혜와 행복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는 것입니다. 나중에 그림의 비밀을 통해 소년이 찾아낸 행복의 정의는 '행복은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 행복은 자기에게 달려있습니다. 행복을 추구하면서 얼마나 행복을 만들어 가는가에 행복한 삶의 비결이 있습니다. 행복을 추구하십시오. 그리고 행복을 위해 수고하십시오. 우연한 행복이 아니라 필연의 행복을 내 인생의 걸음걸음에서 만들어 가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참된 행복을 찾으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으로 부름을 받은 동시에, 참된 행복을 찾아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사람들은 행복을 원하면서도 참된 행복이 무엇이고, 그것이 어디에서 오는지에 대하여는 다르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행복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생리학자들은 행복을 생활에서 느껴지는 충분한 만족과 기쁨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말은 인간의 행복을 호르몬 작용에 의한 것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곧 우리 몸에 기분과 정서를 관장하는 신경 전달 물질의 자극을 통해 얻어지는 것을 행복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기에 의한 처방에 따르면, 행복해지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잠을 푹 자서 뇌를 쉬게 하고, 단백질을 듬뿍 함유한 음식을 섭취하고, 운동을 하고, 명상, 목욕, 음악 감상 등을 적절히 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그렇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의학이 이렇게 발달했는데도, 우리에게 먹을 것이 넉넉하고 풍족한데도, 여가를 즐길 수단이 엄청나게 많아졌는데도, 인간의 행복 지수는 점점 떨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행복이라는 것이 단순히 우리 몸을 편하게 해주는 것으로 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회학자들은 '삶의 질'이 행복이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즉 개인의 소유와 나라의 경제적, 물질적 지표로 행복감을 측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렇습니까? 세계 최대 부자라고 하는 미국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그들의 국민소득이 계속 올라감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느끼는 행복감은 점점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더 살벌해 졌고, 불안하고, 자살도 많아졌습니다. 그 하나의 대표적인 예가 있습니다. 1977년도에 미국의 최대 부호였던 두 사람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 사람은 석유의 제왕으로 불리었던 '폴 게티'라는 사람이고 다른 사람은 '하워드 휴즈'입니다. '하워드 휴즈'는 엄청난 재산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가 죽기 전 가장 고독한 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가장 부유한 사람이었던 그가 어이없게도 영양실조로 죽었다는 것입니다. 방탕한 생활을 한 결과로 얻은 병 때문에 몸져누웠을 때, 그의 주위에는 재산을 탐내고 노리는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그 결과 어느 누구도 믿지 못하게 되어 홀로 유폐된 생활 속에서 지내다 보니 결국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실조가 된 것입니다.

석유의 제왕이라고 불렸던 '폴 게티'도 막대한 재산이 있었지만, 일생동안 다섯 번 결혼했다가 다섯 번 이혼했으며, 59년에는 그의 막내아들이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고, 73년에는 장남이 과음으로 자신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는 것을 지켜보아야 했습니다. 당대 세계 최대의 부호였던 '하워드 휴즈'와 '폴 게티'의 죽음은 두 사람이 소유했던 재산만큼이나 똑같이 불행한 삶을 살았습니다. 참된 행복은 소유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심리학자들은 행복을 '인간이 내적으로 느끼는 환희와 느낌'이라고 정의하기도 합니다. 물론 우리가 살면서 뜻밖에 찾아온 행운이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효과가 지속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갑자기 올라간 것은 갑자기 떨어질 수 있습니다. 갑자기 추위가 몰아 닥치면 사람들은 오들오들 떱니다. 그렇지만 추위가 계속되면 사람들은 더 이상 첫 날처럼 춥다고 느끼지를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돈벼락을 한번 맞아 본 사람은 일상에서 행복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다시 말해 자극 수준이 향상된 사람은 웬만한 자극으로 행복감을 맛보기 힘든 것입니다.

생리적으로, 사회학적으로, 심리적으로,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행복을 말했지만, 거기에 참된 행복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참된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오늘 본문은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도에 행하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이것이 진정으로 행복을 누리는 길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믿는 것입니다. 주님을 내 인생의 주인으로, 구주로 영접하는 것입니다. 성령을 내 안에 모시고 사는 것입니다. 이것이 참된 행복의 비결입니다. 세상 어디에도 참된 행복은 찾을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 안에서만이 가능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고, 그분의 도에 복종하면서 참된 행복을 맛보고, 누리며 사는 여러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셋째, 가정에서부터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본문은 행복을 말하고, 참된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그 행복의 우선 순위를 가정에 두는 것을 봅니다. 이 시편은 주제로 말하면 행복이고, 내용으로 말하면 가정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가정의 아름다운 모습과 가정에 임하는 복을 강조합니다. 특히 3절, 6절에서 이것을 잘 알려줍니다. "네 집 내실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상에 둘린 자식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너는 평생에 예루살렘의 복을 보며, 네 자식의 자식을 볼지어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시고, 공동체를 만드실 때, 사회부터 만들지 않았습니다. 교회부터 설립하지도 않았습니다. 가정부터 만들었습니다. 인간 삶의 모든 것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가정이 어떤 공동체보다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인간행복의 출발지는 가정에서 시작됩니다. 가정이 행복하면 사회가 어려워도 견딜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가 풍요로워도 가정이 원만하지 못하면 행복한 삶을 살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이것을 많이 경험합니다. 목회자인 저 자신도 절실히 느낍니다. 가정이 어려우면 목회하기가 힘듭니다. 그러나 아무리 힘들어도 가정이 평안하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가정이 내 행복의 출발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정이 우선적으로 행복해야 하고, 건강해야 합니다. 가정의 필요성, 가정의 소중함을 우리는 늘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남편과 아내가 소중하고, 자녀가 소중합니다. 부모를 향한 자녀의 사랑, 자녀를 향한 부모의 사랑은 거짓이 없습니다. 나 외에, 나에게서 이것보다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지난 10월 21일은 성수대교가 무너진 지 꼭 10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그날의 충격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성수대교는 한강다리 중에 가장 아름답고 튼튼한 다리로 서 있지만, 깊은 강물만큼 깊이 박혀있는 사람들의 아픔은 좀처럼 지워지지 않습니다. 이 사고로 32명의 목숨을 잃었습니다. 대부분 버스를 타고 학교로 통학하는 우리의 꿈나무인 중학생, 고등학생들이었습니다. 그 중에 '이연수'라는 학생의 편지가 그의 부모와 편지를 대하는 모든 이의 눈시울을 적시게 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빠 보세요. 아빠, 저는 요즘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모릅니다. 아빠가 저를 때리셨을 때 제 마음보다 100배, 1000배나 더 마음 아프실 아빠를 생각할 때마다 눈물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아빠, 저를 때리신 것이라 생각하지 마세요. 제 속에 있던 나쁜 것들을 때려서 물리치신 거라 생각하세요... 아빠, 저를 위해 한번 더 마음을 풀어주시지 않겠어요?"

추락한 시내버스 안에서 숨을 거뒀다는 비보(悲報)를 들은 지 몇 시간 뒤, 빗물과 강물에 젖은 채 돌아온 딸의 가방 안에서 소소한 잘못으로 아빠에게 전날 매를 맞고 눈물로 쓴 편지가 이런 내용으로 고이 접혀 있었습니다. 이날 아빠는 딸아이 가방을 가슴에 품고 엉엉 울었습니다. 그 뒤 아버지의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멍하니 눈물을 흘리고, 퇴근해서 집에 오면 울고, 회사에서도 울고, 밥을 먹다가도 통곡을 하고, 자다가도 울었습니다. 그렇게 딸의 마음을 풀어주지 못한 것을 인해 아파하고 괴로워하다가 사고가 난지 2년 후 아버지는 힘없이 숨을 거뒀다고 합니다.

서울교대를 다니며 교생실습을 위해 길을 떠났다가 참변을 당한 이승영이란 대학생이 있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사고 직후 오열 속에 딸의 유품을 챙기던 중 딸이 남긴 일기장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거기에는 '내가 일생동안 하고 싶은 일'이란 구절 밑에 빽빽이 적어놓은 딸의 14가지 소원이 있었습니다. 그 일기장을 품고 어머니는 그때부터 딸의 소원을 '이 어미가 모두 이루어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딸이 죽으면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사랑하는 딸의 시신을 고려대 의과대학에 해부용으로 기증했습니다. 장학재단 만드는 것을 원했던 딸의 소원을 풀어주기 위해 어머니는 손에 쥔 보상금 2억 5000만원 전액을 교회에 장학금으로 기부해 '승영 장학회'를 만들었습니다. 그 동안 형편이 어려운 신학대학원생 50여명이 딸의 목숨과 바꾼 장학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동도서관을 만들고 싶었기에 어머니는 강원도 인제의 군부대에 책을 기증했고, 결혼하면 입양하기를 꿈꾸었던 소원은 그의 동생이 이루어 주었다고 합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14가지의 소원 중 절반 정도를 이루었고, 이제 나머지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지금도 어머니는 교회 근처 원룸 아파트에 살면서 이곳저곳을 다닌다고 합니다.

여러분, 무엇이 이처럼 아버지의 눈물을 멈추지 않게 했습니까? 무엇이 평생 자녀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한 어머니의 열정을 막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까? 혈육이요, 가족입니다. 자녀를 향한 부모의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우리에게 가정보다, 자녀보다, 소중한 것이 없습니다. 그 가정의 참된 행복을 위하여 투자하는 것은 결코 아깝지가 않은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가정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지금의 내 가정이 행복하지 못하다면, 그 행복을 우선적으로 찾아야 합니다. 지금 내 자녀가 삶의 우선 순위를 놓치고 있다면 더욱 기도하며 바르게 이끌어야 합니다. 어디에서 행복이 옵니까? 가정의 참된 행복은 어떻게 만들어집니까? 바로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도를 따라 행할 때'입니다. 이것을 위해 새 생명 예수축제가 오늘 필요한 것입니다.

내 가정의 참된 행복을 위하여, 이것이 우리가 평생 살면서 마음에 새겨야 할 표어입니다. 행복을 추구하시고, 참된 행복을 찾으십시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정의 참된 행복과 즐거움을 회복하십시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처럼, 이 땅에서도 이루어 가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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