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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신년]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창 13:14-18, 행 1:6-11, 눅 13: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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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 : 김오동 목사

1. 2005년 새해 첫 주일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이 첫 주일부터 시작하여 주일 주일마다 우리 교회를 통하여 은혜와 복을 내려주시고, 오늘 이 시간 주일 성수를 결심하고 출발하는 여러분에게 하나님께서 형통한 길 주시기를 축원합니다.

예수님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고 하셨습니다. “내가 곧 길이요”라고 하신 말씀은 오직 주님만이 우리 방법인 것을 말씀해 줍니다. 그러므로 주님과 동행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주님이 우리의 유일한 목표이십니다. 그러므로 주님만 바라보고 나가시기 바랍니다. 인간적인 얕은 생각이나 세속적인 방법이 아니라 오직 주님 말씀만 붙잡고 살아가야 합니다. 여기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 생명이 있습니다. 그럴 때 금년 한 해 동안에 우리 주님이 주시는 이 생명이 우리 교회와 성도 여러분, 그리고 여러분을 통해서 이 땅에 넘치게 될 줄로 믿습니다.

동물들은 맨 처음 태어날 때 자기 눈에 보이는 다른 동물을 자기와 동일시한다고 합니다. 이것을 학문적으로는 “각인 작용”이라고 일컫습니다. 예를 들면 오리새끼가 태어날 때 맨 처음에 개가 보이면 그 개를 졸졸 따라다니게 된다는 것입니다. 위험한 일이 생기면 개 뒤에 숨고, 잠 잘 때도 역시 개와 함께 잔다고 합니다. 소위 “각인 작용”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개를 따라다녀도 오리가 결코 변하거나 바꿀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오리는 절대로 “멍멍”하지 않고 “꽥꽥” 합니다. 개와 달리 오리는 물을 좋아해서 물만 보면 본능적으로 물로 뛰어 들어갑니다. 그리고 가르쳐 주지 않아도 날개를 퍼덕입니다. 이렇게 보면 때로는 개와 같이 행동하기도 하고 때로는 오리로서 행동합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새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주님의 어떠하심과 같이 그렇게 되려고, 또 그렇게 살려고 늘 노력합니다. 그런가 하면 아직도 우리 속에는 옛사람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순간순간 옛사람의 행태가 들어나게 됩니다. 여기에 우리의 이중적인 모습이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우리의 갈등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 같은 사람도 “내 속 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내 속에 있는 죄의 법이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고 절규했습니다. 그러나 이 절규는 절망의 외침이 아니었습니다. 곧 이어서 바울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라고 했습니다. 고전15:57에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했습니다. 우리 찬송가 가사처럼 “우리들은 약하나 예수 권세 많도다”입니다. 그래서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주시는 승리의 개가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십니다. 그러므로 이 한해를 살아갈 때 우리들은 약하지만, 능력 많으신 주님, 임마누엘이신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면 우리에게도 이런 승리를 주실 줄 믿습니다. 주 안에서 승리하고 성취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2. 작년에 우리는 “내가 보여 줄 땅으로 가라”는 표어로 한 해를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구체적으로 새 성전 입당을 겨냥한 말씀으로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에게도 그 말씀을 주신 후 아브라함이 약속의 땅에 들어갈 때까지 그 과정이 결코 평탄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도 역시 많은 장애를 헤치고, 시련을 극복하고서야 그 약속의 땅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약속의 말씀은 틀림없이 성취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약속이 성취되기까지 믿음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인내로서 너희 영혼을 얻으리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시간표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이 세운 일정표에 너무 얽매이지 말아야 합니다.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신앙이요, 여기에 인내가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반드시 응하리라”고 하는 주님의 말씀을 다시 한번 믿고 확인해야하겠습니다. “천지가 없어지면 없어졌지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어지리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2005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우리는 이제 새로운 차원의 신앙을 정립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닥친 시련은 우리 믿음을 금보다 귀하게 연단해 주신 줄 믿습니다. 주님은 그의 약속을 받을만한 자세가 되었을 때 역사하십니다. 그래서 종종 병을 고쳐 주시면서 “내가 이 일 할 줄을 믿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주여, 내가 믿습니다”라고 그 확실한 믿음을 고백했을 때 주님은 “네 믿음대로 될지어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바로 이 일이 오늘 우리와 우리 교회에 재현되어지기를 축원합니다.

이제 약속의 땅에 들어간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은 “동서남북을 바라보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금년도 우리 서부교회 표어로 정하였습니다. 이 말씀을 주실 때 아브라함은 그 지역의 가장 좋은 땅을 조카 롯에게 양보한 후였습니다. 영역문제로 두 사람의 종들 사이에 상당한 다툼이 있었습니다. 그럴 때 아브라함은 손윗사람답게 많은 것을 양보했습니다. 그래서 선택의 우선권을 롯에게 주었더니 롯이 비옥한 땅을 냉큼 차지 해 버렸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찾아 온 약속의 땅에서 좋은 땅을 양보하고 났을 때 아브라함의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그러나 아브라함은 땅을 양보했을지언정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양보하지 않았습니다. 땅을 잃으면서도 그는 오직 하나님만을 붙잡았습니다. 이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이 바로 그 순간에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주신 말씀이 “동서남북을 바라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보이는 땅을 내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그 뒷일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아니라 좋은 땅을 선호했던 롯은 나중에 망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그리고 믿음을 택했던 아브라함은 약속대로 그 땅을 차지했고,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우리 주님의 이 약속이 우리 교회와 성도 여러분에게 이루어지기를 축원합니다.

(1) “동서남북을 바라보라”고 하는 이 말씀은 먼저 하나님의 은총을 기억하라는 말씀입니다.

a. 출향이후 멀고도 험한 길을 지켜주시고 마침내 아브라함을 이 약속의 땅에까지 인도해 주신 이가 하나님이십니다. 그가 그 땅을 밟았을 때, 아직 모든 것이 다 성취된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의 약속은 이미 이루어졌습니다.  아브라함은 동서남북을 바라보면서 “여기까지” 인도해 주신 에벤에셀의 은총을 확인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아직 다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하나님은 그 땅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많은 고통이 있었고, 많은 아픔이 있었고, 많은 힘이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여기까지 우리를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하나님께 깊이 감사하므로 이 한 해를 출발하십시다.

b. 뿐만 아니라 아브라함이 좋은 땅을 몽땅 조카 롯에게 양보한 것은 그의 엄청난 희생을 말합니다.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로 인하여 분쟁이 끝났고, 믿음을 지키며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많은 것을 양보하고, 다른 모든 것을 다 잃었다고 해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 믿음이 금보다 더 귀하게 연단되었다면 우리는 실제로 모든 것을 얻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시점에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이 임마누엘의 은총을 인하여 감사하시기 합니다.

c. 그뿐입니까? 아브라함은 내일 일에 대하여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이 미지의 땅에 발을 딛기는 했지만 장래는 불확실하고 불투명했습니다. 왜 불안이 없겠습니까?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여기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 지금도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서 내일도 장래도 항상 함께 하실 것을 믿는 믿음입니다. 우리 앞서가시면서 모든 것을 미리미리 준비해 주시고 해결해 주시는 여호와 이레의 은총입니다. 우리 가는 길에도 여호와 이레의 이 은총이 넘칠 것으로 믿고 감사하십시다.

(2) “동서남북을 바라보라”고 하는 이 말씀은 우리에게 새로운 사명을 고취시켜 줍니다.

a. 일찍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갈대아 우르를 떠나라고 하셨을 때 “내가 네게 복을 주리라”는 은총의 말씀과 함께 “너는 복이 될지라”고 하는 사명을 동시에 주셨습니다. 그런데 행1:8에도 우리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성령이 임하시면 권능을 받게 된다”고 하는 은총의 말씀과 동시에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루러 내 증인 되리라”고 하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우리에게 은총을 주신 하나님은 동시에 오늘 우리에게도 이 사명을 일깨워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단지 그 한 사람을 위해서 부르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온 세상 사람을 위한 사명자로 부르셨습니다. 이 사명을 깨달을 때 아브라함은 아브라함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참 그리스도의 교회가 되고, 우리가 정말 하나님의 백성이 되려면 우리도 역시 복음의 증인되라는 이 사명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때가 바로 우리가 다시 태어나는 시간입니다. 이제 우리 각 사람과 우리 교회는 “자기만”이라고 하는 껍질을 깨고 요한 웨슬레처럼 “(동서남북) 온 세계가 나의 교구라”고 하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눈을 들어 동서남북을 바라보라”고 하십니다. 여러분 각 사람이 여러분의 예루살렘, 여러분의 유대, 여러분의 사마리아, 그리고 여러분의 땅 끝 즉 동서남북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2) “동서남북을 바라보라”고 하는 이 말씀은 우리에게 비전을 제시해 줍니다. 곧 꿈을 가지라고 하는 말씀입니다.

우리 교회가 새 성전을 건축하는 일은 우리 힘에 매우 벅찬 과제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칫하면 마치 이것이 우리 교회의 지상 과제인 것처럼 착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직 건축”을 외치면서 다른 일을 다 뒤로 미루게 될 위험이 다분히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하게 되면 우리 본말이 전도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성전 건축은 사명을 위한 수단입니다. 그러므로 수단 때문에 목적을 망각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교회의 사명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우리 서부교회를 나타내는 영문자 “WEST”가 함축하고 있는 4가지 일 즉 예배(Worship), 전도(Evangelism), 봉사(Service), 교육(Teaching)입니다. 이 교회의 본질을 더 잘 이루고 더 잘 감당하기 위하여 우리는 성전 건축을 시작했습니다. 우리 주님은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먼저 본질에 충실하면 하나님께서 그 나머지 일들도 형통하게 되도록 역사해 주실 줄 믿습니다. 그때 오늘 누가복음에 있는 말씀이 문자 그대로 우리에게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이 동서남북으로부터 와서 하나님의 나라 잔치에 참여하리라”.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 주시는 비전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단지 바라보라고만 하시지 않고 “너는 일어나 그 땅을 종과 횡으로 두루 다녀 보라 내가 그것을 네게 주리라”고 하셨습니다. 먼저 “너는 일어나라”고 하셨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였으니 이제 우리 모두 떨치고 일어나십시다. 과거를 떨치고 일어나십시다. 무거운 짐을 벗어놓고 일어나십시다. 좌절이나 실망을 떨치고 일어나십시다. 그리고 우리도 그 땅을 밟으십시다. 열심히 예배하시기 바랍니다. 열심히 전도하시기 바랍니다. 열심히 봉사하시기 바랍니다. 열심히 배우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그 땅을 밟는 일입니다. 그렇게 하면 하나님은 우리가 밟는 것만큼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새벽부터 우리 사랑함으로서 저녁까지 씨를 뿌려봅시다 / 열매 차차 익어 곡식 거둘 때에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로다”라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정말 기쁨으로 단을 거두는 그날까지, 우리 주님께로부터 “잘했다” 칭찬받는 그날까지 우리 모두 믿음으로, 한 마음 한 뜻으로 우리에게 맡겨 주신 사명에 충성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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