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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모범 기도문 (마 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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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기도를 제일 잘하시는 분은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이 기도를 잘 하시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기도를 많이 하셨기 때문일까요? 기도를 오래하고 많이 했다고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말이 유창하다고 좋은 기도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기도를 들으시고 받으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지 잘 아는 것이 기도를 잘하는 비결입니다. 기도는 하나님께 철저히 맞춰야 합니다.

세상에서 하나님을 가장 잘 아는 분은 예수님이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기도를 잘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마음을 가장 잘 아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가장 잘 헤아리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기도는 언제나 하나님에게 맞춰집니다. 그런 까닭에 예수님의 기도는 응답도 척척 입니다. 하나님이 기뻐 들으시고, 기쁘게 응답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설명할 필요도 없이 주기도문입니다. 이 기도문은 주님이 직접 가르쳐주셨습니다. 주께서 주신 기도문이기에 우리에게는 너무 소중합니다. 주기도문은 모든 기도의 본보기입니다.

이 주기도문은 완벽한 기도문입니다. 그래서 이 주기도문을 틀로 삼으면 우리의 기도도 완벽해집니다. 그래서 이 주기도문을 공부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주기도문을 알면 누구나 기도를 잘할 수 있게 됩니다. 또 주기도문을 알아야 주기도문으로 기도할 때 그 뜻과 서약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게 됩니다.

주기도문은 보석 중에 보석입니다. 주기도문은 마태복음이라는 보석 속에 있습니다. 또 그 속에 산상설교라는 보석 속에 있습니다. 마태는 산상설교의 한 가운데 주기도문을 배치했습니다. 산상설교의 핵심에 주기도문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구조는 주기도문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이런 보화와 같은 기도문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한 일입니다.

산상설교에서 5 장은 모세의 율법이 완성된 법이 아니라는 것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6 장은 크리스천이 실천해야 할 3 가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는 구제와 기도와 금식입니다.

기도에 대한 말씀 가운데 먼저 잘못된 기도를 지적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이 범하는 외식하는 기도와 이방인들이 범하는 중언부언입니다. 그러고 나서 제대로 된 기도, 즉 주기도문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이 주기도문은 모범 기도, 즉 바른 기도문입니다.

또한 주기도문은 미완성된 율법을 복음으로 완성시킨 기도문이기도 합니다.

주기도문은 마태복음 뿐만 아니라 누가복음에도 있습니다. 누가복음 11 장에 있는 주기도문은 조금 더 간단합니다. 그런데 누가복음에는 이 기도문이 어떻게 나왔는지 나와 있습니다.

“예수께서 한 곳에서 기도하시고 마치시매 제자 중 하나가 여짜오되, 주여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친 것과 같이 우리에게도 가르쳐 주옵소서.”

예수님의 제자 중 한 명이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했습니다. “세례 요한도 그의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선생님도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셔야 합니다.”

제자들이 이런 요청을 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과 제자들은 유대인이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은 기도에 익숙합니다. 그러니까 기도할 줄 몰라서 기도를 가르쳐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 당시에 유대인들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기도문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카디쉬’라는 짧은 형태의 기도문이 있습니다. 이 ‘카디쉬’는 유대 회당에서 설교 끝이 함께 낭송한 기도입니다.

그리고 18 번 축복기도문이 있습니다. 이 기도는 유대인들이 하루에 세 번 즉 아침과 오후가 시작되는 시간과 저녁에 반드시 드려야 하는 기도입니다.

또 세모네 에스레라는 긴 형태의 기도문이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이런 기도문들을 많이 알고 있었습니다. 또 기도를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제자들은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굳이 또 다른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했을까요?

유대인들은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은 로마의 압제 아래에 식민통치를 받고 있을 때입니다. 그래서 메시아가 와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려면 유대인들이 앞서 회개하고 새롭게 헌신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일종의 신앙 부흥운동이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리새인들입니다. 바리새인들은 회개하고 철두철미하게 율법을 지키며 헌신했습니다.

또 에센파 운동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쿰란 주변에 모여 살면서 구약 성경을 연구하고, 율법에 헌신한 자들입니다.

세례 요한도 이런 회개운동을 주도한 한 사람입니다. 요한은 죄를 씻는 의식으로 세례를 받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곧 도래할 하나님의 나라를 맞으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신앙부흥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자기들의 신앙 이해에 따른 소망을 담은 기도문을 작성했습니다. 이들의 기도문은 각 단체들이 내세우는 하나님의 이해, 구원에 대한 이해, 자기들의 이상과 소망을 압축적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도문을 작성하는 것은 신앙 단체들이 갖는 당시의 관행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등장은 하나님 나라 운동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실제로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은 하나님 나라 운동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제자들은 자기들도 번듯한 기도문이 하나 있었으면 한 것입니다. 이 기도문은 예수님의 공동체가 어떻게 하나님 나라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지 그 특징을 잘 나타낼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멋진교회 공동체도 이런 요구가 있습니다. 교회가 세워졌으니까 먼저 이름이 있어야 합니다. 표어도 있어야 합니다. 교회 마크도 있어야 합니다. 아직은 없습니다만 교회 노래도 하나 만들어야겠습니다.

그러니까 기도문에 대한 요청은 새로운 공동체가 가져야 할 요소였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제자들의 요청을 받아들이셨습니다. 그래서 기도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것이 주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입니다. 이 기도는 예수님의 가르침과 사역 전체를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주기도문은 교회의 공식적인 기도문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먼저 이 주기도문의 구조를 살펴보겠습니다.


호칭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당신청원
①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② 나라이 임하옵시며
③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우리청원
①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②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③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송영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먼저 하나님을 부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6 개의 청원이 나옵니다. 이 6 개의 청원을 3 개의 당신 청원과 3 개의 우리 청원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송영으로 마무리 짓습니다.

하나님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로 부릅니다. 기도의 시작은 언제나 기도를 들으시고 받으시는 하나님을 부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하나님은 여러 가지 이름을 가지고 계십니다. 이 하나님의 이름은 모두 하나님을 경험한 사람들이 지은 것입니다. 나의 하나님은 이런 하나님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3 개의 당신 청원은 하나님께 돌리는 영광입니다. 원본에는 당신이란 말이 나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말로 이 당신을 직역하면 건방지게 들리기 때문에 이 말을 생략했습니다. 이 3 개의 당신 청원은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뜻에 대한 찬양을 담고 있습니다.

이 당신 청원의 전체 주제는 하나님 나라입니다. 그래서 이 당신 청원은 엄밀하게 말해서 청원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 대한 신앙고백입니다.

3 개의 우리 청원도 3 가지의 간구를 담고 있습니다. 일용할 양식과 죄의 용서와 악으로부터의 구원을 간구합니다.

마지막 송영은 3 개의 당신 청원을 요약한 것입니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란 단어는 각각의 당신 청원을 요약한 단어들입니다. 나라는 나라가 임하옵시며입니다. 권세는 하늘의 뜻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영광은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는 것입니다.

성경을 자세히 보면 이 송영에 특별히 괄호가 되어 있습니다. 괄호가 된 것은 권위가 있는 중요한 성경 사본에는 이 구절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본에 이 구절이 있기 때문에 괄호에 넣어서 알려 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초대교회 때부터 주기도문이 예배의 의전용으로 사용했음을 보여줍니다. 송영은 교회의 예배 의식에서 사용됩니다. 유대인들이 좋아하는 3·3·3 운율에 맞추기 위해서 붙여진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모든 기도에 항상 송영을 답니다. 송영을 마지막 도장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이 송영에 ‘대개’라는 말을 붙이고 있습니다. 대개라는 말은 고어로 잘 쓰이지 않는 단어입니다. 그 뜻은 ‘일의 큰 원칙으로 보아서 말하건데’ 라는 뜻입니다. 또는 ‘일반적으로’ 라는 뜻입니다. 이 단어는 정말 권위가 없는 후대 사본에 일부 발견되는 헬라어 ‘호티’라는 접속사입니다. 이 접속사는 영어의 ‘and’와 같이 쓰입니다. 그런데 때로 ‘왜냐하면’ 이란 뜻으로도 쓰입니다. 그러니까 ‘대개’라는 말은 잘못된 번역입니다. 개역성경은 아예 이 단어를 소개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굳이 쓰려면 ‘왜냐하면’ 으로 번역해서 써야 합니다.

송영은 일종의 마지막 찬양입니다. 앞부분에 찬양한 까닭은 즉 ‘왜냐하면’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뜻으로 기도를 마무리 하는 것이 송영입니다.

이 ‘대개’라는 말은 정말 넣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장로교 총회에서는 이 대개라는 말을 쓰지 않기로 결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습관상 입에 배어서 자꾸 나오게 되니 불편하다고 또 넣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또 몇 년 전부터 ‘대개’를 다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이 결의는 학자의 연구를 바탕으로 하지 않은 습관의 문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잘못된 것입니다.

다음은 헬라어 원본을 보고 제가 직접 번역한 것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빠~!
(당신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당신의) 나라가 임하옵시며
(당신의)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우리의 양식을 주옵소서.
그리고 우리 죄들을 용서해 주소서.
우리에게 죄 지은 자들을 용서하겠나이다.
그리고 우리를 유혹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악에서 구하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습니다. 아멘)

이 번역은 원문에 가장 가깝게 정확하게 번역한 것입니다.
앞으로 몇 번에 거쳐서 이 주기도문을 강해할 것입니다.

주기도문은 간단하면서도 완벽한 기도문입니다. 그리고 그 뜻을 분명히 알고 나면 함부로 할 수없는 크리스천의 신앙적 결단과 서약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고백과 합하여 바르게 기도한다면 하나님이 크게 기뻐하실 우리들의 기도입니다. (황금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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