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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세월을 아끼라 (엡 5: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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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헌팅턴 프레스’ 신문사 건물입구에는 3개의 동상이 나란히 서 있습니다. 하나는 사람이 지구본을 껴안고 미소를 짓고 있고, 다른 하나는 지구본 위에 거만한 표정으로 서 있고, 나머지 하나는 사람이 지구본 밑에 깔려 고통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동상 밑에 설명이 있습니다. “지구본은 흘러가는 시간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지구본을 껴안고 있는 모습은 시간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을 표현한 것이며, 지구본 위에 거만하게 서 있는 모습은 시간의 귀중함을 비웃는 것이고, 지구본 밑에 깔려 있는 모습은 시간을 무시하다 실패의 나락에 떨어져 고통 당하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우리 신문사는 항상 흐르는 시간 속에서 최후의 신문을 만들고자 이 동상을 세웠습니다.”

시간은 소중합니다. 시간은 물질보다 귀합니다. 잃어버린 돈은 다시 벌 수 있지만 잃어버린 시간은 다시 찾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힘쓴다해도 지나간 세월을 되돌릴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바울은 본문을 통해 “너희가 어떻게 행할 것을 자세히 주의하여 오직 지혜 있는 자처럼 세월을 아끼라” 고 말씀합니다. ‘아끼라’ 는 말은 ‘redeem’ 의 뜻을 가집니다. ‘값을 지불하고 시간을 사서 내 것으로 만들라’ 는 의미입니다. 벵겔은 이 말을 “악한 자의 손에서 시간을 사라”, 칼빈은 “마귀의 손에서 시간을 사라” 고 해석하였습니다. 시대가 악하기에 시간을 선하게 사용하라는 적극적인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살았느냐 보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것을 어떻게 사용하였느냐를 보십니다.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를 보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세월을 어떻게 살았느냐 보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한 해가 벌써 지나갑니다. 비장한 각오를 가지고 출발하였는데 벌써 마지막 달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무엇을 하며 살았는지 생각해 보니 주님 앞에 내놓을 것이 없는 부끄러운 모습뿐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고 하지 않을 일에 열을 올리고 살았던 것 생각하니 얼굴이 붉어집니다. 중요하지 않은 일인데 중요하게 생각하여 헛된 수고와 경제적인 낭비를 하였던 부끄러운 일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이제 주어진 세월을 아끼며 살아야 합니다. “주여 나를 도우사 세월 허송 않고서 어둔 세상 지날 때 햇빛 되게 하소서” 조금 전에 우리가 부른 찬송처럼 세월을 허송하지 않고 주를 위해 살아야 합니다. 세월을 아끼는 삶을 살아 지혜로운 청지기로 인정받아야 합니다. 이제 남겨진 세월을 아끼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세월을 아끼며 살아가려면,

첫째로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 합니다

두 사람의 나무꾼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열심히 나무를 베었습니다. 반면에 다른 사람은 한 시간 일하고 십분 쉬고, 또 한시간 일하고 십분 쉬고, 이렇게 계속해서 일하면서 쉬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그런데 일을 마치고 보니 하루 종일 일한 사람보다 한시간 일하고 십분 쉬었던 사람이 더 많은 나무를 베었습니다. 땀을 흘리며 종일 일을 한 나무꾼이 물었습니다. “여보게, 자네는 나보다 휠씬 더 많이 쉬면서도 어떻게 나보다 더 많은 나무를 베었는가?” 그러자 그 나무꾼이 말했습니다. “나는 자네가 계속해서 일할 때, 십 분씩 쉬면서 무뎌진 도끼 날을 갈았다네”
쉬지 않고 일한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님을 깨달아야 합니다. 열심히 일만 한다고 세월을 아끼는 것이 아닙니다. 도끼 날을 갈아야 나무를 많이 벨 수 있는 것처럼, 우리 삶에도 도끼 날을 가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 작업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입니다. 그리할 때 세월을 아끼며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본문 17절에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고 말씀합니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먼저 알라는 것입니다.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라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바로 지혜로운 삶의 모습입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우선순위에 놓고 살아갑니까? 자신과 자녀와 가정을 우선순위에 놓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일보다 나의 일만을 생각하고 있습니까? 하나님 나라보다 우리 가정을, 하나님의 영광보다 나의 영광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했다면 아무리 열심히 살았다 할지라도 세월을 허송하며 산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과실수를 기를 때 가지치기를 합니다. 이것을 전지라고 부릅니다. 전지를 잘 해주어야 더 많은 열매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가지치기가 필요합니다. 의미 없이 흘러가는 시간들을 전지 해야 합니다. 중요하지 않은 일들을 잘라주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추구하는데 방해되는 것이 있다면 과감히 잘라버려야 합니다. 급한 일 보다는 중요한 일을 먼저 해야 합니다. 바쁘게 사는 것보다는 가치 있는 일을 먼저 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뜻을 우선 순위에 놓아 세월을 아끼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한 소년이 역사에 남을 사람이 되길 원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을 찾아가 “훌륭한 하나님의 일꾼이 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그 때 목사님이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잡아야 한다. 하루에 15분씩 기도하고 15분씩 성경을 묵상하여라. 그리고 15분씩 다른 사람에게 하나님을 이야기하는데 쓰고, 15분씩 사랑을 실천하는데 써라. 그러면 분명히 하나님이 쓰시는 일군이 될 것이다." 이 소년은 매일 한 시간의 기회를 그렇게 사용하였습니다. 훗날 이 소년은 미국의 많은 영혼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한 부흥사 빌리 선데이가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살았습니다. 나이가 들어 더 이상 기력이 없게 되자 과거를 돌이키며 회개합니다. “하나님, 이제부터 열심히 살겠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며 살겠습니다” 라고 말입니다. 그 때 하늘에서 음성이 들립니다. “됐네. 이 사람아, 이제 그만 올라오게나”. 이야기에 나오는 두 사람 가운데 어떤 사람이 되기를 원하십니까?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는 매일 찾아오는 것 같지만 그것은 언제나 계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종지부를 찍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많은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것 때문에 건강도 주시고 재능도 주시고 시간도 맡겨 주셨습니다. 그런데 과연 기회를 잡으며 살았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회개함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기도하여야 합니다.

헬라어의 ‘시간’ 은 두 개의 단어가 있습니다. ‘크로노스’ 라는 양적인 의미에서 측정하는 시간과 ‘카이로스’ 라는 질적인 의미에서 측정하는 시간입니다. 이는 기회를 뜻합니다. 본문 16절에 나오는 세월은 ‘카이로스’ 라는 단어입니다. 시간과 다른 개념이기에 세월이라고 번역한 것입니다. ‘카이로스’ 란 단어의 배경은 이러합니다. 옛날에 배들이 포구에 들어가기 위해서 밀물이 들어 올 때까지 먼바다에서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선원들은 밀물이 들어오는 순간을 주의하여 기다려야 합니다. 만약에 밀물시간을 놓치면 다음 번 밀물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되기에 어찌하든지 그 기회를 잡아야만 했습니다. 이같이 하나님의 뜻을 행할 기회가 오면 밀물을 놓치지 않듯 꼭 붙잡아야 합니다.

인생에 항상 기회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은 다시 오지 않습니다. 2005년은 다시 오지 않습니다. 주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항상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이가 들고 육체가 약해지면 아무리 봉사하고 싶어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꼭 해야 할 일을 뒤로 미루어 기회를 놓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하나님을 향한 열심으로 살아야 합니다.

이솝우화에 나오는 개미와 배짱이의 이야기입니다. 개미는 여름 내내 열심히 일합니다. 많은 양식을 저장하여 추운 겨울을 잘 보낸 반면, 베짱이는 여름 내내 놀기만 하다가 개미에게 얻어먹는 신세가 됩니다. 현대인들이 만든 개미와 배짱이 속편입니다. 개미는 여름 내내 일을 하여 허리디스크가 걸려 꼼짝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베짱이는 노래 실력이 뛰어나 음반을 만들었는데 잘 팔려 부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온 개미와 배짱이의 완결판입니다. 디스크로 고생을 하던 개미는 하나님께 기도하여고침 받아 건강한 몸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베짱이는 많은 돈을 벌었지만 옛날 습관대로 일하지 않고 세월만 낭비하며 방탕한 삶을 살게 됩니다. 결국 마약중독자가 되어 비참하게 죽었다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게으름의 결국입니다.

게으름의 헬라어인 ‘오크네로이’ 는 근심이나 걱정에 빠져 늦장을 부리는 것을 말합니다. 늦장을 부리는 것은 죄악입니다. 이는 결국 세월을 허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열심을 내라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로마서 12장 11절은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고 합니다. ‘열심을 품고’ 의 원어는 ‘토 푸뉴마티 제온테스’ 입니다. ‘성령과 함께 하는' 이란 뜻으로 이는 마음에 끓어오르는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가지고 섬기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열심을 나타냅니다.

현대인의 특징 중 하나는 바쁘고 급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시간에 대하여 아주 조급해 합니다. 운전 중에 차가 막혔을 때,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릴 때, 심지어 예배를 드리며 설교를 들을 때도 조급해 합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하나님의 일에 대해서는 전혀 바쁘거나 급하지 않는 것입니다. 오히려 느긋합니다. 아주 천천히 가려합니다. 하나님의 일에 대해서는 너무나 느립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들은 선한 일에 열심을 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세월을 낭비하는 형국이 됩니다. 그러므로 점점 더 나태해져 가는 신앙에 경종을 울려야 합니다. 세속화되어져 가는 모습과 열심을 잃어버린 모습에서 속히 돌이켜야 합니다. 세상일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신앙을 멀리하며 나태함에 빠져서는 안됩니다. 그럴수록 더 하나님 앞에 열심을 내어야 합니다. 이것이 세월을 아끼는 모습이 되기 때문입니다.

세월은 우리를 유혹합니다. 방탕하도록 유혹합니다. 어리석은 자가 되도록 유혹합니다. 그러므로 유혹에 넘어가지 말고 세월을 아끼는 지혜 있는 자로 살아야 합니다. 한해의 마지막 시점에서 자신을 점검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뜻을 우선순위로 여기며 살아야 합니다. 해야 할 일을 뒤로 미루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또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세월을 아끼는 자 되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지혜로운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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