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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심판의 주 예수그리스도 (눅 19 - 눅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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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께서 오늘 본문에서 들려주신 비유말씀은 대단히 의미심장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비유를 통해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으로 택하신 이스라엘이 그 하나님의 은혜에 어떻게 응답했는지를 잘 요약하셨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나라 건설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비유를 말씀하시며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심과 이스라엘의 약속된 메시야이심을 더 이상 감추지 않고 여실히 드러내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을 죽이려고 하는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들의 음모(눅19:47)를 예수님께서는 꿰뚫어보시며 당신께서 결국은 그들에 의해 죽임을 당할 것임을 또 다시 예고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앞서서 대답하시기를 거부하셨던(눅20:8) 물음 즉 예수님께서 무슨 권위로 성전을 깨끗하게 하시고 거기서 백성을 가르치시며 복음을 전하시느냐는 질문(눅19:45-20:2)에 대해 명확한 답을 주고 계십니다.

  본문 9절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말씀을 “백성에게” 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본문 마지막 절을 보면 서기관들과 대제사장들은 예수님의 이 비유가 자기들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임을 알았다고 합니다.

  비유의 내용을 살펴보면 “한 사람이 포도원을 만들어 농부들에게 세로 주고 타국에 가서 오래 있다”(9절)고 했습니다. 여기서 포도원을 만든 사람은 하나님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포도원은 하나님께서 뜻하신 복된 하나님의 백성의 나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포도원을 농부들에게 세로 주었다고 했는데, 농부들은 제사장, 서기관, 바리새인 등 지도자들과 그들을 추종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지칭하는 말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10절에 보면 “때가 이르매 포도원 소출 얼마를 바치게 하려고 한 종을 농부들에게 보냈다”고 했습니다. 주인이 포도원 소출 얼마를 바치게 하려고 종을 농부들에게 보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나라를 이루도록 사명을 받은 사람들에게 당신이 원하시는 결실을 요구하신다는 사실을 말합니다. 주인이 농부들에게 보낸 종은 구약성경의 예언자들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언자들을 보내심을 통해 당신의 백성이 당신의 뜻과 부르심에 바른 신앙으로 응답하고 있는지를 점검하시곤 했음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농부들이 주인이 보낸 종에게 포도원의 소출을 바쳐 보내지는 않고 오히려 몹시 때리고 빈손으로 보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따르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주인은 다른 종들을 각각 두 번째, 세 번째 보냈다고 했습니다(11-12절). 이것은 당신의 백성에 대하여 인내하시며 거듭 그들의 회개와 바른 응답을 원하시는 하나님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포도원 농부들은 두 번째 종은 “몹시 때리고 능욕하고 거저 보냈다”고 합니다. 첫 번째 종은 그저 몹시 때리고 빈손으로 보냈었는데 이번에는 능욕하기까지 했다는 것입니다. 또 세 번째 종의 경우는 그를 “상하게 하고 내쫓았다”고 합니다. 때리는 정도가 아주 심해졌고 빈손으로 돌려보내는 방법이 더 거칠어진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배역하는 이스라엘의 상태가 갈수록 더 악화되었음을 시사합니다.

  주인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사랑하는 아들을 보냈습니다. 이것은 히1:1-2에서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다”고 한 대로입니다. 그런데 주인의 아들을 대한 농부들은 그를 존대하기는커녕 오히려 포도원 밖에 내쫓아 죽였습니다(13-15절). 이것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 밖으로 끌려 나가셔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사건을 가리키는 것임은 너무나 명백합니다. 본문 14절을 보면 “농부들이 그를 보고 서로 의논하여 이르되 이는 상속자니 죽이고 그 유산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자 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나라 백성의 삶을 하나님의 진정한 뜻과 그의 말씀의 참된 의미를 따라 바르게 살려고 하지 않고 자기들의 생각을 따라 하나님의 법과 구원의 진리를 왜곡시키고 변질시켜 만들어놓은 유대교적 전통을 따라 살기를 고집했음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이 비유말씀의 끝에 예수님께서는 결론적 문답을 덧붙이셨습니다: “그런즉 포도원 주인이 이 사람들을 어떻게 하겠느냐? 와서 그 농부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을 다른 사람들에게 주리라”(15-16절). “그 농부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을 다른 사람들에게 주리라”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하는 유대교신앙은 죽은 것이고, 하나님의 나라는 유대인의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이며 만인의 구세주로 믿고 영접하는 세상 모든 사람들의 것이 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여기까지 말씀하시자 이 비유를 듣고 있던 사람들이 예민하게 반응했습니다. 그들은 말하기를 “그렇게 되지 말아지이다”(16절) 했습니다. 그렇게 되는 것, 즉 이스라엘이 곧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특권적 지위가 사라지고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누구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사람이 새 이스라엘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들을 보시며 예수님께서는 시118:22의 말씀을 인용하여 되물으셨습니다: “그러면 기록된 바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느니라’ 함이 어찜이냐?”(17절) “성경에 이미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고 하지 않았느냐? 그대로 될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씀하신 것입니다. 여기서 건축자들이란 하나님의 백성 나라를 세우도록 사명과 특권을 받았던 이스라엘과 대제사장, 서기관, 바리새인 등 그 지도자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버린 돌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임을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시사하며 그의 죽음과 부활이 곧 새 이스라엘 곧 참된 하나님나라 백성의 초석이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하신 비유의 말씀을 마무리하시며 끝으로 당신께서는 하나님나라 실현의 주체가 되실 뿐 아니라 하나님나라를 완성하시는 마지막 심판의 주인도 되신다는 것을 가르치기를 잊지 않으셨습니다. 18절 말씀입니다: “무릇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어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그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 이 말씀의 뜻이 무엇이겠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알고 그와 충돌하지 않으면 살 것이나 그를 알지 못하여 그와 맞서 부딪치거니 그를 걷어차거나 그에게 걸려 넘어지는 자들은 모두 멸망할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입니다. 어느 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심판의 주로 강림하실 때 그를 부인하고 그를 모욕하며 그에게 대적하던 모든 자들과 이 세상의 온갖 세력, 종교, 사상, 이론, 주장, 문화, 풍조는 순식간에 가루가 되어 흩어지고 말 것이라는 심판의 메시지로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예수님의 비유말씀은 우리를 위한 아주 분명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참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우리의 유일하시고 참되신 구원자시라는 것입니다. 그는 당신의 십자가에서의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우리를 새 이스라엘 즉 참된 하나님의 자녀와 백성이 되게 하시는 초석이 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와 그를 믿고 영접하는 믿음 위에서 세워지는 것이라는 진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고 믿지 않으며 따르지 않는 자들에게 예비된 것은 멸망뿐이라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고 그의 교회를 욕되게 하며 그의 백성을 핍박하며 기독교를 대적하는 모든 자들과 그 세력들, 이 세상의 온갖 반기독교적 사상이나, 이론, 주장, 문화, 풍조 따위는 주님께서 다시 오실 그때에 순식간에 가루가 되어 공중에 흩어지고 말 헛된 것들이라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택하심을 받고 구원을 얻은 하나님의 자녀들은 이러한 세상 것들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종교개혁기념주일입니다. 종교개혁은 잃어버렸던 성경을 되찾고, 잊어버렸던 하나님의 말씀을 재발견하며, 유대교적 오류에 빠져 실종되었던 복음의 진리를 회복하고, 희미해졌던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분명하게 깨달음으로써 왜곡되었던 우리의 믿음을 바르게 세우려 한 개혁운동이었습니다. 그것은 달리 말하자면 멀어졌던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고, 하나님과 상관없이 살던 삶에서 우리의 삶을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 앞에서 사는 삶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며, 우리의 삶 속에서 사라졌던 하나님의 영광을 되찾고 모든 영광을 오직 하나님께만 온전히 돌리는 일입니다.

  반기독교 세력들이 창궐하고 교회가 사방으로부터 우겨쌈을 당하는 오늘날 우리는 먼저 우리의 신앙과 삶을 끊임없이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개혁하고 쇄신하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뜻에 더욱 합치하게 만들기를 힘써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심판의 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굳게 믿고 흔들림 없이 약속된 최후의 승리를 향하여 전진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또한 여러 가지로 심대한 위기에 처한 이 나라와 민족을 구하고 참된 행복과 번영으로 나아가게 하는 유일한 길이라 믿습니다. 우리 스스로를 개혁하고 우리 교회를 개혁하며 우리 사회를 개혁하고 나라와 민족을 개혁하는 일에 앞장서고 귀하게 쓰임 받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이수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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