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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성탄절]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사 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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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사 9:6~7)

마틴 루터(Martin Luther)는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 숲 속을 산책하다가 큰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눈이 내린 전나무 숲 속이었는데, 전나무들이 달빛을 받아 아름답게 반사되고 있었습니다. 이를 본 루터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빛을 받을 때 우리도 전나무와 같이 빛을 발하게 된다는 진리를 발견합니다. 그는 전나무 한 그루를 베어 집에 가져와, 촛불을 달아 우리를 비추는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였는데 이것이 크리스마스 트리(Christmas Tree) 의 기원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매년 성탄을 보냅니다. 의미 없는 날로 삼지 말고, 빛으로 오신 하나님의 탄생을 기뻐해야 합니다. 한 아기의 탄생은 천군 천사를 동원하는 우주적인 일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방법으로 오셨습니다. 비록 외모는 보잘 것 없으시나 약한 자들을 구원하시는 구주로 오셨습니다. 가장 평범한 인간으로 오셔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의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다는 예언을 이루셨지만 사실상 그 분은 이사야의 예언대로 본질적으로 하나님과 동일합니다. 그 증거가 세상에 오실 때는 힘없는 한 아기로 오셨으나 그가 자라서 하신 사역들을 보면 불치병자들을 말씀으로 고치시고, 귀신을 쫓아내시고, 풍랑을 잠재우시고, 죽은 자를 살리심으로 그 한 아기가 바로 전능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요 구약의 예언대로 세상에 오신 메시아이심을 입증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리는 성탄절은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가장 존귀하신 분이 가장 낮아지시고, 부요하신 분이 일부러 가난해지신 날입니다. 성탄이 없었다면 십자가도 부활도 승천도 재림도 없었을 것입니다. 성탄으로 말미암아 모든 구속사역이 가능하게 되었다면 성탄은 바로 나를 위한 날임을 깨닫고 진실로 감사한 마음으로 성탄절을 기려야 합니다. 수천 년 동안 멸시와 천대와 흑암과 고통의 땅이 영광스러운 성지로 변하게 되었다면, 성탄을 맞이하여 그 아기 예수를 스블론 땅과 같은 우리의 마음과 가정과 사회와 민족과 교회 안에 임하시게 하는 성탄절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본문 6절입니다.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여기에 아기로 오신 하나님에 대한 다양한 이름이 등장합니다. 다양한 이름을 주신 이유는 메시아의 위대하심을 한 마디로 표현 할 수 없기에 여러 이름으로 말한 것입니다. 한 아기로 오신 하나님은 과연 어떤 하나님이십니까?

첫째로 통치하시는 하나님

잔 홈즈(Zan W. Holmes) 목사는 아홉 살 때 아버지와 함께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구경한 소감을 이렇게 말합니다. 그들은 흑인이었기에 3층 꼭대기의 좁은 방에 들어갔습니다. 시간이 되자 무대에 악사들이 나타나 각기 악기의 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온갖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소년 홈즈는 어리둥절해서 아빠에게 물었습니다. "저 사람들이 도대체 무엇 하는 거예요? 너무나 시끄러워요." 그러자 아버지는 "조용히 기다려봐라" 라고 말합니다. 잠시 후 키가 작은 지휘자가 등장합니다. 지휘자는 악사들을 향해 손을 내리 저었습니다. 그 순간 시끄러운 잡음들은 음악이 되고, 분열이 화합이 되고 제 각기 내던 소리는 화음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홈즈 목사는 이것이 교회요, 기독교가 지향하는 하늘 나라라고 표현합니다. 지휘자이신 예수의 통치하심을 따를 때 다른 소리의 악기와 높고 낮은 음들이 웅장한 교향악을 이루는 것입니다. 통치자이신 주께서 우리의 편견과 아집과 교만을 풀어 주실 때, 우리의 차이점은 더 높은 발전의 기반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통치하심은 억압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아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히려 각기 시끄러운 소리를 내던 악기들이 지휘자의 통치를 받을 때에 아름다운 화음을 이루는 것과 같습니다.

본문 6절입니다. '그 어깨에 정사를 메었고'. 여기의 '정사' 는 히브리어로 '미스라' 로 통치권을 의미합니다. 영어는 'Government' 인데 세상을 다스린다는 뜻입니다. 즉 아기로 오신 하나님께서 세상을 통치하는 권세를 가지셨다는 것입니다. 어깨는 힘을 상징합니다. 표준새번역은 '그 분은 우리의 통치자가 될 것이라' 고 번역합니다. 하나님이 통치자이십니다. 그러므로 마음껏 다스리시도록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의지해야 합니다. 아하스 왕 시대에 이사야 선지자가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리아와 이스라엘이 쳐들어오자 아하스는 앗수르의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 때 이사야는 예언합니다. "왕이여, 어려운 시기에 믿고 의지할 분은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만 신뢰하십시오. 우리가 의지할 대상은 앗수르도, 왕도, 시리아도 이스라엘도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만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만이 통치자이시기에 하나님만 믿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만 의지해야 합니다. 이사야는 계속 예언합니다. "기다리십시오. 하나님께서 마침내 구원자를 보내실 것입니다. 그 분이 민족을 다스리고 열방을 통치하며 개인을 통치하실 것입니다. 그 분이 오시고 있습니다". 영원한 통치자이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며 다스림을 받는 성탄이 되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기적을 일으키시는 하나님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 의 '크리스마스 캐롤(A Christmas Carol)' 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성탄절 전날밤, 욕심 많은 스쿠루지(Scrooge)에게 동업자였던 말리의 유령이 찾아옵니다. 죽어서도 쇠사슬에 묶인 채 고통을 받는 말리의 유령은 스쿠루지에게 착하게 살지 않으면 자기와 같은 운명이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스쿠루지는 크리스마스의 유령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로부터 손가락질 당하는 자신의 미래를 보게 됩니다. 스쿠루지는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지난 날을 회개합니다. 그리고 성탄절 아침, 마음의 빗장을 풀고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사람으로 거듭납니다. 신기하고 놀라운 예수의 이름으로 변화된 것입니다. 이 소설로 얻은 명성과는 달리 디킨스는 그의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때에 소설을 쓴 것입니다. 빚더미 위에서 다섯 번째 태어날 아이를 생각하니 답답하였습니다. 그래서 좋은 작품을 써서 빚을 청산해야겠다고 생각하다 빈민가로 발길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빈민가의 모습을 보면서 어린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햇빛도 들지 않는 공장에서 하루 12시간씩 구두약통에 상표를 붙이던 시절을 떠올리면서 생각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쓰자. 신기하고 놀라운 기묘자의 이야기를 쓰자. 그래서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자." 기쁨을 줄 수 있는 책을 써서 빈민가에 선물하리라고 생각하고 써 내려간 것이 바로 '크리스마스 캐롤' 입니다. 그 책으로 인해 생의 감격이 생겼습니다. 삶의 권태와 절망의 그림자는 사라지고 생명력이 움트게 되었습니다. 스쿠루지는 자신의 것을 나누어주면서 기뻐합니다. 이제껏 느껴 보지 못한 삶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웃을 사랑하고 돕는 일을 통해 하나님을 증거 합니다.

본문 6절입니다.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여기의 '기묘자' 라는 말을 영어 성경은 'wonderful' 이라고 번역합니다. 기묘자는 놀라운 기적의 하나님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놀라운 기적의 주님을 만나는 성탄이 되시기 바랍니다. 아기로 오신 하나님만이 모든 질병을 치유하여 주십니다. 죄에서 자유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미움과 시기와 다툼에서 사랑의 세계로 나아가기 바랍니다. 우리에게 오신 예수의 이름이 놀라운 기적을 일으킵니다. 기적을 일으키는 주님의 이름이 바로 기묘자입니다. 기묘자이신 하나님을 만나는 성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셋째로 지혜자이신 하나님

1700년 영국의 작곡가 헨델(George. F. Handel) 은 뛰어나 재능에도 불구하고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연주회마다 실패합니다. 그가 56세가 되었을 때 결국 두 손을 들고 맙니다. 몸은 오른 쪽이 마비될 만큼 건강을 잃어버린 상태였고 빚더미 위에 앉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음악을 포기하려고 할 때 '제닌스' 라는 신실한 신앙을 가진 친구가 이렇게 말합니다. "인생을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르지 않은가. 내가 주는 책을 읽고 다시 한번 작곡을 해보게나. 이 책의 주인이 자네를 다시 일으켜 주실 것일세". 헨델은 성경을 읽으면서 마음에 평안을 찾기 시작했고 말씀에 깊이 빠져들어 갑니다. 그리고 놀라우신 하나님을 주제로 곡을 만들었습니다. 24일간 침식을 잊고 하늘의 영광만 바라보면서 작곡에 몰두한 결과 불후의 명작을 탄생시켰습니다. 바로 헨델의 '메시아(Messiah)' 입니다. 메시아의 첫머리 곡은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사40:1)" 로 시작됩니다. 메시아는 아기로 오신 하나님이십니다. 그 분만이 인생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시며 결국 승리하도록 인도하십니다.

본문 6절입니다.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모사는 영어로 'counselor' 로서 '상담자' 입니다. 히브리어로는 '야아쯔' 인데 "지혜로 가득 차 있는 사람" 이란 뜻입니다. 진정한 상담자는 지혜로 가득 차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의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실 수 있는 분은 예수 그리스도 뿐입니다. 그 분만이 문제의 해답이고 길이 되십니다. 폴 틸리히의 말입니다. "인간 세계가 문제라면 예수 그리스도가 그 해답이시다." 해답이신 예수가 함께 계시는 동안은 문제가 없습니다. 예수님이 함께 계셨을 때 제자들은 아무 걱정 없었습니다. 먹을 것, 입을 것, 마실 것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풍랑이 일어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질병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문둥병자도 소경도 앉은뱅이도 한편 손 마른 사람도 어떤 문제가 있는 사람도 예수님과 만나면 해답을 얻었습니다. 문제해결을 받았습니다. 모사이신 지혜로 충만하신 그리스도에게서 모든 해답을 얻은 것입니다.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습니다. 우리를 다스리십니다. 놀라운 은혜를 주십니다. 모든 인생의 해답이 되십니다. 바로 그 아기로 오신 하나님을 만나는 복된 성탄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아기로 오신 하나님을 경배하며 찬양하여 복된 성탄의 증인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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