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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신년] 여호와는 나의 목자 (시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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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는 나의 목자 (시 23:1~6)

(시23:1-6)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1. 2010년 새해를 맞아 한 해 동안 목자가 되시는 하나님께서 성도 여러분의 삶을 인도하시기를 바랍니다. “궁핍한 자를 풍성한 자로 만드는 시편”(매튜 헨리), “슬퍼하는 자를 기쁨의 잔이 넘치도록 하게 하는 시편”(마틴 루터)인 시편 23편 말씀대로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엡3:20) 하나님께서 성도 여러분의 목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다윗은 본문을 통해 “여호와는 나의 목자”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자신과의 관계를 고백한 것입니다. 이러한 고백은 일찍이 다윗의 조상, 야곱이 한 바 있습니다. 야곱이 임종을 앞두고 12아들들을 축복하는 자리였습니다. 야곱은 지난날의 삶을 돌아보며 요셉을 축복을 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나의 할아버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을 보살펴 주신 하나님, 내가 태어난 날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내 평생에 나의 목자가 되어주신 하나님이시어,  나를 모든 환난에서 건지신 사자께서 이 아이에게 복을 주시오며 이들로 내 이름과 내 조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의 이름으로 칭하게 하시오며 이들로 세상에서 번식되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창48:15-16)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낳으시고 기르시며 돌보시어 마침내 번성케 하시는 목자이심을 고백한 것입니다. 예수 믿음으로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시는 성도 여러분에게 목자되시는 하나님께서 평생에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2. 하나님께서 목자가 되시고 우리는 그의 기르시는 양이 될 때 “부족함이 없는” 행복한 삶이 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데스 바네아에서 가나안 땅 정탐 결과에 대해 감사하는 믿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원망불평을 일삼다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38년의 기나긴 세월을 광야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믿음을 가지지 못했던 출애굽 세대들이 다 광야에서 죽고 말았습니다.(민13:26-34, 신2:14-15) 이제 살아남은 자들은 광야에서 태어난 새로운 세대들이었습니다. 모세가 이들 이스라엘 새 세대와 함께 두 번째로 가데스 바네아에 진(陳)을 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지난 광야 38년을 돌아보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신2:7)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하는 모든 일에 네게 복을 주고 네가 이 큰 광야에 두루 행함을 알고 네 하나님 여호와가 이 사십년 동안을 너와 함께 하였으므로 네게 부족함이 없었느니라.

하나님 말씀에 대한 불신으로 징계를 받아 38년의 광야 생활이었지만 그 기간 동안 하나님께서 선한 목자처럼 늘 이스라엘과 동행하였기 때문에 광야 40년은 결코 헛되고 무익한 기간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을 연단하고 기르신 또 다른 은혜의 기간이었음을 일깨워 주시는 말씀이었습니다. 아울러 이스라엘은 그 기간 동안 목축 및 경작, 교역 등을 통해 물질적인 축복도 풍성히 받았음을 암시해 주시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목자로서 함께 하셨던 광야 40여년 동안의 삶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신8:4) 이 사십년 동안에 네 의복이 해어지지 아니하였고 네 발이 부릍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리고 구세대처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에 대해 불신하거나 불순종하여 징계를 자초하지 말고 어린양처럼 순종하여 “부족함이 없는 땅에 들어가 하나님을 찬송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신8:5-10) 너는 사람이 그 아들을 징계함 같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징계하시는 줄 마음에 생각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도를 행하며 그를 경외할지니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아름다운 땅에 이르게 하시나니 그곳은 골짜기에든지 산지에든지 시내와 분천과 샘이 흐르고 밀과 보리의 소산지요 포도와 무화과와 석류와 감람들의 나무와 꿀의 소산지라. 너의 먹는 식물의 결핍함이 없고 네게 아무 부족함이 없는 땅이며 그 땅의 돌은 철이요 산에서는 동을 캘 것이라. 네가 먹어서 배불리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옥토로 네게 주셨음을 인하여 그를 찬송하리라.

시편 100:3에, “여호와가 우리 하나님이신 줄 너희는 알지어다. 그는 우리를 지으신 자시요 우리는 그의 것이니 그의 백성이요 그의 기르시는 양이로다.”고 했습니다. 이 고백이 성도 여러분의 고백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부족함이 없는 땅”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생활로 ‘하나님 여호와께서 옥토를 내게 주셨음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찬송하노라’며 찬송과 영광을 돌리는 성도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2. 다음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기르시는 양이 되어 그의 인도하심을 받게 될 때, 목자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 가로 인도하십니다. 예수께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편히 쉬게 하리라”(마11:28)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를 위한 푸른 초장이니라. 내가 너희를 위한 쉴만한 물가이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라.”(마11:29)고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여러분의 삶에 ‘푸른 초장’이 되고 ‘쉴만한 물가’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라고 했습니다. “나의 멍에를 메라”는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와 관계를 맺으라.’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목자되시는 하나님의 어린양이 되는 관계가 되어질 때 온유한 마음과 겸손한 마음을 배워 인생의 ‘쉼’, 곧 참 평안을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온유하고 겸손의 절정은 하나님의 뜻,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목자되시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 때 성도 여러분의 삶의 터전이 ‘푸른 초장’이 되고 ‘쉴만한 물가’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한 사울 왕에게서 하나님의 영, 성령이 떠나고 악령이 들게 되자 사울 왕이 몹시 괴로워하게 되었습니다. 

(삼상16:14) 여호와의 신이 사울에게서 떠나고 여호와의 부리신 악신이 그를 번뇌케 한지라

악한 영에 사로잡힌 사울은 자신의 권좌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자신보다 백성들의 지지도가 높은 다윗을 시기하여 죽이고자 합니다. 그러나 다윗의 목자가 되시는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 하시므로 다윗은 점점 강성해져가고 사울 왕은 점점 몰락해가게 됩니다. 그러한 가운데 블레셋이 공격할 태세를 갖추자 사울 왕은 크게 두려워하게 됩니다.

(삼상28:4-5) 블레셋 사람이 모여 수넴에 이르러 진치매 사울이 온 이스라엘을 모아 길보아에 진쳤더니 사울이 블레셋 사람의 군대를 보고 두려워서 그 마음이 크게 떨린지라 

이 전쟁에 대해 하나님의 뜻을 묻고자 노력하지만 어떤 방법으로도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삼상28:6) 사울이 여호와께 묻자오되 여호와께서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선지자로도 그에게 대답지 아니하시므로

불안을 떨치지 못한 사울은 궁여지책으로 신접한 여인, 곧 무당을 찾아가 묻고 전쟁에 나갔지만 결국 비참한 죽음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사울은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므로 하나님께서 더 이상 그의 삶에 목자가 되어주시지 않았습니다. 악령에 이끌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불행한 삶을 마감했습니다. 금년 한 해 하나님의 기르시고 인도하시는 어린 양들이 되시어 성도 여러분의 삶의 터전이 ‘푸른 초장’이 되고 ‘쉴만한 물가’가 되시기 바랍니다.


3. 우리가 하나님의 기르시는 양이 되어 그의 인도하심을 받게 될 때 누리게 되는 세 번째 축복은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영혼을 소생시키신다.’는 말씀은 죄악과 곤경으로 헤매이던 영혼이 제자리를 찾아 돌아오게 하신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신다.”는 말씀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마침내 형통한 길로 인도하신다.’는 뜻입니다. 

야곱이 형 에서와 아버지 이삭을 속이고 장자의 축복을 받아냈습니다. 뒤늦게 깨달은 형 에서가 야곱을 죽이고자 하자 야곱은 어머니의 조언에 따라 수천리 떨어진 외삼촌 집으로 도피하게 됩니다. 도망자의 신세가 되어 허겁지겁 걸음을 재촉하지만 두렵고 외로운 밤을 피할 수 없어 돌 하나를 베개 삼아 노곤한 몸을 뉘어봅니다. 이내 잠이 들어 꿈을 꾸었는데 사닥다리가 하늘에까지 닿고 하나님의 사자가 그 위에서 오르락 내리락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음성이 들리는데 “(창28:13-15)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너 누운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서 동서 남북에 편만할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을 인하여 복을 얻으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는 하나님의 축복의 말씀을 듣게 된 것입니다. 

아버지와 형을 속이고 도망하여 두렵고 고독한 길에 자기 홀로인 줄 알았는데 이내 말로만 듣던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께서 자기와 함께 하신다는 것, 그리고 조상에게 약속하신 축복들이 자신에게 계승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이 말씀에 야곱은 잠이 깨어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창28:16)며 이곳이 바로 “하나님의 전이요 하늘의 문”이라며 돌을 가져다가 기둥을 세우고 기름을 붓고 그곳 이름을 “벧엘”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이렇게 서원합니다. 

(창28:20-22)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사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주사 나로 평안히 아비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전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께 드리겠나이다.

그리고 마침내 외삼촌 집에 도착하여 20여년을 살며 억척스럽게 일했지만 번번히 외삼촌에게 품삯을 기만당해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될 형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거부가 되게 하시고 야곱에게 “(창31:3)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야곱은 모든 가족들을 약대에 태우고 자신의 모든 짐승과 소유물을 이끌고 고향으로 출발합니다. 

고향을 떠나온 지 어언 20년 만에 금의환향하는 길이었습니다. 고향이 가까워 오자 제일 먼저 형 에서가 두려웠습니다. 형의 마음을 돌려보기 위해 예물을 잔뜩 실어 보냈지만 여전히 불안하여 얍복 나루터에서 날이 새기까지 간절히 기도합니다. 환도뼈(엉덩이뼈)가 어긋날 정도가 되기까지 천사와 씨름하며 기도합니다. 마침내 하나님의 응답을 받고 형을 만나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형은 야곱을 기쁘게 맞이하고 그간 맺힌 한을 풀어버립니다. 그리고 앞장서서 야곱 일행을 에스코트까지 해줍니다. 

가는 도중 에서는 세일로 돌아가고 야곱은 세겜 성 앞에 장막을 쳤습니다. 그곳에 머무는 동안 야곱의 딸 디나가 세겜 성 여자들을 구경나갔다가 그만 그 성의 추장 세겜에게 강간을 당합니다. 이 사태 해결을 위해 추장의 아비 하몰이 야곱을 찾아와 이왕 이렇게 되었으니 디나를 자기 아들과 결혼시키고 자기 땅에서 계속해서 생활하는 게 어떠냐며 협상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야곱의 아들들은 여동생이 강간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그렇게는 못하겠다. 할례받지 아니한 사람에게 누이를 줄 수 없다. 그러나 허락할 수 있는 조건이 하나 있다. 그것은 너희 족속의 모든 남자는 할례를 받는 것이다.”며 협상 조건을 제시합니다. 하몰과 그 아들 세겜 추장이 협상 조건을 좋게 받아드리고 돌아가 일제히 할례(circumcision)를 시행합니다. 할례를 행한 후 삼일 째 되는 날, 가장 고통스러울 때 야곱의 두 아들 시므온과 레위가 칼을 들고 성을 급습하여 할례로 인해 꼼짝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세겜 족 모든 남자들을 몰살하고 하몰과 그 아들 세겜까지 죽여버리고 누이 디나를 데려옵니다. 게다가 그 성의 모든 재물들을 약탈하고, 그 자녀들과 아내들까지 사로잡아오게 됩니다. 거룩한 할례 의식을 악용하여 세겜 족을 속이고 학살한 것입니다. 실로 엄청난 사건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야곱이 놀라 두려워하며 시므온과 레위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창34:30) 야곱이 시므온과 레위에게 이르되 너희가 내게 화를 끼쳐 나로 하여금 이 땅의 주민 곧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에게 악취를 내게 하였도다. 나는 수가 적은즉 그들이 모여 나를 치고 나를 죽이리니 그러면 나와 내 집이 멸망하리라.

고향 떠나 파란만장한 20여년 고생 끝에 대가족을 이루고 거부가 되어 금의환향을 눈앞에 두고 이렇게 사랑하는 딸이 강간을 당하고, 이 사건으로 학살극이 벌어져 주변 가나안 동맹 족속들이 분개하여 합세 공격을 해온다면, 그간 이룩한 20년 세월의 모든 축복들이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사라지는 되는 처지가 되고 만 것입니다. 바로 이 때,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십니다. 

(창35:1)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

형과 아버지를 속이고 도망하여 두렵고 외로운 밤을 홀로 보낼 때 나타나셔서 항상 함께 하여 어디로 가든지 지키며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신 그 하나님께서 나타나셨던 곳, 그리고 그곳에 하나님의 성전을 세울 것과 십일조를 드리겠다고 서원했던 벧엘에 올라가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대로 대가족을 이루고 거부가 되어 평안히 돌아오게 복을 주셨습니다. 그러면 야곱은 자신이 약속한대로 고향에 돌아와 제일 먼저 벧엘로 올라가서 예배 처소를 마련하고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께 십일조를 드렸어야 마땅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라”고 말씀하신 이유는 바로 20년 전 바로 그 때를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야곱은 하나님께서 다시 나타나셔서 “벧엘로 올라가라”는 말씀하실 때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야곱은 곧장 전 식솔을 모아놓고 말합니다. “너희 중의 이방 신상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케 하고 의복을 바꾸라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나의 환난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나의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단을 쌓으려 하노라 .”(창35:2-3) 

환난 날에 함께 하시며 외삼촌 집에 가서 숫하게 사기를 당하면서도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대로 대가족이 되게 하시며 거부되어 평안히 돌아오게 하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잊어버린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고생 끝에 대가족이 되어 모든 외로움이 사라지고 나니까 외롭고 두려울 때 함께 하셨던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하나님보다 딸 디나와 자녀들이 더욱 더 귀하고 사랑스러웠던 것입니다. 거부되어 금의환향하다보니, 10번이나 사기 당해 품삯 중 한 푼도 받지 못하는 형편에 모든 것을 찾게 해서 거부되게 하신 하나님보다 재산이 더 소중하게 여겨졌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전과 예배와 십일조를 잊어버리고 지내온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야곱의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약속하신대로 마침내 형통케 축복하시고자 ‘벧엘로 돌아가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야곱은 그간 인간적인 방법으로 살아왔던 삶을 모두 깨끗이 청산, 회개하고 벧엘로 돌아가 하나님께 서원한대로 예배드렸습니다. “벧엘로 올라가라”는 말씀은 야곱이 비록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약속을 저버렸지만 그래도 야곱의 조상 아브라함, 이삭에게 약속하신 축복들을 이루어 주기 위해 잃어버린 은혜와 믿음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자 하시는 말씀이었습니다. 

야곱이 뒤늦게나마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를 깨닫고 하나님 말씀대로 모든 우상을 제거하고, 자신을 정결케 하고, 의복을 바꿔 입고, 벧엘로 올라가 예배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예배와 십일조를 받으시고 야곱을 이렇게 축복하셨습니다. 

(창35:5) 그들이 발행하였으나 하나님이 그 사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신 고로 야곱의 아들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더라

야곱의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삶에 평안의 복을 주신 것입니다. 야곱의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의의 길로 인도하신 것입니다. 재벌이 되었다고 죄악을 이기고 그 영혼을 소생시키지 못합니다. 높은 학문이 죄를 이기고 영혼을 소생시키고 의의 길로 인도하지 못합니다. 스포츠나 예능계의 정상(頂上)이 죄를 이기게 하지 못합니다. 권력이 의의 길로 인도하거나 구원을 선포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이 죄악과 곤경으로 헤매이는 영혼을 소생시키시며 의의 길로 인도하여 영광된 삶이 되게 합니다. 세상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습니다.(마 9:6) 

그러므로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이 인생의 구원을 선언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이 죄악과 곤경 가운데 두려워하고 있을 때 그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 은혜를 베푸신 이유는 그가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어 아브라함의 축복을 계승한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약속의 자손들에게는 비록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다른 길로 갔을지라도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축복을 이루시기 위해 반드시 그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의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하나님의 성전을 짓고자 했던 다윗을 크게 기뻐하시고 하나님께서 축복을 약속하십니다. 다윗의 이름을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게 만들어 주리라, 모든 대적을 멸하여 평안을 누리게 하리라, 그리고 왕권을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중 세 번째 축복을 약속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삼하7:14-16) 나는 그 아비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니 저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사람 막대기와 인생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 내가 네 앞에서 폐한 사울에게서 내 은총을 빼앗은 것 같이 그에게서는 빼앗지 아니하리라. 네 집과 네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다윗의 자손이 죄를 범하면 사람 막대기와 인생 채찍으로 징계할지라도 그 왕권이 영원히 보전되고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약속을 지키시기 위해 솔로몬의 범죄에도, 그 후손 르호보암의 범죄에도, 그 후손 히스기야의 범죄에도 결코 다윗 왕가의 계보가 끊어지지 않도록 보존하시고 견고하게 하셨습니다. 양이 바른 길로 가지 않을 때,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목자가 되시는 하나님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의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성도 여러분이 아브라함의 자손, 다윗의 자손이기 때문입니다. 목자가 되시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여러분 평생에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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