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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깨어짐의 축복 (창 32: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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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짐의 축복  (창 32:22~28)


“밤에 일어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인도하여 얍복 나루를 건널새 그들을 인도하여 시내를 건너가게 하며 그의 소유도 건너가게 하고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 그가 이르되 날이 새려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이르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야곱이니이다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창세기 32장 22∼28절

이 세상에 복 받기 싫어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오래전 미국 유학 시절, 정초에 대학원 아파트 앞 집에 중국 유학생이 문 앞에 빨간 종이에 ‘복’자를 써서 거꾸로 붙여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유학생은 복이 쏟아지라고 몇 달이나 그대로 붙여두었습니다. 그러나 그 글씨가 복을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닙니다. 복은 만복의 근원되신 하나님께로부터 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많은 은혜와 축복 가운데 우리를 성숙한 하나님의 자녀로 변화시키는 은혜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깨어짐의 축복’입니다. 야곱이라고 하는 사람이 깨어짐의 축복을 통해서 큰 복을 받았습니다. 오늘 그 야곱의 깨어짐의 모습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1. 홀로 남은 야곱

야곱은 아버지를 속이고 형의 장자권의 축복을 가로챈 후, 멀리 하란으로 도망갔습니다. 20년이 지나 그가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었을 때, 그동안 동생에 대한 증오심과 원한을 가지고 복수의 칼을 갈았던 형 에서가 군사 400명을 거느리고 그를 만나기 위해 나아왔습니다. 만일 동생에 대한 원한과 미움의 감정이 없었다면 군사를 그렇게 많이 거느리고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마 일대 접전을 각오하고 왔는지도 모릅니다.
 
야곱은 이 소식을 듣고 크게 두려워했습니다. 그는 얍복강 나루터에 머물며 밤을 지내면서 먼저 짐승들을 에서에게로 보냈습니다. 혹시 에서가 예물을 받고 마음이 풀어질까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밤을 맞았습니다. 그는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가 두 아내와 여종과 열한 아들을 깨워 얍복 나루를 건너게 했습니다. 이제 야곱은 혼자 남게 되었습니다.
 
야곱은 매우 이기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자기 자신이 살기 위해 짐승과 가족을 다 보내고 혼자만 남아 상황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야곱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이같이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입니다. 결혼생활의 문제나 사회생활의 모든 문제가 바로 자아가 강한 자기중심적인 사람들끼리 부딪혀서 오는 문제들입니다.
 
고집 세고, 자아가 강한 ‘나’ 자신이 깨어져야 합니다. 깨어지지 않는 한 어떤 변화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깨어집니까? 날마다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합니다. ‘내’가 죽어야 합니다. 나는 아무 것도 아님을 고백해야 합니다(갈 2:20). 깨어질 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합니다. 

2. 하나님과 씨름한 야곱

야곱은 홀로 남아 어떤 사람과 날이 새도록 씨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절망의 밤에 홀로 남은 야곱을 찾아오셨습니다. 홀로 있을 때 인간의 영혼이 자아를 발견하게 되고, 하나님과 만나 교제하게 됩니다(시 77:6, 요 16:32). 위기 가운데, 절망 가운데 있습니까? 그 때 하나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홀로된 자를 만나 주시고, 위로해 주시며 도와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을 깨뜨리시고 변화시키기 위해 찾아오셨습니다. 야곱이 날이 새도록 하나님의 사자와 씨름하였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께 매달려 밤새도록 부르짖어 기도하였다는 말입니다. 야곱은 그가 보통 사람이 아닌 하나님의 사자임을 알고 밤새도록 매달렸습니다. ‘주여, 내가 큰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형이 군사들과 함께 나를 기다린다고 합니다. 하나님만이 나의 도움이시요, 나의 힘이십니다. 나를 도와주소서’
 
야곱은 새벽이 밝으면 형 에서의 군사들에게 죽을지도 모릅니다. 이제 살 길은 하나님의 능력 외에는 없었기에 필사적으로 매달렸습니다. 야곱은 자기의 목숨이 위태해진 상황에서 간절히, 끈질기게 매달렸다. 우리도 하나님 앞에서 믿음을 가지고, 간절히, 끈질기게 매달려 기도해야 합니다. 응답이 올 때까지 부르짖고 또 부르짖어야 합니다. 예수님도 십자가를 지시기 전날 밤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세 번씩 기도하실 때, 얼마나 전력을 다해 기도하셨는지, 모세 혈관이 터져 땀방울에 피가 섞여 나올 정도로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인생을 살다가 어떤 한계 상황에 빠지거나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질 때 야곱처럼 엎드려 기도하십시오. 기도 중에 하나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아내의 목 놓아 우는 기도가 없이는 남편과 자식들이 이 험한 세상을 승리하며 유혹의 지뢰밭을 무사히 통과할 수 없습니다. 가정의 제사장된 남자 성도들이 가정을 위해서 드리는 축복의 기도가 없이는 그 아내와 자녀들이 이 험한 세상을 승리하며 살아갈 수 없습니다. 캄캄한 밤을 만날 때 무릎 꿇고 기도해야 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두 종류가 있습니다. 큰 환난이 다가올 때, 문제가 다가왔을 때 두 손 놓고 자포자기해서 더 큰 절망에 빠지고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이 있고, 또 한 편의 사람은 믿음을 갖고 그 절망을 도전하고 믿음으로 극복해서 더 큰 축복을 받는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와 같은 믿음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야곱이 끈질기게 매달린 결과, 그는 완전히 깨어지게 되었습니다. 야곱이 너무나 간절하고 절박하게 하나님의 사자를 붙잡고 매달리자 하나님의 사자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내리쳤습니다. 그 결과 허벅지 관절이 부스러져 제대로 걷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야곱은 이제는 에서 앞에서 뛰어 도망갈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그의 강한 인간성이 무너졌고, 하나님께 완전히 무릎 꿇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때로 우리를 낮추시되 완전히 낮추시기도 합니다. 이는 자기 힘으로 할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 주시기 위함입니다.
 
인본주의적 삶에서 하나님 중심의 삶으로 변화되는 데 걸림돌이 되는 것은 깨어지지 않은 자아입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완전히 인본주의로 내 중심으로 살다가 예수를 믿고 하나님 중심으로 살자면 반드시 깨어짐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사용하신 하나님의 사람들은 모두다 이 깨어짐의 과정을 통과한 사람들입니다. 깨어지는 것은 내 힘으로 되지 않습니다. 주의 성령께서 임할 때에만 우리는 깨어질 수 있습니다. 날마다 기도하고 성령님의 도움을 받아서 깨어지고 낮아지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주님의 도구로 변화돼서 놀라운 일들을 이루는 주님의 귀한 일꾼이 될 것입니다.

3. 이름이 바뀌어진 야곱

깨어진 결과 하나님의 축복이 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이름을 야곱에서 이스라엘로 바꿔 주셨습니다. 이름이란 그 사람의 존재와 인격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이름을 바꾼다는 것은 그의 삶이 하나님의 은혜로 변화된다는 약속입니다. 
 
하나님과 씨름한 야곱에게 하나님께서 물으셨습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제 이름이 야곱입니다” 야곱은 ‘속이는 자’, ‘남의 것을 빼앗는 자’의 뜻이 있습니다. 이런 이름을 가지게 된 데에는 그가 태어날 때, 쌍둥이 형인 ‘에서’의 발 뒷꿈치를 붙잡고 태어났다고 해서 붙여진 것입니다. 항상 다른 사람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고 빼앗고, 항상 쫓겨 도망치는 삶을 산 것이 야곱의 삶입니다.
 
그런데 야곱이라는 이름을 이스라엘(‘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 ‘하나님이 다스리신다’, ‘하나님의 방백’)로 바꾸라는 것은 남의 뒷 발꿈치를 잡아 넘어뜨리는 야곱으로 살지 말고 하나님을 붙잡고 살라는 것입니다. 즉 삶의 방향을 올바르게 바꾸라는 뜻입니다. 삶의 방향이 나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바뀌면 하나님이 그 삶을 인도하시고 축복해주십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귀한 일꾼으로 그의 신분이 바뀌게 되었습니다(엡 4:22∼24). 이제 과거의 야곱은 죽고 새로운 생명, 새로운 존재로 태어났습니다. 깨어진 존재가 된 것입니다.
 
이름이 바뀐 후 제일 먼저 다가온 축복이 형과 화해하게 된 것입니다. 형 에서가 멀리서 초췌한 모습으로 다리를 절며 오는 야곱을 보자, 그 마음에 증오심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생겨, 달려가 야곱을 품에 안고 함께 울었습니다. 야곱이 깨어져 변화된 모습으로 다리를 절며 에서에게 나아갔을 때, 야곱은 형과 화목하게 되었고, 가족과 다시 만나 고향에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됐습니다.
 
야곱의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그러한 변화의 축복을 주십니다. 그리고 야곱에게 명령했던 대로 우리에게도 오직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며 얍복강을 건너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우리가 어찌할 바를 모르고 고통당할 때가 있습니다. 그 얍복강을 승리로 건너게 하는 자는 하나님이신데 태양이 떠오르게 하기 위해서는 얍복강에서 깨어져야 되는 것입니다. 야곱이 이스라엘로 변화돼야 합니다. 그러면 인생에 태양이 떠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의 주님이 지금 우리와 함께 하시고 놀라운 기적을 베풀고 계십니다. 우리 모두 이와 같은 야곱이 이스라엘로 변하는 축복을 다 체험하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는 모두 야곱과 같이 남을 속이고 남을 짓밟고 올라갔던 사람들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이 시간 우리가 깨어지고 낮아져서 이스라엘로 변화되기 원합니다. 하나님이 다스리는 주님의 일꾼되기를 원합니다. 간절하게 부르짖고 또 부르짖어 주의 기적을 다 체험할 수 있는 저희 모두가 될 수 있도록 은혜내려 주옵소서. 감사드리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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