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역경의 은혜 IV (대하 16:7~10)

  • 잡초 잡초
  • 410
  • 0

첨부 1


역경의 은혜 IV (대하 16:7~10)
 
 
때에 선견자 하나니가 유다 왕 아사에게 나아와서 이르되 왕이 아람 왕을 의지하고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지 아니한 고로 아람 왕의 군대가 왕의 손에서 벗어났나이다. 구스 사람과 룹 사람의 군대가 크지 아니하며 말과 병거가 심히 많지 아니하더이까. 그러나 왕이 여호와를 의지한고로 여호와께서 왕의 손에 붙이셨나이다.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를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 이 일은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은즉 이 후부터는 왕에게 전쟁이 있으리이다 하매, 아사가 노하여 선견자를 옥에 가두었으니 이는 그 말에 크게 노하였음이며 그 때에 아사가 또 몇 백성을 학대하였더라. (역대하 16:7-10)

이번 여름에 우리 교회의 많은 팀들이 국내외로 선교를 다녀왔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리 교회 선교사들이 특별히 몽골에 많이 나가 있습니다. 1993년에 권능, 오성령 선교사님이 몽골 길거리의 버려진 아이들을 모아 학교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아주 훌륭한 학교로 발전했습니다. 그 후에 인세진 선교사님이 국제언어학교(ILC: International Language Center)를 세워 몽골에 들어오는 선교사들에게 몽골어를 가르치고 적응을 돕는 사역을 했습니다. 그는 10여년 만에 귀국하여 지금은 양평에 선교사 자녀를 위한 학교(ANCA: All Nations Christian Academy)를 세워 영어로 교육시키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박돈상(이영숙) 장로님은 아가페 클리닉을 세워 병원에 갈 형편이 안 되는 몽골 빈민들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지미연 선교사님은 수준 높은 유치원을 운영하면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이홍주(김영숙), 이진우(유미이) 선교사님 내외가 ILC를 맡아 능력 있게 일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여러분이 기도와 헌금으로 후원하신 아가페복지관이 완공되었습니다. 직접 가서 보니 상상보다 훨씬 잘 지어졌더군요. 빈민가 아이들, 정신박약아들을 치료하고 돌보는 가운데 아주 좋은 선교 베이스가 될 것입니다. 숙소도 갖추어져 있고, 공항에서 도보로 불과 10분 거리에 있기 때문에 이제 여러분이 몽골에 자주 가셔도 편히 머물 곳이 생겼습니다. 

돌아보며 제가 새롭게 느낀 것은 여섯 가정들이 하나 같이 다 평신도 선교사라는 것입니다. 목사가 없이도 그렇게 사역을 잘 개발하고 몽골 사회에 큰 축복이 된 것이 감사합니다. 이것이 바로 평신도 목회의 열매들입니다. 평신도선교사들이 얼마든지 잘 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몽골의 한국 선교사 3백여 명이 다양한 분야에서 몽골을 일으켜 세우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대학교를 4개나 세웠습니다. 지금은 당장 그 결과가 눈에 띄지 않지만 앞으로 20년 후에는 한국 선교사가 세운 대학을 졸업한 지도자들이 그 사회를 움직이게 될 것입니다. 선교사님들의 수고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이번 아가페 복지관 개관 예배에 참석하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몽골은 면적이 우리 보다 16배가 넓은데 인구는 270만 명에 불과합니다. 대구 인구보다 적지요. 그러니 물건을 만들어도 살 사람이 적어 제조업이 활성화되지 못합니다. 경제가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몽골은 작은 나라이니까 대한민국이 입양하여 국가적으로 잘 도와준다면 어떨까요? 지리적으로 가깝고, 인종도 같은 몽골족이니까요. 옛날에 미국이 피지 아일랜드, 괌, 솔로몬 군도 등을 포섭해서 미국처럼 키워 놓았잖아요. 우리도 더운 여름에는 몽골에 가서 쉬면 좋지 않겠습니까. 한국 교회의 선교사 3백여 명이 그곳에서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고 자동차 공장까지 만들어 정비를 가르치고 있으니 몽골교회 500개중 절반 이상이 한국 선교사들이 세운 교회들이니 몽골에 큰 축복입니다. 

우리가 선교사역을 계속 잘 하려면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첫째로, 대한민국이 좋은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지금 이정도 나마 경제력이 있기 때문에 몽골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하나님의 은혜를 충만하게 받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강해지면 대한민국이 강해집니다. 몽골을 위해서라도 우리나라가 잘 되어야 합니다.

둘째로, 한국교회가 잘되어야 합니다. 많은 선교사들이 가난한 나라의 쓰레기더미 동네에 까지 들어가 그들을 돕기 위해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왜? 예수를 믿고 하나님의 사랑을 알기 때문에 그들에게도 전해주고 싶은 것입니다. 제가 얼마 전에 필리핀에 갔을 때 쓰레기가 문자 그대로 산더미가 되어 있는 동네를 방문했는데, 차에서 내리자마자 파리들이 마구 달려들었습니다. 그런 끔찍한 곳에다 우리 선교사들이 유치원을 세워 아이들을 돌보고, 교회를 세워 예배드리며, 그곳 사람들을 세워주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한국 교회가 아직도 왕성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더욱 왕성하게 하시고 한국 교회를 계속 축복하셔서 전 세계를 도울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이것을 위해서 우리가 계속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한국과 한국교회를 더욱 크게 축복하실 때, 우리가 잘 되면 잘 될수록 더욱 더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겸손해야 합니다. 교만하면 망합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지속되길 원합니다. 

오늘은 “역경의 은혜” 4번째 말씀입니다. 본문에 보면, 역경은 우리를 겸손하게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사람은 어려움이 닥치면 겸손해지기 쉽습니다. 우리가 겸손해질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높이시길 원하십니다. 겸손하게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을 구하고 의지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떻게 역사하시는지를 보여주십니다. 역경은 우리의 교만을 철저히 노출시키고, 그 교만을 정복하는 겸손한 사람으로 만들어, 겸손한 자를 세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하게 만듭니다.

역대하 17장에 아사 왕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사 왕은 41년 동안 유다 나라를 통치했는데 초기에는 겸손하게 하나님을 의지하였습니다. 그래서 망할 것 같은 순간에도 하나님이 살려주셨고 복을 주셔서 군사가 58만이나 되는 강한 나라가 되게 하셨습니다. 겸손한 왕을 하나님께서 도우셨습니다. 그러나 아사 왕이 강해지자 교만하여 하나님을 버렸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덕분인 줄 모르고 자기가 잘났다고 교만해져서 결국 하나님을 무시하고 힘센 나라나 힘센 사람만을 찾는 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사왕은 비참한 종말을 맞이합니다. 너무 비극적인 이야기입니다. 

역대하 14장 11절에 보면 초기의 아사 왕의 모습이 나옵니다. “그 하나님 여호와께 부르짖어 가로되 여호와여 강한 자와 약한 자 사이에는 주 밖에 도와줄 이가 없사오니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도우소서. 우리가 주를 의지하오며 주의 이름을 의탁하옵고 이 많은 무리를 치러 왔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우리 하나님이시오니 원컨대 사람으로 주를 이기지 못하게 하옵소서.” 에티오피아가 병거 3백대를 앞세워 1백만의 군대를 이끌고 유다를 쳐들어왔습니다. 유다 왕국은 아주 작은 나라로, 12지파 중에 남쪽의 2지파로 형성되어 있고, 이스라엘 왕국은 북쪽의 10개 지파로 형성되었습니다. 

이 작은 나라에 대군이 쳐들어오자 아사 왕은 본문에 기록된 30초 정도의 짧은 기도 중에 세 번이나 여호와를 불렀습니다. 상황이 긴급하고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하나님 밖에는 살 길이 없다고 고백했습니다. 강력한 에티오피아 군대 앞에 놓인 자신의 연약함을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을 부르고 도움을 간구하고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작은 군대로 에티오피아 1백만 군을 향해 믿음으로 싸우러 나가겠다고 합니다. “하나님, 당신은 유대의 하나님입니다. 당신께서는 우리를 보호하실 수 있고, 승리하게 하실 수 있고, 우리를 망하지 않게 도와주실 수 있습니다. 우리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대신 싸워주셔서 사람이 이기지 못하게 하옵소서!” 기도했습니다. 그 결과 그 전쟁에서 유다가 이겼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바라보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도와주신 것입니다. 

아사 왕의 출발은 좋았습니다. 그런데 나라가 점점 강해지자 아사 왕은 교만해졌습니다. 통치한지 39년이 되었을 때 북쪽 이스라엘 10지파가 유다를 치려고 합니다. 5:1이니까 상대가 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교만한 아사 왕은 하나님을 찾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무시하고 자기 머리, 자기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였습니다. 북쪽 시리아 왕에게 하나님의 성전에 있는 금과 은으로 된 그릇들을 다 갖다 주면서 도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하나니 선지자를 보내어 책망하셨습니다. “왕이 아람 왕을 의지하고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지 않은 고로 아람 왕의 군대가 왕의 손에서 벗어났나이다”(7절). 전에는 겸손히 하나님을 바라보고 의지하여 승리했는데 이번에는 왜 교만해져서 하나님을 무시하고 인간만 의지하고 인간의 방법을 이용하느냐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관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를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9절). 여러분이 지구 어디에 어떤 형편으로 있든지 하나님의 눈은 여러분의 인생을 바라보시고 하나님을 전심으로 찾는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그런 사람에게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역경이 왜 옵니까? 역경은 우리를 겸손하게 만들어 하나님을 찾게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찾으면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 삶에 나타납니다. 우리가 이것을 분명히 알고 교만하지 않아야 합니다. 지식이나 능력이나 돈이나 세력이 있을 때 자기가 잘나서 그런 줄 알고 하나님을 무시하고 인간적으로만 살면 망합니다. 잘 될 수가 없습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바라보시면서 여러분이 전심으로 하나님을 찾는지 보고 계십니다. 끝까지 하나님을 바라보고 겸손하게 그분을 찾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가 이번에 “고난의 신학” 강의를 준비하면서 성경에 있는 고난에 관한 내용을 모두 찾아보았습니다. 거기서 발견한 교훈 하나는 어떤 종류의 고난이나 역경을 당하든지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는 것입니다. 연약한 인간, 실패한 인간, 구덩이에 빠진 인간이 하나님을 인정했다는 그 사실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그들을 건져주십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니 선지자를 통해 아사 왕의 잘못을 지적하며 이제라도 회개하고 겸손해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아사는 “노하여 선견자를 옥에 가두었으니 이는 그 말에 크게 노하였음이며 그때에 아사가 또 몇 백성을 학대하였더라”(10절). 회개는 하지 않고 자기를 살려 주려고 나타난 선지자를 옥에 가두면 이런 반응은 망합니다. 이스라엘의 침략을 당하게 되었으면 다시 무릎을 꿇고 “하나님, 제가 너무 교만했습니다. 너무 인간적이었습니다. 하나님이 계시는데 저는 하나님을 무시하고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선지자를 보내어 깨닫게 하신 것 감사합니다!” 이랬더라면 좋았을 것을, 그러나 아사 왕은 오히려 그 선지자를 감옥에 가두고 백성을 핍박했습니다. 

이런 교만한 자의 끝은 뻔합니다. 아리랑 노래에 “십리도 못가서 발병 난다”는 구절이 있듯이, 아사 왕의 발에 병이 생겼습니다. “아사가 왕이 된 지 삼십구 년에 그 발이 병들어 심히 중하나 병이 있을 때에 저가 여호와께 구하지 아니하고 의원들에게 구하였더라”(12절). 병들었을 때 의사에게 가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병의 마지막 치유자가 누구입니까? 하나님입니다. 예수 믿는 훌륭한 의사들은 늘 이렇게 말합니다. “사실 의사가 병을 고칠 수 없습니다. 의사는 그저 도움을 줄 뿐, 병을 고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이런 겸손한 의사가 치료하면 거의 병이 낫습니다. 겸손한 사람을 하나님이 돕기 때문입니다. 

서울대학교 외과 교수였던 장기려 박사님이 계셨습니다. 자그마하고 아주 예쁜 분이셨습니다. 제가 어려서 평양 산정현교회에 다닐 때 장로님이셨습니다. 예배시간에 장로님과 사모님이 이중창을 하시면 두 분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분은 6.25 전에 북한 최고의 외과의사였습니다. 김일성 수령이 병으로 수술을 받게 되어 장 박사님을 불렀는데, 장 박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째고 꿰맬 수는 있지만 병을 낫게 하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니 저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수술을 해야 됩니다.” 그러자 김일성은 기도를 하라고 했습니다. 장 박사님이 손을 얹고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수술이 성공적이어서 하나님의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김일성 수령이 기도를 받았습니다. 수술이 잘 되어 나았습니다. 

6.25 전쟁이 발발한 1950년 겨울에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북에서 남으로 피난을 왔습니다. 장 박사님도 그 때 부산으로 내려오셨는데, 김일성 수령을 살렸다는 이유로 조사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친구든 적이든 사람을 살리는 것이 의사입니다. 그분은 최고의 외과 의사였지만 치료할 때마다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마지막으로 우리를 살리실 분은 하나님입니다”라고 겸손하셨던 분입니다. 여러분도 겸손해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겸손한 자에게 반드시 은혜를 주십니다. 하나님을 찾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나타나십니다.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약4:6). 교만했던 아사 왕은 결국 발병이 나서 죽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생명을 주셨고 가족과 능력과 직장과 지위와 영향력을 주셨는데,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인 줄 모르고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알지 못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물리치십니다.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세워 주십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아무리 잘 살아도 하나님의 은혜인 줄 알고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고 늘 겸손해야 합니다. 

욕을 당하면 어디가 잘못 되었는지 살펴 겸손해져야 합니다. “교만이 오면 욕도 오거니와 겸손한 자에게는 지혜가 있느니라”(잠11:2). 겸손한 자는 지혜가 있고 지혜가 있는 자는 절대로 교만하지 않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많은 지식을 주시고 높여주셨다면 감사하십시오.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시고 그 지식으로 다른 사람들을 도우십시오.

이번에 몽골에서 ‘범아시아대학연합회 3차대회’가 있어서 그 둘째 날에 제가 설교를 했습니다. 그 대학들은 한국 선교사들이 아시아 곳곳에 세운 대학들입니다. 이렇게 많은 한국 선교사들이 대학을 세웠구나 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조용하게 일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지요. 총장, 학장, 교수님들이 150명가량 참석했는데 그분들을 만나보니 한국에서 교수 생활을 하시던 분들, 이제 막 은퇴하고 선교지에서 교수생활을 하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좋은 지혜와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작은 나라에 가서 가르치며 선교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지식을 주셨으면 지식을, 기술을 주셨으면 기술을 가르치면서, 교만 대신에 낮은 자를 섬기는 겸손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곳곳에 있기를 원합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잠16:18). 망하기 전의 상태가 교만입니다. 교만하면 그 다음은 망하는 것입니다.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넘어지기 전에 거만한 마음이 먼저 있다는 것입니다. 거만하면 ‘아, 저 사람 이제 망하게 되었구나!’ 알 수 있지요. 하나님이 여러분을 축복하셔서 높은 사다리로 올라가게 하시면 더욱 겸손하여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리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가 계속 하나님의 축복을 누려서 이 나라가, 여러분이, 우리 교회가 잘 되어 연약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 갈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철저히 겸손해야 합니다. 잘못을 지적받아도 교만하여 결국 발병으로 죽은 아사 왕처럼 될 것이 아니라, 교만의 결과로 역경을 당했더라도 그 속에서 자신을 잘 살펴서 다시 회개하여 하나님께로 돌아와 그분을 섬기며 그분이 내 삶의 중심임을 재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빌2:10). 마지막 날에 어차피 모든 무릎이 하나님 앞에 꿇고 하나님을 인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나중에 어쩔 수 없이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기 전에 미리 하나님을 인정하고 고백하고 믿고 의지하면서 그분이 주시는 축복을 날마다 누리며 살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예수 믿은 지 얼마 안 된 어느 대학생이 캠퍼스 교회의 예배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이라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양말도 신지 않은 채 슬리퍼 차림으로 갔습니다. 예배가 시작된 후에 들어가니 앉을 자리가 없어요. 통로 중간쯤에 와도 자리가 없자 이 학생은 제일 앞의 맨 바닥에 주저앉았습니다.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학생의 옷차림과 행동 때문이지요. 그런데 저 뒤에 계시던 할아버지 집사님 한 분이 지팡이를 짚고 터벅터벅 그 옆에 앉아주신 것입니다. 얼마나 멋집니까! 그 광경을 보고 온 교회가 감동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비난하며 앉아있었는데 저 할아버지 집사님은 그 옆에 나란히 앉아 함께 예배를 드려 주는구나!’ 겸손하지 않으면 그렇게 못합니다. 겸손한 사람은 복이 됩니다. 

감동이 어디서 옵니까? 겸손에서 옵니다. 역경은 우리를 겸손하게 만들어 줍니다. 하나님께서 겸손한 자들에게 능력을 보여주십니다. 하나님이 누구인지를 보여주십니다. 우리 모두가 주님나라 가는 그날까지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리고, 하나님을 바라보고 의지하고 그분을 우리의 하나님으로 고백하며 사시기를 바랍니다. 언제 어떤 형편에서 무슨 일이 있든지 겸손하게 하나님께 부르짖어 하나님의 도움을 청해서 평생에 늘 하나님의 축복을 체험하며 살게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김상복 목사)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