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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주의 일을 힘쓰는 자 (고전 1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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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일을 힘쓰는 자 (고전 16:10~14)


새들백 교회의 릭 워렌(Rick Warren) 목사는 미국을 빛낸 15인의 한 사람으로 선정된 인물입니다. '목적이 이끄는 삶' 이라는 저서는 전 세계에 2,300만권이나 팔렸습니다. 다음은 그가 고백한 내용입니다. "아버지는 침대에서 나오려고 애를 쓰셨습니다.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를 진정시키려고 노력했습니다. '지미, 지금 무엇을 하려고 그러세요? 무엇을 원하세요?' 라고 묻자 아버지는 힘들게 입을 떼셨습니다. '한 명이라도 더 예수님께 가도록 해야 해, 한 명이라도 더...' 아버지는 병상에서 이 말을 수백 번이나 되뇌었습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아버지가 한 말씀은 한 명이라도 더 주님께 인도해야 한다는 주님의 지상 명령이었습니다. 마지막 숨을 내쉬는 아버지 옆에서 나는 머리를 수그리고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아버지가 손을 머리에 얹으시더니 축복하시듯 말씀하셨습니다. '릭, 한 명이라도 더 주님께 인도하거라. 한 명이라도 더!' 그 순간 나는 그 말씀을 인생의 주제로 삼기로 결정했습니다." 1999년 릭 워렌 목사의 부친인 지미 러셀 워렌(Jimmy Russell Warren) 목사는 암으로 투병하다 80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미 워렌 목사는 생전에 이스라엘, 과테말라, 호주 등에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교회를 개척하고 직접 교회당을 짓기도 했습니다.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기 전 수주일 동안 아들 릭의 집에 머물렀으며, 릭 워렌 목사는 아버지의 임종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지미 워렌이 아들 릭에게 남긴 유언은 '생명이 있는 한 잃어버린 영혼에게 다가서라' 는 것이었습니다. 

누구보다도 존경했던 아버지의 마지막 말씀을 들은 릭 워렌 목사는 남은 인생동안 그 유언을 이루기 위해 진력하였습니다. 아버지의 유언이 릭 워렌 목사의 삶의 목적이 된 것입니다. 실제 릭 워렌 목사는 한 영혼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목회자로, 주의 일에 힘쓰는 목회자로 알려졌습니다.

본문은 고린도 교회를 향한 바울의 최후 권면입니다. 바울은 칭찬할 만한 동역자와 교회의 일군들을 소개함으로 편지를 마무리합니다. 동시에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주는 강력한 메시지를 함께 기록하였습니다. 13절과 14절입니다.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여라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 다섯 마디의 명령형 동사로 되어 있습니다. '깨어 있으라' '믿음에 굳게 서라' '남자답게 행하라' '강건하라'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 입니다. 그런데 다섯 가지 동사는 모두 현재 시제로 되어 있습니다. 이는 믿는 자들이 지속적으로 실천해야 할 말씀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신앙생활은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해야 합니다. 사람에게 인정받기보다 하나님께 인정받는 것이 더 소중합니다. 바울은 디모데를 자기와 같이 '주의 일을 힘쓰는 자' 라고 소개하였습니다. 무엇에 힘쓰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일에 더욱 힘써야 합니다. 주의 일에 힘쓰는 자가 되려면 
 
첫째로 믿음에 굳게 서야

워너메이커(John Wanamaker)는 가난한 벽돌공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학력이 전부였지만 그는 기업인으로 대성하여 백화점 왕이 되었습니다. 후에 체신부 장관직까지 역임하였습니다. 열 살 때부터 벽돌공장에서 노동하여 모은 돈으로 성경을 구입하여 평생토록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였습니다. 21세 때 시작된 교회학교 교사의 사명은 65년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체신부 장관직을 수락할 때도 주일날 섬기는 교회에 가서 교사직을 담당하는 조건으로 수락하였습니다. 

그는 장관직을 수행하는 동안에 주일이면 워싱턴에서 필라델피아까지 내왕하면서 교회학교의 부장직을 감당하였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장관직은 부업이고 주업은 교회학교 교사입니다." 그의 헌신으로 인해 그가 섬기던 교회학교는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학교로 성장하였습니다. 워너메이커는 성경에서 예수를 만났고 은혜를 받았으며 믿음에 굳게 세워졌습니다. 언제나 '성경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라고 믿음을 고백하였습니다. 세상의 권력, 사람이나 물질, 고난이나 실패의 어떠한 상황에 이르러도 믿음에 굳게 서야 합니다. 

본문 13절입니다.“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라." 바울이 활동할 당시는 교회가 완전한 체제를 갖추지 못하였습니다. 시작 단계에 있는 교회이기에 여러 가지로 미약하고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그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당시 만연해 있던 우상과 향락적인 가치관이었습니다. 바울에게 있어 가장 염려되는 것은 고린도 교인들이 믿음을 온전히 지킬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교인들에게 '깨어 믿음에 굳게 서라' 고 당부하는 것입니다. 비록 세상이 우상 숭배와 향락으로 들끓어도 예수 그리스도로 거룩함을 입고 믿음을 지켜 세상을 이기며 살아야 합니다. 이는 미성숙한 단계에 있는 고린도 교인들에게는 아주 적절한 당부였습니다. 

특별히 '깨어' 라고 말한 것은 겸손한 마음으로 성령의 도우심을 바라고 기도하며 자신을 지키라는 뜻입니다. 성도들이 깨어있는 길은 무시로 기도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누구라도 기도하지 않고서는 패역한 세상에서 믿음을 굳게 지키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언제 어디서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믿음에 굳게 서야만 합니다. 깨어 믿음에 굳게 섬으로 말미암아 주의 일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강건해야

밀란의 주교였던 암부로시우스 감독(Ambrose of Milan)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남자답게 강건한 지도력을 가진 성직자였습니다. 당시 데오도시우스 1세 황제는 데살로니가에서 폭동이 일어났을 때 7천명이나 살해하였던 왕입니다. 그가 밀란에 와서는 암부로시우스 주교가 집례하는 성찬식에 참석하려고 했습니다. 

그때 암부로시우스는 황제가 교회에 들어오는 것을 막으며 말했습니다. "황제여, 데살로니가 시민들의 무고한 피가 흐르는 손을 가지고 이 곳에 들어올 수 없습니다." 그에게 회개를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데오도시우스 황제는 자기의 죄를 뉘우쳤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교다운 주교는 오직 암부로시우스 뿐이다" 라고 칭찬을 했다고 합니다. 전쟁이 일어나 밀란의 많은 주민들이 포로로 잡혀갔는데 막대한 몸값을 상대가 요구하였습니다. 

그때 암부로시우스는 교회의 금 성찬기들을 팔아 몸값을 지불하고 주민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느냐 모두가 비난을 하자 암부로시우스는 엄숙하게 말했습니다. "주님께서 피를 흘리고 구원하신 영혼들이 주님의 피를 담는 그릇보다 훨씬 더 귀합니다." 남자답게 강건한 믿음을 소유한 사람은 비난받을 것을 알면서도 믿음의 소신에 따라 일을 할 수가 있습니다. 암부로시우스 주교는 남자답게 강건한 사람이며 진정한 용기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본문 13절입니다.“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라". 바울은 깨어 믿음에 굳게 서라고 당부하며 더 나아가 '남자답게 강건하라' 는 적극적 신앙으로 살아갈 것을 말합니다. '남자답게' 는 육체적인 힘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영적인 힘을 의미합니다. 즉 용맹스러운 군인처럼 강건한 믿음으로 세상의 악과 싸워 이기라는 것입니다. 복음으로 철저히 무장된 전신 갑주를 입어야 합니다. 

물질문명과 부패한 사회 속에서 사명을 감당하려면 철저하게 영적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영적인 능력이 있어야 세상과 싸워 이기게 됩니다. 쉽게 낙심하거나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원망하거나 과거로 돌아가지도 말아야 합니다. 세상보다 더 강해야 합니다. 지금보다 더 강건해져야 합니다. 남자답게 강건함으로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사랑으로 행해야

독일의 역사학자 랑케(Leopold von Ranke)가 산책을 하던 중에 한 소년이 울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우유배달을 하던 소년이 실수로 넘어져 우유병을 통째로 깨뜨린 것이었습니다. 랑케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다 자신이 배상해 줄 생각을 하였습니다. "염려 마라. 산책 중이라 돈을 안 가지고 나왔는데 내일 이 시간에 여기로 오면 내가 우유 값을 주마" 그러면서 소년의 어깨를 사랑으로 두드려 주었습니다. 돌아온 랑케는 한 독지가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거액의 연구비를 후원하고 싶으니 내일 만나자는 것입니다. 랑케는 기뻤지만 소년과의 약속이 떠올랐습니다. 후원자를 만나러 가면 그 약속을 지킬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랑케는 망설이지 않고 답장을 썼습니다. "대단히 고마운 일이지만 다른 약속이 있어 당신을 만날 수가 없습니다." 랑케는 큰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힘없고 가난한 소년과의 약속을 지킴으로 사랑을 행한 것입니다. 

그는 역사학 연구보다 한 사람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랑케의 편지를 받은 독지가는 기분이 상했지만 사정을 알게 된 후에 랑케를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만나보지도 않고 처음에 제안했던 액수보다 몇 배나 더 많은 후원금을 아낌없이 보내주었다고 합니다. 사랑으로 행한 일에 대한 아름다운 열매였습니다. 

본문 14절입니다.“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 여기 '사랑으로' 의 헬라어 '엔 아가페' 는 '희생적인 사랑' 이란 뜻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요구되는 사랑은 하나님이 독생자를 주신 희생적 사랑입니다. 그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든 일을 행하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 사랑을 최종적 열매로 간주했습니다. 모든 일을 사랑으로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울리는 꽹과리 소리에 불과하기에 반드시 사랑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사랑은 보이는 믿음입니다. 교회는 물론 가정에서, 일터에서, 언제, 어디에서 누구와 만나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고 행동한다면 손해 보는 것 같아도 하나님은 결코 손해로 남겨 두지 아니하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리빙스턴(D. Livingstone)의 소식이 끊어진 후 스텐리 탐험대는 중앙 아프리카 작은 마을에서 리빙스턴 선교사를 발견하게 됩니다. 60세의 나이로 이미 병이 들어 쇠약해진 상태였습니다. 스텐리는 그에게 귀국을 설득하였으나 리빙스턴은 그 이후 계속 머물다 세상을 떠났습니다. 리빙스턴이 쓴 마지막 일기는 1873년 3월 19일 일기였습니다. 그 날은 리빙스턴의 생일이기도 하였습니다. 

마지막 일기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오늘은 나의 생일이다. 나의 예수여! 나의 왕이여! 나의 생명이여! 나의 모든 것이여! 오늘을 기하여 다시 나를 바칩니다. 나를 받아 주소서. 하나님은 독생자를 주셨는데, 아무 것도 아니지만 이 못난 것의 전부를 드리오니 사용해 주옵소서. 아멘" 그의 묘비에는 이렇게 기록되었습니다. "이 사람에게는 다른 말이 필요 없다. 그는 하나님의 사랑에 응답하여 살고 응답하다 죽었노라." 리빙스턴의 일생은 주님의 일을 위하여 힘쓰는 자의 모습을 모두에게 보여준 삶이었습니다. 

무척이나 어렵고 힘든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축복의 때가 도래하였습니다. 부디 믿음에 굳게 서서 주의 일에 더욱 힘쓰시기 바랍니다. 남자답게 강건한 태도로 주의 일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주의 일을 힘껏 행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 마지막까지 쓰임 받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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