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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흔들리지 않는 믿음 (롬 16: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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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 믿음 (롬 16:25~27)
 
경북 안동에 사는 어느 성도의 간증입니다.

"저는 오랫동안 절에 다녔습니다. 지금 제 나이가 일흔 하고도 두 살이니 무려 육십 년 가까이 절에 열심히 다녔습니다. 그렇게 오래 절에 다녔지만 저는 불교의 도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너무 어려워서 전혀 도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웃에 사는 두 분이 교회에 함께 가자는 말에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교회에 가고는 싶었지만 남편이 매우 완고한 편이라서 말을 선뜻 꺼내지 못했습니다. 전에도 남편은 절에 가자고 하면 십자가는 나무고, 부처는 돌이니 둘 다 믿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금년 초파일에 마음을 정하고 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결국 남편도 저와 함께 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례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지난 과거를 돌이켜보면 어렵고 힘든 때도 많았지만 교회에 출석하고 예배드리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합니다. 남은 삶은 주님을 만나는 기쁨으로 충만하게 살아가기를 소원합니다."

찬양 예배 시간에 간증을 마치자 그 교회 성도들이 모두 다 아멘으로 뜨겁게 화답했다고 합니다. 

과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능력은 참으로 놀랍고 또 신비하기까지 합니다. 복음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일을 이루어 가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사도 바울이 로마 교회를 향한 편지를 끝내면서 마지막 인사말을 하는 가운데 쓴 간결한 마무리 글이지만 매우 중요한 사실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는 말씀입니다.

먼저 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하는 것이 우리가 감당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명이라는 사실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 복음은 영세 전부터 감추어졌다가 이제는 나타내신 바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동안 감추어졌던 그 복음이 왜 이제는 나타내신 바 되었습니까? 그 까닭은 더 이상 미룰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모든 민족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유대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팔레스타인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것도 아닙니다. 주님도 친히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마태복음 28장 19절, 20절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마가복음 기자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막 16:15~16)

때문에 복음을 전하되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야 합니다.

신비의 계시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오심으로 말미암아 이제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바로 그 복음을 위해서 사도 바울은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가 그토록 고달프고 또 위험한 전도 여행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한 까닭도 복음 때문이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은 주님의 마지막 명령입니다. 사람들도 유언을 가장 중하게 생각하지 않습니까? 주님은 세상 모든 민족에게 복음이 전파되어 하나님의 나라가 속히 이루어지기를 원하셨습니다. 때문에 주님은 복음 전파의 사명을 마치 유언과 같이 마지막 명령으로 남기셨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먼저 믿은 우리는 오직 영혼 구원의 즐거움을 전도의 동기로 삼고 잃어버린 영혼을 주님 앞으로 인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주님이 찾으시는 영혼에 대해서 관심과 사랑을 가져야 합니다. 만일 전도의 열정이 식을 것 같으면 주님의 마지막 말씀을 기억하고 그 열정을 되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 16:15)

아울러 사도 바울은 복음 전파의 목적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순종하게 하려는 데 있다는 것을 분명히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는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복음을 믿어 순종하게 하시려고 그 비밀을 알게 하셨다고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믿음은 순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말입니다. 믿음의 사람은 순종의 사람이 되어야 마땅합니다. 그렇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맡기신 사명에 전적으로 헌신하는 사람이 되어야 마땅합니다. 주님을 믿는 것은 단지 마음의 생각으로 믿는 것에 머무르는 것이 아닙니다. 순종과 헌신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때문에 순종하지 않는 믿음은 거짓 믿음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의 설교가 밴스 해브너 목사는 순종의 삶과 불순종의 삶이 가져오는 극히 대조적인 결과를 이렇게 말한 바 있습니다.

"복과 저주를 갈라놓는 대표적인 단어는 순종과 불순종이다. 순종과 불순종은 우리의 삶의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을 갈라놓는 키워드이다."

그렇습니다! 믿음으로 순종하는 삶은 행복이 보장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불순종하는 삶은 불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 하면 복의 근원이 되시는 주님은 믿고 순종하는 자기 백성들을 끝까지 책임지시며 복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순종을 넘어 헌신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라는 사실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사도 바울은 주님의 몸된 교회의 지체들은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 중에도 쉽게 흔들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친구 사이의 우정도 흔들립니다. 연인 사이의 사랑도 흔들립니다. 부부의 사랑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어려움이 닥치면 너무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까? 

주님을 향한 믿음도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말씀에 순종하여 복음 전하는 일에 헌신했음에도 불구하고 뜻대로 되지 않을 때에 어떻습니까? 주님께 불평과 원망을 쏟아 놓지 않습니까? 심지어 주님이 아니 계신 것처럼 의심할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쉽게 흔들리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부끄러운 모릅니다.다.

과연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믿음을 소유할 수 없는 것입니까? 왜 없겠습니까? 견고한 믿음을 소유할 수 있는 방법이 분명히 있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우리가 능히 견고하게 될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복음을 붙잡아야 합니다. 복음은 바로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놓치지 말고 굳게 붙잡을 때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소유할 수 있습니다.

사실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도 그 믿음이 흔들린 적이 있었습니다. 아들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은 이루어질 기미도 보이지 않고 무려 십오 년이라는 세월만 흘렀습니다. 아내인 사라가 생리적으로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되자 그의 믿음도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흐르는 세월 속에서 초조한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사라가 아닌 사라의 몸종 하갈을 첩으로 취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에 따른 아들이 아니라 인간적인 방법으로 아들을 얻으려고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가나안으로 온 아브라함이지만 그가 처한 형편과 처지가 그의 믿음을 흔들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믿음을 능히 견고하게 할 뿐 아니라 우리의 삶도 또한 흔들리지 않게 만들어 줍니다. 복음에 기초한 삶은 어떤 일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고 주님을 향하게 만들어 줍니다. 복음에 깊이 뿌리내린 삶은 다만 주님 중심의 삶을 살 수 있게 합니다. 그 때 주님이 우리의 삶의 주인으로 깊이 개입하십니다. 주님이 개입하시는 삶은 최후 승리가 보장된 삶입니다. 장차 하나님의 나라에서 누릴 승리의 기쁨을 이 땅에서 미리 누리는 삶입니다. 혹시라도 믿음이 흔들릴 것 같으면 복음 앞에 서야 합니다. 하나님의 약속 앞에 서야 합니다. 견고한 믿음을 소유하기 위해서 그 무엇보다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붙잡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신비의 계시입니다. 사실 세상적인 안목으로 볼 때 복음은 참으로 약하고 힘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표현되는 복음처럼 어리석고 미련한 것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 복음 안에 생명이 있습니다. 그 복음 안에 자유가 있고 해방이 있고 참 승리가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복음을 신비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우리에게 나타내신 바 된 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널리 전해야 합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이 기쁜 소식을 널리 전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구원의 주님을 믿고 순종하며 그 주님의 구원 역사에 온전히 헌신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결코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십자가를 지고 앞서 가신 주님을 바라보며 끝까지 믿음으로 그 뒤를 따를 수 있어야 합니다.
마침내 흔들리지 않는 믿음에 기초한 삶과 또한 죽음을 통해서 그 험한 십자가로 구원을 베푸시는 주님께 영원토록 영광을 돌리는 충성스러운 복음의 증인들이 다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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