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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유라굴로 광풍이 몰려와도 (행 27: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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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굴로 광풍이 몰려와도 (행 27:13~26)


여러분, 요즘 많이 어려우시죠? 인생이 고해(苦海)와 같다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특히 요즘은 세계적인 금융 위기와 경제 불황으로 사람들의 마음이 근심으로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삼삼오오 모이면 거의 예외 없이 어려운 경제 이야기를 합니다. 이제 겨우 시작에 불과하다는 둥,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둥, 내년에는 정말 어려울 것이라는 둥, 심지어 IMF 때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는 둥 ... 대개 이런 이야기들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우리의 마음이 점점 움츠러들고 있습니다. 

흔히 인생을 가리켜 바다를 항해하는 것으로 비유합니다만, 요즘은 항해 중에 광풍(狂風)을 만난 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두렵기도 하고 짜증도 나지만, 한편 생각해 보면 인생이 늘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인생은 잔잔한 호수에 배를 띄우고 유유히 유람하는 뱃놀이가 아닙니다.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겁니다. 시시때때로 거친 광풍이 몰려오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지혜로운 인생의 태도일까요? 몰려오는 광풍을 멀거니 바라보며 걱정만 할 게 아니라, 언제나 광풍이 물러갈까 지켜만 볼 게 아니라, 광풍을 어떻게 잘 헤쳐 나아갈 것인지 궁리하는 게 지혜로운 일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거친 파도만 바라보고 불평하거나 걱정만 할 게 아니라, 파도를 타는 법을 배우자는 겁니다. 오늘 말씀의 주제가 바로 이겁니다. 부디 이 시간 말씀을 함께 상고하면서 인생의 바다에 광풍이 몰려와도 넉넉히 승리하는 지혜를 터득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 성경 본문은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하다 체포되어 죄수의 몸으로 로마로 호송되던 당시의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로마 시민권자로 상소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로마에 가서 가이사 황제 앞에 재판을 받겠다고 상소합니다. 미결수의 신분으로 로마로 호송되고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그가 타고 가던 배가 광풍을 만납니다. 거센 회오리바람과 돌풍을 동반한 태풍이었습니다. 하도 거세서 그 배가 견디지 못하고 표류하다가 마침내 파선의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자칫 잘못하면 배에 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런 극한 상황에서 죄수의 신분이었던 바울이 승객 전원을 구원해 냅니다. 분명 그 배에 선주와 선장, 선원들, 호송관인 로마 군대 백부장도 있었는데, 바울이 그런 역할을 감당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그것은 하나님과 그의 신앙 때문이었습니다. 함께 살펴보면서 은혜를 나누도록 합니다. 
  

[1] 인생의 유라굴로 : 예기치 못한 고난 

바울이 탄 배가 광풍을 만났는데, 우리 인생에도 이런 광풍과 같은 고난이 몰려옵니다. 

예기치 못한 순간에 닥쳐옵니다. 바울이 탄 배가 지중해를 항해하고 있는데 어떻게 되었습니까? 13절~14절 보시죠. “13 남풍이 순하게 불매 그들이 뜻을 이룬 줄 알고 닻을 감아 그레데 해변을 끼고 항해하더니 14 얼마 안 되어 섬 가운데로부터 유라굴로라는 광풍이 크게 일어나니” 처음에는 순한 바람이 불고 항해가 순조로웠습니다. 아마 선원들도 승객들도 콧노래를 부르며 항해했을 겁니다. 그런데 웬걸 얼마 후 갑자기 광풍이 몰려옵니다. 그 광풍의 이름이 뭐죠? 유라굴로! 직역하면 북동풍(北東風 Northeaster)이란 뜻입니다. 거센 회오리바람이죠. 허리케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니 얼마나 당황스러웠겠습니까?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노라면 이런 광풍이 시시때때로 예기치 못한 순간 닥쳐옵니다. 
  

[2] 유라굴로가 몰려오는 이유 : 교만, 욕심 

그러면 유라굴로 같은 광풍이 몰려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원론적으로 말하면, “인생은 다 그런 거야!” 이렇게 말할 수 있겠죠. 하지만 꼼꼼히 따져보면, 광풍이 불어오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인간의 교만과 욕심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미리 예방하고 피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교만과 욕심으로 인해 광풍의 직격탄을 맞게 된다는 말입니다. 

① 교만 :

바울은 미리 경고했습니다. 시기적으로 겨울철인데, 항해를 강행하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호송관인 백부장이 바울의 말보다 선장과 선주의 말을 따르고 항해를 강행합니다. 이게 바로 인간의 교만이죠. 그 결과 그들은 큰 광풍을 맞을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10절~11절을 봅니다. “10 말하되 여러분이여 내가 보니 이번 항해가 하물과 배만 아니라 우리 생명에도 타격과 많은 손해를 끼치리라 하되 11 백부장이 선장과 선주의 말을 바울의 말보다 더 믿더라” 백부장이 무시한 것은 단순히 인간 바울의 말을 무시한 게 아닙니다. 바울은 비록 죄수의 몸이지만,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10절에서 ‘내가 보니’라는 말은 그의 영적인 통찰력을 가리킵니다. 그에게 오랜 항해 경험도 있었지만, 그와 동시에 기도하면서 느끼는 영적 감각이 있었다는 겁니다. 고린도후서 11장에만 봐도 세 번이나 파선의 위기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 바울이 경고했지만 이를 무시합니다. 그것은 결국 하나님을 무시한 셈입니다. 백부장도 승객들도 전문가 운운하며 선장과 선주의 말을 신임했지만, 그들이 만난 것은 유라굴로 광풍이었습니다. 

요즘 세계 금융 위기로 참 어렵습니다. 그런데 그 진원지가 어디입니까? 뉴욕의 월 스트리트 아닙니까? 그곳에는 세상 말로 ‘날고기는 전문가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들이 정말 정확하게 알았더라면 나라를 구하고 세계를 구했을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본인들이 큰 부자가 되고도 남았을 겁니다. 그런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얼마나 많은 금융 전문가들이 있나요? 얼마나 많은 경제 관료들이 있나요? 그래도 별 수 없었습니다. 며칠 전 어느 투자자문회사 회장이 자살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투자자들에게 사죄의 편지를 보내고, 유서를 써놓고 죽었습니다. 고객들의 원금이라도 건져주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너무 미안하고 괴롭다며 자살했습니다. 한참 잘 나가는 분이었는데,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게 인간의 한계입니다. 

여러분, 그렇습니다! 인간의 지식, 경험, 기술 등 ... 이런 게 모두 필요없다고 주장하는 건 아니지만, 그 한계를 알아야 합니다. 아무리 지식과 학문, 기술이 발달해도 인간은 단지 인간일 뿐입니다. 아무 것도 아닌데, 다 된 줄로 착각하면 곤란합니다. 절대주권자 하나님 앞에 겸손해야 합니다. 특히 인생의 미래는 하나님의 고유 영역입니다. 점을 쳐도 소용이 없습니다. 과거는 혹시 알 수 있어도 미래는 알 수 없습니다. 만일 그게 가능하다면 요즘 점쟁이들이 다 떼돈을 벌어야 말이 되겠죠. 

성경은 누누이 말씀합니다. 교만하지 말라고, 겸손하라고! 약4:13~16 “13 들으라 너희 중에 말하기를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하는 자들아 14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 ... ) 16 이제도 너희가 허탄한 자랑을 하니 그러한 자랑은 다 악한 것이라”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게 인간이라는 겁니다. 그러니 자랑하지 말라는 겁니다. 하나님 앞에 겸손하라는 겁니다. 벧전5:5 “ ...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교만한 자입니다.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좋아하십니다. 은혜는 물처럼 낮은 데로 흐릅니다. 

그러므로 교만한 자는 하나님과 원수가 되고, 결국은 망합니다. 잠16:18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교만한 자는 반드시, 예외 없이, 기필코 망한다는 겁니다. 

여러분, 타이태닉(Titanic))를 기억하시죠. 아마 영화로 보신 분이 많을 겁니다. 1912년 4월 처녀 항해 중 침몰한 영국의 호화여객선입니다. 그 사고는 약1,500명의 생명을 앗아간 사상 최악의 해난 사고였습니다. 그때 출항하면서 스미스 선장은 이렇게 큰 소리를 쳤습니다. “타이태닉은 하나님도 침몰시킬 수 없다!” 사실 그 당시 과학 이론으로는 절대 가라앉을 수 없는 대단한 배였습니다. 그래서 그 배의 별명이 ‘가라앉을 없는 배’(Unsinkable)였다고 합니다. 그래도 하나님까지 들먹인 선장의 말은 교만한 말이었습니다. 아마 그 말을 하나님께서 들으셨을 겁니다. 그리고 웃으셨을 겁니다. 선장은 그 배를 가지고 최단 시간 항해 신기록을 수립하겠다고 호언장담하며 전속력을 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마주친 빙산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침몰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인간의 교만이 얼마나 위험한 것이지 두고두고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정말 조심해야 됩니다. 추호라도 하나님 앞에 교만한 마음을 품어서는 안 됩니다.  

② 욕심 :

또 한 가지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게 있는데, 그것은 욕심입니다. 바울이 탄 배가 왜 항해를 강행했었나요? 그 이유를 12절에서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 항구가 겨울을 지내기에 불편하므로 거기서 떠나 아무쪼록 뵈닉스에 가서 겨울을 지내자 하는 자가 더 많으니 ... ” 여기서 ‘그 항구’란 ‘미항’(美港)을 가리킵니다. 그들 보기에는 이름만 아름다운 항구일 뿐, 겨울을 지내기 불편하다는 겁니다. 사실은 미항이 겨울에 지내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었다고 합니다. 자연 조건이 풍랑을 피하는 데 아주 좋았다는 겁니다. 그런데 유흥 도시가 아니어서 먹고 마시고 노는 데 불편하다는 게 그들의 불만 사항이었습니다. 그래도 안전이 더 중요한데 말입니다. 어쨌든 그런 욕심 때문에 환락의 항구 도시인 뵈닉스를 선택했고, 그 결과 광풍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욕심은 이렇게 무서운 겁니다. 인간을 파멸로 이끌어갑니다. 약1:15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욕심이 지나치면 하나님도 안 보입니다. 그 대신 세상의 물질과 세상의 쾌락이 신(神)이 됩니다. 그래서 골3:5 보면 탐욕을 가리켜 뭐라고 말합니까? “ ...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마치 이런 겁니다. 꿀벌이 꿀단지를 발견했습니다. 정신없이 꿀을 먹습니다. 조금 만 더, 조금 만 더, ... 그러다가 헤어나지 못하고 꿀 속에서 질식해 죽습니다. 꿀을 좋아했는데 꿀 때문에 죽습니다. 얼마나 역설적입니까? 그런데 그게 현실입니다. 인생도 그렇다는 겁니다. 역사가 토인비가 이런 말 했습니다. “성공한 자는 그 성공한 것으로 망한다!” 욕심의 파괴력이 이렇게 대단합니다. 

다시 본문을 보십시오! 바울이 탄 배가 어떻게 되었나요? 20절입니다. “여러 날 동안 해도 별도 보이지 아니하고 큰 풍랑이 그대로 있으매 구원의 여망마저 없어졌더라” 아무런 소망도 엇습니다. 절망 그 자체입니다. 죽기만 기다리는 형국입니다. 식음을 전폐하고 질려 있는 그들의 모습 상상해 보십시오! 얼마나 안타까운지! 교만한 모습으로 욕심을 부릴 때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습니다. 요즘 환란 가운데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이와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3] 유라굴로를 극복하는 방법 : 회개, 신뢰, 역전

그러면 이처럼 유라굴로 광풍이 몰려올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냥 앉아서 당하면 안 되겠죠. 어떻게 하면 될까요? 극복 방법입니다. 본문에 보면 세 가지 방법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① 회개 : 

유라굴로를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가야 합니다. 본문 21절을 보십시오! “여러 사람이 오래 먹지 못하였으매 바울이 가운데 서서 말하되 여러분이여 내 말을 듣고 그레데에서 떠나지 아니하여 이 타격과 손상을 면하였더라면 좋을 뻔하였느니라” 유라굴로 광풍 앞에 모두 벌벌 떨고 있는 아수라장 가운데 누가 나섭니까? 바울, 하나님의 사람 바울이 나섭니다! 그는 완곡하게 표현했지만, 사실은 회개를 촉구한 겁니다. 세상만사가 다 하나님의 손 안에 있는 줄을 깨닫고, 이제라도 하나님께 겸손히 무릎 꿇으라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문제의 해결점은 하나님이십니다! 아무리 얽히고설켜도 실마리를 찾으면 다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하나님께로 돌아가면 다 해결됩니다. 호6:1 말씀 보면, 패역한 이스라엘을 향해 호세아 선지자가 호소합니다.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하나님께 회개하고 돌아오면 만사가 해결됩니다. 회개는 유턴(U Turn)입니다. 하나님께로 유턴하면 치유와 회복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 인생이 항상 지향할, 초점을 맞추어야 할 정북향(正北向)입니다. 방행을 몰라 방황할 때, 혼돈 가운데 있을 때 정북향을 찾으려면 어떻게 하면 됩니까? 무조건 북극성을 찾으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어떤 상황에 처하든 하나님에게로 가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유라굴로 광풍이 앞에 있습니까? 좌고우면 할 것 없습니다. 무조건 즉시 하나님께 유턴하시기 바랍니다. 


② 신뢰 :

하나님 앞에 돌아가서는 이제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해야 됩니다. 바울을 보십시오! 그도 인간인데 얼마나 불안했을까요? 짐작이 갑니다. 하지만 그는 어떻게 이 극한 상황을 극복합니까? 23절~24절 보십시오! “23 내가 속한 바 곧 내가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제 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24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 그는 밤새 기도했습니다. 그러다 영적인 체험을 합니다. 천사가 그의 곁에 서서 그를 위로하고 새 힘을 줍니다. 그리고 이제 용기백배하여 당당히 말합니다! 25절 보세요!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 당당하게 그들을 향해 안심하라고 말합니다! 그들 가운데 백부장도, 선장도, 선주도 있습니다. 별의 별 사람들, 잘난 사람들 이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이제 바울이 리더입니다! 

그가 이럴 수 있었던 이유는 확신 때문입니다. ‘내가 속한 바 내가 섬기는 하나님’이란 표현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의 확신은 자신이 ‘하나님의 소유’라는 확신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전적으로 책임져 주신다는 겁니다. 이게 가장 강력한 확신입니다! 사43:1~2 “1 ...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2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여러분!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 피로 구속된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하나님의 소유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안심해도 됩니다. 하나님이 반드시 지켜주십니다! 책임져 주십니다! 

어느 크리스천 잡지(「낮은울타리」2005년 7월호)에서 대한항공 기장 출신 성도의 간증문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아주 감동적이어서 잠시 나눠봅니다. 괌(Guam)에 처음 운항하는 날이었다고 합니다. 신혼 부부 61쌍을 포함해서 153명의 승객을 태우고 출발했습니다. 괌에 가까이 가면서 관제소와 교신하면 착륙 준비를 합니다. 고도를 낮추고 있는데, 갑자기 기관사가 황급한 목소리로 보고합니다. “기장님! 하이드록릭(Hydraulic)이 새고 있습니다.” 착륙 시 바퀴를 내리는 유압(油壓) 장치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비상사태 시 사용하는 보조 수동 장치가 있었는데 그것마저 작동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해도 되질 않습니다. 관제소에서는 주 활주로는 사용할 수 없고, 보조 활주로를 사용하되 동체 착륙을 하라고 지시합니다. 바퀴 없이 동체 착륙을 한다는 것은 자살 행위에 가까운 겁니다. 잘못하면 두 동강이 나고 승객들이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다가 때마침 열대성 폭우가 쏟아지고 벼락이 치고 난리입니다. 희망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때 크리스천인 기장과 기관가사 순을 잡고 기도합니다. 불신지인 부기장이 조종간을 잡고 있습니다. 한참 기도하는데 평안이 밀려오면서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더랍니다. “두려워 말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확신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기관사에게 다시 수동장치를 작동시켜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작동이 되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안전하게 착륙했습니다. 그러자 관제소 사람들도 놀라고, 승무원들과 승객들도 신,불신 간에 모두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 영광을 놀렸습니다. 나중에 부기장이 묻습니다. “기장님! 정말 하나님이 바퀴를 내려주신 게 맞습니까?” 기장이 대답했습니다. “당연하지! 자네가 다 봤잖아!” 그 후 부기장은 하나님을 만났고 미국으로 이민 가서 신학 공부를 하고 교회를 개척했다는 간증입니다.   

여러분! 어려울수록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신실하신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그러면 반드시 광풍을 헤쳐나아가 승리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③ 역전 :   

어려울 때 하나님께 돌아가 신뢰하며 기도하면 역전의 역사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기왕의 상황은 인간의 잘못으로 빚어졌다 하더라도 그것을 하나님께서 바꾸어 주실 수 있다는 겁니다. 

본문을 보십시오. 바울이 주도권을 쥐고 이끌어가면서 하나님의 역사가 계속 나타납니다. 35절~37절 보시죠. “35 떡을 가져다가 모든 사람 앞에서 하나님께 축사하고 떼어 먹기를 시작하매 36 그들도 다 안심하고 받아먹으니 37 배에 있는 우리의 수는 전부 이백칠십육 명이더라” 여기 보면 완전히 바울이 주인공입니다. 그는 미결수지만 백부장도 그의 말을 듣고, 모든 승객들이 그의 말을 듣게 됩니다. 14일간 굶었던 그들에게 음식을 먹으라고 권하고 축사(축복기도)를 하자 그들이 편안한 마음을 음식을 먹습니다. 그 후에 멜리데 섬에 상륙하게 되는데, 276명 전원이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육신의 구원뿐 아니라, 바울의 모습을 보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음으로 구원 받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하나님은 바울을 통해 당신의 구속 사역을 아름답게 이루신 것입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행28:1~10 보면, 멜리데 섬에서 기적의 역사가 나타나고, 그 일들을 통해 구원의 역사도 나타납니다. 날씨가 추워서 모닥불을 피우고 있는데, 나뭇가지 사이에 있던 독사가 나와 바울의 손을 물었습니다. 원주민들은 독사에게 물린 사람은 죄인이라 반드시 죽는다고 믿고 있었는데, 바울은 멀쩡합니다. 모두 놀라 바울을 신이라 여겼습니다. 물론 바울이 잘 설명해 줬겠죠. 그리고 추장의 부친이 중병을 앓게 되었는데, 안수 기도로 고쳐줍니다. 이래저래 원주민들도 예수 믿고 구원을 받게 됩니다.   

그 후 바울은 로마로 갔고 당시 세계의 심장부에서 많은 사람이 하나님을 믿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그리고 그 후에는 다시 로마로 항해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합니다. 

바울이 풍랑을 만났지만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잃지 않고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놀라운 역사를 일으켜 주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인생에 유라굴로 광풍이 몰려와도 하나님 앞에 나아가 그분을 전적으로 신뢰하면 역전승을 기둘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두려워 마십시오! 하나님 안에서 모든 게 이뤄집니다. 시험이 와도 범위가 있습니다. 고전10:13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faithful)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그리고 하나님만 신뢰하며 착실히 살아가면 나중에 분명 합력하여 선을 이룹니다. 롬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당장은 어려운 상황 같지만 하나님에 함께 해 주시면 나중에 가서 놀라운 일로 귀결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유행하는 청바지 이야기입니다. 청바지를 처음 만든 사람은 독일계 미국인 리바이 스트라우스(Levi Strauss)입니다. 청바지 회사 중에 리바이스(Levi's)가 있죠. 그게 바로 이 사람이 세운 회사입니다. 그는 본래 천막 천을 만드는 업자였습니다. 1930년대 미국 서부에 골드러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손쉬운 주거지를 만들다 보니 곳곳에 천막이 세워지게 됐습니다. 그 가운데 스트라우스는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군납업자가 찾아와 대형 천막 10만개 분량의 천을 납품할 수 있도록 주선해 보겠다고 제의합니다. 뜻밖의 큰 행운을 잡은 스트라우스는 즉시 빚을 내서 공장과 직공을 늘리고 밤낮 생산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결국 3개월 만에 주문받은 전량을 만들어 냅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철석같이 믿었던 군납의 길이 막혀버리고 만 것입니다. 그러니 빚 독촉에 임금 독촉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겠죠. 고민 고민하던 그는 그저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금광의 광부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헤진 바지를 꿰매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번개처럼 스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질긴 천으로 바지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던 천막 천으로 바지를 만듭니다. 이 바지가 바로 청바지입니다. 선을 보이자마자 광부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까지 불티나게 팔려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바로 역전의 승리입니다.   

성도 여러분, 이제 말씀을 마칩니다! 유라굴로 광풍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괜찮습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런 말이 있죠. “크리스천의 사전에는 ‘절망’이란 단어가 없다.” 「나같은 죄인 살리신」(Amazing Grace)을 작시한 존 뉴우톤(John Newton)의 말입니다.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담대한 믿음으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하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이 없어 벌벌 떨고 있는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거하십시오. 그래서 바울처럼 승리의 주인공이 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홍문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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