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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 앞에서 머물라 (출 34: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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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앞에서 머물라(출 34:29~35)


하나님과 가장 가까운 사람

여러분이 지금까지 살면서 ‘알고’ 지낸 사람도 수없이 많을 테고, 친하게 지내는 사람도 많겠습니다만 그 가운데서도 여러분과 가장 가까운 사람 딱 하나만 꼽으라면 누가 생각나십니까?

그렇다면 성경에서 하나님과 가장 가깝게 지낸 사람은 누구일까요? 모세입니다. 물론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나의 벗’(약 2:23)이라고 부를 정도로 하나님과 가까운 사람이었지만 누가 뭐래도 하나님과 가장 가까이 지낸 사람은 모세입니다. 오늘 본문 바로 앞 출애굽기 33장에 나온 것처럼 모세는 늘 회막에서 하나님과 만나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오늘날의 성도들은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만나 대화할 수 있지만 구약시대에는 사람이 하나님과 만나 대화한다는 것은 참으로 특별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출애굽기 33장 11절에는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사람이 자기의 친구와 이야기함 같이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시며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그만큼 모세는 개인적으로 하나님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도 모세는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돌판 두 개를 들고 시내 산에 올라갑니다. 그런데 어떻게 됩니까? 하나님은 모세가 들고 올라온 돌판에 십계명을 새겨 주시는데 ‘십계’라는 영화에 보면 마치 레이저 광선 같은 빛으로 돌판에 십계명을 새기는 장면이 나옵니다만 사실 글씨를 새기는 방법이 문제가 아니라 그 기간이 중요합니다. 다 같이 출애굽기 34장 28절을 보십시오.

모세가 여호와와 함께 사십 일 사십 야를 거기 있으면서 떡도 먹지 아니하였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였으며 여호와께서는 언약의 말씀 곧 십계명을 그 판들에 기록하셨더라

하나님이 모세를 시내 산 위에 며칠 동안이나 머물게 하십니까? 자그마치 40일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광선으로 새기든, 어떤 방법이든 간에 하나님이 작은 돌판 둘에 그깟 몇 글자 새기시는데 얼마나 걸리겠습니까? 기껏해야 몇 초, 몇 분이면 될 텐데 도대체 왜 하나님은 모세를 40일 동안이나 시내 산에 머물게 하신 것일까요? 그것은 모세를 특별히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사랑하는 모세가 시내 산에 올라왔으니 온 김에 40일(이 40이라는 숫자는 광야 40년, 예수님의 40일 광야 시험처럼 ‘완전’하다, ‘충분’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은 머물고 가라고 하신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런 경험 없습니까? 별로 마음에 안 들거나 안 좋아하는 사람은 가급적 오래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꼭 필요한 일 아니면 웬만하면 안 만나고, 또 만나더라도 볼일만 보고 빨리 헤어지고 싶습니다. “아니, 일 다 끝났는데 이 사람 왜 안 가나?”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반대로 좋아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은 자꾸 만나고 싶고 가급적 오래 만나고 싶습니다. 좋아하는 친구는 꼭 무슨 일이 있는 것이 아니더라도 자꾸 건수를 만들어 만나게 됩니다. 이런 사이한테 “무슨 일이 그렇게 많아서 자꾸 만나는데?” 하는 질문은 필요 없습니다. 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왜 그리 시간이 빨리 가는지, 할 수만 있다면 오래 오래 함께 있고 싶은 것입니다.

아주 오래 전에 나온 곡입니다만 가수 송창식 씨의 ‘한번쯤’이라는 노래에 이런 가사가 나옵니다.

한번쯤 말을 걸겠지 언제쯤일까 언제쯤일까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붙여오겠지
시간은 자꾸 가는데 집에는 다가오는데 왜 이렇게 앞만 보며 나의 애를 태우나 
말 한 번 붙여 봤으면 손 한 번 잡아 봤으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천천히 걸었으면

명가사 아닙니까? 이건 연애 안 해본 사람은 절대 몰라요. 왜 이렇게 만나기만 하면 시간이 빨리 가는지, 집에 데려다주는 시간은 왜 그리 짧은지, 그 사람 집은 왜 그렇게 가깝게 느껴지는지,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천천히 걸었으면 좋겠는데... 여러분 중에 이게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 못하는 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연애를 해봤어야 말이지요. 전 해봤다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잘 알지요.

지금 하나님도 모세와 연애를 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렇다고 무슨 이상한 생각은 하지 마십시오. 그만큼 하나님이 모세를 사랑하고 좋아하셨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돌판에 십계명 다 새기고 볼일 다 끝났지만 조금이라도 더 함께 머물게 하고 싶으셔서 자그마치 40일 동안이나 시내 산 위에 머물게 하신 것입니다. 이 사실만 봐도 우리는 하나님이 얼마나 모세를 사랑하셨는지, 또 모세가 얼마나 하나님과 가까운 사람이었는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 이 모세를 부러워하기 바랍니다. 우리는 남이 좀 힘 있는 사람, 권세 있는 사람, 잘 나가는 사람과 가깝게 지내면 “저 사람 얼마나 좋을까? 저렇게 대단한 사람하고 가까우니 말이야” 몹시 부러워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가 그런 사람과 얼마나 가까운지 과시하려고 듭니다. 집이나 사무실에 대통령이나, 각종 유명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대문짝만하게 붙여놓고 그 사람과의 ‘각별한’ 친분을 과시합니다. “나, 이런 사람이야” 하고 말입니다. 그

런데 불행하게도 그런 분들이 예수님 모습 붙여놓은 것은 못 봤습니다. 하다못해 그 흔한 성구 액자 하나 안 붙여놓습니다. 아마 그런 잘 나가는 사람과 친한 것은 자랑스러워도 하나님과 친한 것은 별로 자랑스럽지 않은가 봅니다. 우리는 남이 누구누구와 가깝다면 너무 부러워하면서도 정작 모세가 이렇게 하나님과 친한 것이나 다른 성도들이 하나님과 유난히 가깝게 지내는 것은 별로 안 부러워합니다. 뭔가 잘못된 것 아닙니까? 

여러분도 모세를 부러워하기 바랍니다. “나도 모세처럼 다른 어떤 사람이 아닌, 세상 그 누구도 아닌, 하나님과 가깝게 지내고 싶다, 하나님과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다짐하는 여러분 되기 바랍니다. 그래야 하나님 사랑을 많이 받아 복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세상에 과연 누가 우리에게 참된 복을 줄 수 있겠습니까? 권력자도 힘 있는 사람도 잘 나가는 사람도 아닙니다. 결코 아닙니다. 우리 인생에 참된 복을 내려 줄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임을 깨닫고 하나님과의 관계에 최우선 순위를 두는 여러분 되기 바랍니다. 따라하십시오. “나는 하나님과 친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아멘?

광채 나는 얼굴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이렇게 모세가 시내 산에서 40일이나 머물렀다는 사실 외에 또 하나 특이한 것이 있습니다. 28절에 나온 것처럼 이 40일 동안 전혀 떡을 먹지도 물을 마시지도 않았는데도 29절에 보면 모세 얼굴이 어떻게 됩니까? 광채가 납니다. 시내 산에서 두 돌판을 가지고 내려온 모세의 얼굴이 얼마나 광채가 나고 빛나는지 사람들이 감히 두려워 가까이 오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마치 다니엘과 세 친구가 열흘 동안 왕이 내린 진수성찬과 포도주를 먹지 아니하고 오직 채소만 먹었는데도 오히려 그 얼굴이 왕의 음식을 먹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아름답고 더 윤택하게 빛난 것처럼 말입니다(단 1:15). 

그러면 왜 이런 현상이 벌어졌을까요? 그것은 세상이 주는 어떤 기름진 음식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남들은 왕이 준 진미를 열심히 먹는 동안 다니엘과 세 친구는 분명히 하나님께 더 기도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더 자주 더 오래 만났을 것입니다. 그러니 그 얼굴이 광채가 나고 더 건강해 보인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시내 산에 40일 동안 올라갔던 모세가 비록 40일 동안 아무 것도 안 먹고 안마시고 그야말로 40일 금식을 했지만 그 얼굴이 광채가 난 까닭은 하나님 앞에 머물다가 왔기 때문입니다. 29절을 봅시다.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모세가 그 증거의 두 판을 모세의 손에 들고 시내 산에서 내려오니 그 산에서 내려올 때에 모세는 자기가 여호와와 말하였음으로 말미암아 얼굴 피부에 광채가 나나 깨닫지 못하였더라

왜 모세의 얼굴이 광채가 났다고요? “자기가 여호와와 말하였음으로 말미암아” 그런 것입니다. 맞습니다. 모세가 40일 동안 시내 산 위에서 하나님과 함께 있으면서 무슨 일을 했겠습니까? 물론 십계명 돌판 새긴 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소일거리로 하나님과 바둑 장기 두다 내려온 것도 아닐 테고 도대체 무슨 일을 하며 40일이나 보내다가 내려왔겠습니까? 바로 그 답이 29절에 나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모세는 늘 하나님과 대화한 사람입니다. 하나님도 모세와 말하기를 참 좋아하셨습니다. 그래서 40일 동안 모세는 시내 산 위에서 하나님과 대화한 것입니다. “아니, 늘 그렇게 자주 만나고 말하면서 무슨 할 말이 그렇게 많아 40일 동안이나 말을 했어?” 생각해 보세요. 오랜만에 만난 사람과 할 말이 더 많을 것 같지만 오히려 너무 오랜만에 만나면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그동안 잘 지냈냐? 어떻게 지내냐?” 정도 말하고 나면 더 할 말도 없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자주 만나는 사람, 늘 대화를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만나면 더 할 말도 많은 법입니다. 왜요? 그 사람에 대해 더 속속들이 알고, 더 관심도 많고 그만큼 이야기꺼리가 많기 때문입니다. 왜 여자분들 친한 사람하고 전화할 때 옆에서 보면 한 시간, 두 시간씩 수다 떨다가 끊으면서 이러지 않습니까? “오늘 시간이 너무 짧아서 할 말 다 못했네. 다음에 또 이야기하자.” 하고 말입니다. 좀 이상해 보이지만 실은 당연한 것입니다. 친하니까, 가까우니까, 서로를 너무 잘 아니까, 서로를 너무 좋아하니까 할 말이 더 많은 법입니다.

앞서 여러분도 하나님과 친하게, 가깝게 지내야 한다고 했는데 우리가 하나님과 가깝게 지내려면 방법은 하나입니다. 자주 만나고 자주 대화해야 합니다. 모세가 40일 동안 밥도 안 먹고 하나님을 만난 것처럼 하나님을 자주 그리고 길게 만나야 합니다. 또 모세가 40일 동안 하나님과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도 자주 하나님과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과 이야기 나누고 대화하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기도지요. 그러니까 누가 뭐래도 자주 기도하고, 오래 기도하는 사람이 은혜를 많이 받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아무리 자주 만나고 오래 만나도 만나면 또 그렇게 할 말이 많아서 또 하고 또 하고, 다음에 또 하고 싶고, 이런 것이 은혜 받은 성도의 모습인 것입니다. 

광채 나는 성도

자, 그렇다면 이렇게 40일 동안 시내 산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 앞에 머물고, 하나님과 대화하다 내려온 모세의 얼굴이 어떻게 되었다고요? 그 얼굴에 광채가 났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너무 눈이 부시고, 또 두려운 마음이 들어 모세를 쳐다보지도, 모세에게 가까이 오지도 못하니 모세는 할 수 없이 수건으로 그 얼굴을 가리고 이스라엘 사람들을 만나야 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렇게 모세의 얼굴이 광채가 난 까닭이 무엇일까요? 물론 앞에서 말한 것처럼 모세가 하나님과 대화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대화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먼저 일어난 일은, 또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모세가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 앞에(Coram Deo) 거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습니다. 지난주 코람 데오(Coram Deo)라는 말의 뜻을 설명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입니다. 모세도 시내 산에서 하나님 앞에 서 있었습니다. 하나님과 아주 가까이 머물렀습니다. 마치 얼굴을 마주 대하고 있는 정도로 그렇게 하나님 앞에 아주 가까이 거했기 때문에 그 얼굴에 광채가 난 것입니다.

이것이 거울의 원리입니다. 거울 자체는 빛을 발할 수 없지만 빛을 반사해서 아주 눈부신 빛을 냅니다. 그러므로 모세처럼 하나님과 아주 가까이 있는 사람, 하나님 가까이 오래 머무는 사람은 그 얼굴이 거울이 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반사해서 얼굴에 광채가 나는 것이지요. 밤하늘을 밝게 비추는 달도 그 자체가 빛을 내는 것이 아니라 마치 거울처럼 태양 빛을 반사하기 때문에 밝게 빛나는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도 모세처럼 하나님 앞에 머물면 하나님의 영광을 반사하는 거울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Coram Deo) 머물라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도 모세처럼 하나님 앞에 머물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자주 만나고, 하나님과 오래 시간을 보내고, 하나님과 많은 대화를 하고, 그래서 하나님과 너무 가깝게 너무 친하게 지내기 바랍니다. 이렇게 우리가 하나님과 가까이, 친하게 지내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요? 우리도 모세처럼 다니엘과 세 친구처럼 광채를 발할 수 있게 된다는 했습니다. 어떻게요? 거울이 되고 달이 되어서 하나님의 광채, 예수님의 영광의 광채를 반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코람 데오(Coram Deo), 하나님 앞에 머물 때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래서 마귀 사탄은 어떻게든지 우리가 하나님 앞에 머무는 시간을 많이 못 갖게 방해합니다. 바쁜 일을 자꾸 만듭니다. 우리를 괜히 분주하게 만듭니다. 이런저런 복잡한 일, 어려운 일도 생기게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오래 머물면 얼굴에 광채가 나고 영적인 파워를 갖게 되기 때문에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사탄의 계략에 빠져 바쁘고 분주하게 세상일에 정신 팔고 지내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세상에 동화되고 맙니다. 

우리 얼굴에는 광채 대신 세상에 찌든 모습이 나타나게 됩니다. 요즘 얼마나 바쁘게들 삽니까? 목사도 성도도, 남자도 여자도, 어른도 아이들도 저마다 너무 바쁘고 분주합니다. 가야할 데도 많고 만날 사람도 너무 많습니다. 배울 것은 또 왜 그리 많습니까? 그러다보니 하나님 앞에 머무는 시간이 너무 적어집니다. 아예 사라지기도 합니다. 이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아야만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 오래 머무르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하나님 앞에 머무르려고만 하면 왜 그렇게 시간이 안 가고 온 몸이 뒤틀리기까지 할까요? 예배시간이 너무 지겹고 성경 읽고 기도하는 시간이 너무 아깝고 힘듭니다. 그런데 이런 우리가 TV 앞이나 PC 앞에서는 아무리 오래 머물러도 조금도 지겹지 않습니다. 시간이 너무 잘 갑니다. TV 드라마나 인터넷 앞에서는 몇 시간이고 너끈히 머물면서 골방에 머물며 기도하는 시간, 말씀 보는 시간은 10분, 20분이 너무 지겹고 아깝다면 여러분은 이미 사탄의 유혹에 빠져 광채를 잃고 영력을 잃고 있는 것입니다.

 심지어 우리가 ‘교회일’로, 즉 봉사하는 일로, 찬양 연습하는 일로, 아니면 교회 행사를 준비하는 일로는 시간을 보내기 쉽습니다. 밤새우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정말 하나님 앞에 나아가 오래 머무는 것은 너무 어렵습니다. 솔직히 목사인 저도 설교 준비 한 번 시작하면 서재에 들어가 쉬지도 않고 밥도 안 먹고 네다섯 시간, 아니 그 이상을 쉽게 보내곤 합니다. 그런데 성경 보고 기도 하는 데 네다섯 시간 보내라면 쉽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친구나 직장 동료들을 만나 몇 시간이고 그곳에 머물기는 쉬우나 돌아오는 길에 교회에 들려 단 10분을 머무는 것이 너무 어렵지 않습니까? 그러면 뭔가 우리의 영적 상태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누가 한 말인지는 모르나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분주하면 가만히 계시지만 우리가 다 맡긴 채로 골방에 머물러 있으면 우리를 위해 일하신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도 모세처럼 하나님 앞에 오래 머물기 바랍니다. 세상 그 어떤 일도 아닌, 세상 그 누구를 만나는 일도 아닌 하나님 만나는 일에 오래 투자하기 바랍니다. 이렇게 되면 주일에 교회에서 만날 때 세상사에 찌들고 지친 모습이 아니라 시내 산에 올라갔다 온 모세처럼 광채 나는 얼굴로, 은혜 충만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지금 옆사람 얼굴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얼굴입니까? 세상에 찌든 얼굴입니까? 은혜 충만한 광채 나는 얼굴입니까? 우리가 교회에서 만났을 때 서로에게 “아이고, 왜 그렇게 얼굴에 어두운 그늘이 가득하세요? 왜 그렇게 인상을 쓰세요? 무슨 근심이라도 있으십니까?” 하고 인사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분을 만나시면 이렇게 말하십시오. 
“천국에도 그렇게 인상 쓰며 들어가시렵니까?” 

우리가 하나님 앞에 머물러 은혜를 받으면 “정말 얼굴에 광채가 나십니다. 무슨 은혜를 그리도 많이 받으셨기에 그렇게 모세처럼 찬란한 광채가 나십니까? 지난 주간 얼마나 하나님을 많이 만나고 하나님하고 친하게 지내셨기에 그러십니까?” 하고 부러워하며 인사할 수 있게 됩니다. 

링컨 대통령은 “사람 나이 40이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뭐라고 말해야 하나요? 따라합니다. “성도는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또 따라하세요. “성도 얼굴에는 광채가 나야 한다.” 옆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세요. “자기 얼굴에 책임 좀 지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가 이런 광채 나는 얼굴로 우리 다음 주에 만나게 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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