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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성령으로 하나되는 교회 (엡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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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으로 하나되는 교회 (엡 4:1~6)
  

요즘 미국금융계로부터 불어 닥친 태풍 때문에 온 세계가 난리인 것 같습니다. 주가가 널뛰기를 하고 금값은 폭등하는 등 야단입니다. 우리나라는 더 말할 것이 없습니다. 당연히 큰 일이 일어났으니 그만한 혼란과 혼돈은 당연한 것처럼 보입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제가 경제에 대하여 무식해서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번 문제가 결코 작은 문제는 아니지만 나라와 세계가 통째로 망 할만큼의 사건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차분히 대응하고 대처하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범위 안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보기에 만일 우리나라와 세계가 망할 정도로 큰 어려움에 빠지게 된다면 그것은 이번 사건이 세상이 망할 만큼 큰일이기 때문이 아니라, 망할까봐 염려하고 그 염려가 불안이 되어 패닉 상태에 빠져 분별력을 잃어버리고 우왕좌왕하게 되는 사람들의 심리와 정서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옛말에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호랑이 앞에서 정신을 차린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정말 그럴 수만 있다면 호랑이를 만나는 것과 같은 상황 속에서도 능히 이겨내고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정말 믿습니다.

우리나라는 몇 년 전 정말 호랑이 같은 IMF를 만났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우리는 그것을 기가 막히게 성공적으로 극복하였습니다.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마 우리나라처럼 IMF의 위기를 잘 극복한 나라가 그다지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우리 민족이 정신을 차렸기 때문입니다. 흔들지 않고 단합했기 때문입니다. 온 국민이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장롱 속에 있던 금붙이들을 들고 방송국으로 길거리로 나온 것은 정말 근사한 일이었습니다. 저는 금을 팔아 IMF의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금의 문제가 아니라 정신의 문제였습니다.

우리 교회는 인간적으로 이야기하면 호랑이에게 물려 호랑이 굴에 잡혀 들어 온 상황과 같습니다. 얼마든지 교회가 무너지고 와해되고 힘을 잃어버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우리 교인들이 IMF를 만났을 때 우리 국민들처럼 정신을 차리고 단합하여 하나가 된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이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고, 겨우 문제만 푸는 것이 아니라 지난 번 설교 때 말씀과 같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때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예배 처소를 찾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교회 사랑하는 마음으로 온 교인이 하나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 본문의 말씀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아멘.

지금 우리들이 힘써서 해야 할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성령으로 하나 되는 것입니다. 하나 된 마음으로 교회를 지키는 것입니다. 그 동안 우리 교회는 너무 쉽게 성장하여왔습니다. 교회 때문에 땀을 흘리고 눈물을 흘려야만 하는 일이 그동안 우리에게는 없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우리의 희생과 헌신 없이 혼자서 컸습니다. 그것은 아주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것은 희생과 헌신 없이 성장하고 성공하는 것입니다. 그 위험이 우리 교회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사랑하셔서, 기대하시기 때문에, 우리 교회를 통하여 하셔야 할 일이 많으시기 때문에, 우리 교회를 보다 더 튼튼하고 건강한 교회가 되게 하시기 위하여 우리에게 이와 같은 어려움을 주시는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어려운 일을 당할 때 두려워하면 안 됩니다. 불안해하면 안 됩니다. 두려움과 불안 때문에 안정을 잃어버리고 우왕좌왕하면 안 됩니다. 분열되면 안 됩니다. 이런 때 일수록 정신을 바짝 차리고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켜야만 합니다. 

약 10년 전에 ‘생사를 건 교회 개혁’이라는 책을 썼었습니다. 교회를 개혁하려고 할 때 제가 가장 집중했던 것은 교회의 민주화였습니다. 교회가 너무 민주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목회자와 당회 중심으로만 움직이는 것을 개혁하지 않으면 교회는 그 건강성을 잃어버리고 무너져 버릴 것과 같은 위기감을 느꼈었습니다. 정말 비민주적인 교회는 당회도 그냥 담임목사에 대한 거수기 역할만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한국교회는 점점 이상한 교회가 되어가고 있었고 안으로 부패해 가고 있었습니다.

높은 뜻 숭의교회를 개척하고 목회하면서 가장 노력하고 기도한 부분 중에 하나는 교회를 민주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움직이는 민주적인 구조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어느 장로님으로부터 교인들이 우리 교회 장로님들을 거수기라고 부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얼마나 마음에 절망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추진하고 기도한 부분에 관하여 다른 사람들은 고사하고 교인들로부터도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였습니다. 그러나 이 부분에 관해서 만큼은 절망만 하지 않고 철저히 분석하고 뿐만 아니라 제 자신을 다시 점검해서라도 더 나은 교회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그만큼 교회의 민주화는 제 목회에 있어서 중요한 화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교회의 민주화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고 인정하지 않는 세상 조직은 당연히 무슨 일을 결정할 때 하나님의 뜻은 묻지 않습니다. 조직원들의 의사와 의견을 종합하고 마지막에는 다수결로 그것을 결정하여 나갑니다. 하나님을 믿는 교회에도 그와 같은 부분이 있어야만 합니다. 특히 민주적인 교회를 지향하는 교회는 특히 그런 부분이 많아야만 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그것만으로 건강하고 바른 교회가 될 수는 없습니다. 교인들의 생각은 어떤가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일에 대한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를 살피는 것이 보다 더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하나님의 뜻을 살필 때도 회의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회의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뜻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는데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찾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경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입니다. 성경이 무엇이라고 말씀하는가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찾는데는 전문성이 요구됩니다. 잘못하면 성경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여 성경을 가지고 자기의 뜻과 고집을 내세우고 주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교인들이 조심성 없이 함부로 큐티를 하는 것을 위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큐티는 경건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이지만 전문적인 큐티 책을 가지고 조심스럽게 하지 않으면 성경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통하여 완전할 수는 없지만 보다 조금이라도 더 정확한 하나님의 뜻을 찾기 위하여 우리는 신학교를 세우고 그 학교를 통하여 전문적인 목회자를 배출해 냅니다. 신학교에서는 참으로 많은 것들을 가르칩니다. 성서신학, 역사신학, 실천신학, 조직신학과 같은 것이 그것입니다. 그 모든 것들은 성경을 보다 더 정확하게 해석하는 능력을 키워 하나님의 뜻을 찾아내게 하기 위함입니다. 

교회는 그런 훈련을 받은 사람을 목사로 청빙하여 목회를 위임합니다. 목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저는 설교라고 생각합니다. 설교는 하나님의 뜻을 찾는 작업입니다. 설교자는 설교를 준비할 때 하나님께만 집중해야 합니다. 성경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설교준비 과정을 통하여 찾아내고 깨달은 하나님의 뜻을 선포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작업에는 그 어느 누구도 끼어 들 수 없습니다. 그것은 설교자와 하나님과의 일대일의 관계이어야만 합니다. 이 부분은 모든 것을 조직원들과 의논하고 회의라고 하는 절차를 거쳐야만 하는 민주적인 사고방식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면에도 아주 위험하고 연약한 취약점이 있는데 그것은 목회자의 목회적이고 신앙적인 양심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교인들에게 선포하고 교육할 때 설교자 자신의 욕심과 야망과 같은 사심이 끼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과 뜻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선포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참으로 많은 경우 저와 같은 목회자들이, 설교자들이 그와 같은 우를 범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오늘날 우리 한국 교회를 부패하고 수치스럽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성경에 보면 마지막 심판 날에 선지자라고 하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때 당황한 저들이 자기들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병을 고치고 예언을 한 선지자들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예수님은 단호하게 저들에게 불법을 행 한 자들이라고 말씀하시고 지옥에 들어가라고 명령하십니다. 저들이 저지른 지옥에 갈만한 불법이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뜻을 빙자하여 자기의 뜻과 생각을 고집한 것입니다.

목회자는 설교자인 동시에 행정가입니다. 저는 행정은 민주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적인 정당한 절차와 회의를 통하여 결정하고 추진되어야 할 일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그것만으로 다 되는 조직이 아닙니다. 설교는 회의와 다릅니다. 다른 것은 다 회의를 통하여 결정할 수 있지만 설교는 회의를 통해서 결정되어지는 작업이 아닙니다. 지난 번 저는 어떻게 보면 상당히 충격적인 설교를 하였습니다. 교회 분립에 대한 설교 말입니다.

제 요즘 설교의 주된 관심은 우리 교회에 다급하고도 중요한 사건 즉 연말까지 예배 장소를 비우고 다른 곳으로 나가야만 하는 현실에 대하여 과연 하나님의 생각은 무엇이고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를 찾는데 집중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설교가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는 것처럼 보일 것입니다. 제가 부족해서 그렇습니다. 단번에 하나님의 뜻을 찾아내지 못하고 조금씩, 조금씩 점진적으로 찾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난 주 설교를 통하여 저 나름대로는 이제 더 이상 더듬을 필요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분명하고도 확실한 하나님의 뜻을 찾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게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설교를 하였습니다. 그 작업은 제가 하나님께만 집중하여 할 수 있는 작업입니다. 그것은 누구와 의논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당연히 누구도 그 일은 설교를 듣기 전에는 모릅니다. 당회원들도 모릅니다. 교역자들도 모릅니다. 저는 팀 목회를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설교하기 전까지 저는 그 사실은 어느 목사님과도 의논하지 않았습니다. 제 설교를 가지고 이야기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야기하고 설교를 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제가 장로님들과 동료 목회자들을 무시하고 거수기로만 사용하려고 해서가 아닙니다. 설교는 그런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난 번 설교를 끝났을 때 많은 교인들이 장로님들에게 물으셨답니다. 그러나 장로님들도 그날 처음 듣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장로님들도 당황하시고 어떤 교인들은 장로님들을 허수아비와 같은 거수기로 여기신 것 같습니다. 설교를 들을 때는 목사도 장로도 없습니다. 그냥 하나님의 말씀 앞에 있는 교인일 뿐입니다. 그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높은 뜻 숭의교회의 담임목사인 제가 엄청난 일을 당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30분 정도 당황하고 안절부절한 것을 빼 놓는다면 지금까지 정말 단 일분도 당황하거나 불안해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 일에 대하여 그렇게 될 수 있었던 까닭은 이 일에 대한 제 생각과 판단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만일 제 생각과 판단으로 이 문제를 풀고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면 외롭고 불안했을 것입니다. 저는 이 문제는 하나님의 생각과 판단으로만 해결 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일 년 내내 그 하나님의 생각과 판단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묻는 일에만 집중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저는 우리 교회가 당한 이 엄청난 일에 대하여 생각이 없습니다. 그럼으로 저는 설교를 통하여 제 뜻을 고집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일 년 동안 집중하여 찾고 깨달은 하나님의 뜻과 식을 설교하는 것인데 저는 그 설교를 준비하는 작업을 통하여 이제는 거의 확실한 하나님의 뜻을 찾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개인적으로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고 새롭게 깨닫기 전에는 절대로 이 일을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그것은 고집의 문제가 아니라 믿음의 문제입니다. 신앙의 문제이입니다.

교인들의 뜻은 무엇이고 교인들이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를 읽고 그것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은 무엇이고 하나님이 바라시고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를 읽고 그것을 추진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때로는 여러분의 생각과 뜻을 발표하고 그것을 공정하게 반영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여러분의 생각과 뜻을 잠시 유보하고 하나님 앞에 잠잠히 무릎을 꿇고 ‘주여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라고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저는 지금이 바로 그 때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많은 회의와 토론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모든 문제를 설교로 풀려고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한, 두 가지를 설교를 통하여 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만 결정이 되면 나머지는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교환하면서 해야 할 것입니다.

요즘 우리나라 축구팀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습니다. 축구팀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으면 제일 먼저 그리고 제일 많이 거론되는 것이 감독입니다. 그의 판단과 리더쉽에 대한 평가가 주어지고 그것을 결국 그가 계속 감독의 직을 수행할 수 있는가 없는가를 결정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감독의 작전과 리더쉽에 대한 평가를 할 수는 있지만 경기 중에 감독에게 경기를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경기는 진짜 엉망이 될 것이고 그 팀은 절대로 훌륭한 팀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축구 선수들이 경기장에 들어가면 선수들은 절대적으로 감독의 명령에 따릅니다. 감독의 작전과 명령대로 움직이지 못한 것은 선수들의 책임이 되고, 선수들이 그대로 했는데 졌다면 그것은 감독의 책임이 됩니다.

저는 높은뜻 숭의교회라고 하는 팀의 감독인 셈입니다. 저희 교회에는 형식상 위임목사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위임목사는 없습니다. 우리는 6년 마다 재신임 투표를 하는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위임제도는 정년을 보장 받는 제도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것을 스스로 포기했습니다. 목사로서는 철 밥통이라고 할 수 있는 원로목사제도도 포기했습니다. 그러나 정년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위임도 포기했습니다. 제가 하는 목회와 설교에 대하여 교인들의 평가를 받겠다는 것입니다. 위임과 원로를 포기하는 대신 제가 바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높은뜻 숭의교회라고 팀의 감독으로서 소신껏 작전을 펼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입니다. 그 어느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설교를 하고 그 설교를 통하여 깨닫고 발견하게 된 하나님의 식과 방법으로 교회를 이끌어 갈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입니다. 저는 그것이 공정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질 땐 지더라도 축구 선수들은 경기할 때 감독의 작전대로 경기합니다. 감독의 생각이 자기와 다르다고 자기 생각을 고집하고 주장한다면 그 경기는 보나마나 패배입니다. 지금 우리 교회는 매우 중요한 시합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아니 이미 우리는 시합 중입니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원들이 하나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인 여러분 저는 교회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저 자신을 위하여, 저 자신의 구원을 위하여 하나님의 뜻을 빙자하여 자신의 뜻을 고집하는 설교를 하는 목회자가 되지 않겠습니다. 정말 성령께만 의존하며 하나님의 뜻과 식을 찾는 전문가가 되겠습니다. 그 전문 영역에 속한 것 외에는 정말 모든 사람의 뜻을 민주적으로 반영하고 모든 절차가 민주적인 교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의 식이고 뜻이라고 깨달아지고 그것을 설교 시간에 설교했다면 최소한 그 부분에 관해서만큼은 감독이 되고 싶습니다. 여러분 지금이 바로 그러한 때입니다. 그것은 단순히 저를 따르라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을 따르고 성령 안에서 온 교인이 하나 되어 일사분란하게 이 위기를 벗어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하여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불안하기도 하고 다분히 위험성도 있지만 조심하면서 이 길을 가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인간적으로 보면 절대절명의 순간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때 부족한 저를 하나님의 뜻과 식을 찾는 전문가로 인정해 주시고 부족한 저를 통하여 설교되는 말씀을 따라 하나 되어 일사분란하게 흐트러지지 않고, 분열되지 않고 이 위기를 우리 교회와 한국교회를 역전시키고 반전시키는 기회로 만들어가는 여러분들이 되어 주시기를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부탁드립니다. 저는 이것이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뜻이고 말씀이라고 믿습니다. 아멘. (김동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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