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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우리에게 대한 하나님의 요구 (신 1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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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대한 하나님의 요구 (신 10:12~16)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에덴동산의 모든 실과는 먹되 동산 중앙에 있는 선악과는 따먹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이것을 순종하는 일은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것을 거역하였고 그 결과 인류의 낙원 에덴에서 쫓겨났으며, 또 모든 사람에게 고통과 불행 그리고 죽음이 오게 되었습니다. 

한편 아브라함의 순종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것으로 독자 이삭을 바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요구에 순종하여 이삭을 바치려 했고, 하나님께서는 그 믿음을 보시고 의롭게 여기시며 믿음과 축복의 조상이 되게 하였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에게 아주 순종하기 쉬운 것을 요구하시기도 하지만 때로는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것을 요구하시기도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과정을 통하여 사람을 시험하시며 복을 주십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시는가에 대하여 말씀해 주고 있으며, 또 그 요구에 어떤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를 교훈해 주고 있습니다. 

1.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라

(신 10:12)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의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

‘경외하다’(ארי, 야레)의 의미는 ‘두려워하다’, ‘깜짝 놀라다’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감정적인 반응으로써 공포심에 대한 말이기도 하지만, 성경에서는 대부분 왕이나 하나님께 대한 존경이나 경외심을 가리키는데 사용되었습니다(잠 24:21). 하나님께 대한 진정한 경외에는 두려움이 수반됩니다. 이런 두려움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멀리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을 온전히 수행하게 하는 것입니다(12절).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많은 두려움이 있습니다. 내적으로는 병과 고통, 사고와 환난 그리고 가난과 실패 나아가 건강과 생업, 배우자와 자녀 등의 염려 때문입니다. 또 믿음으로 인한 어떤 어려움과 핍박이 있다 하더라도 이런 것들이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궁극적인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참으로 두려워해야 할 자는 하나님이어야 할 것입니다. 

영국의 대설교가 스펄젼(C. H. Spurgeon)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여호와 외에 다른 무엇이든지 두려워하지 않는 자”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이와 같이 하나님을 가장 경외하여 그 명령대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롬 8:35)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피조물인 인간이 자신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를 경외하는 것은 사람으로 지켜야 할 마땅한 본분입니다. 특히 우리는 지난날에는 허물과 죄로 인하여 죽을 수밖에 없었던 존재이었으나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에 의하여 구원받은 존재이니 더욱더 겸손한 자세로 하나님을 경외해야 할 것입니다(딤전 1:15-17).
  

2. 여호와를 사랑하라

(신 6:5)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여기에서 ‘마음’은 인격을 나타내고, ‘뜻’은 영혼 혹은 생명을 뜻합니다. 그리고 ‘힘’은 활동하는 동력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라는 말은 ‘전 인격적으로 생명을 바치듯이 힘을 다하여 사랑하라’는 명령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사랑이 하나님께만 집중적으로 쏟아져야 함을 가리킵니다.

(마 10:39)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

온전한 신자에게는 다른 데 눈을 돌릴 겨를이 없으며,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하나님께 대한 진정한 사랑을 결코 기대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마 6:24). 말씀은 오직 하나님만을 목표로 삼으라고 합니다. 이것은 인간의 사랑에 있어서도 발견되듯이 부부는 절대 다른 사람을 사랑의 대상으로 눈을 돌려서는 안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신 10:20)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를 섬기며 그에게 의지하고 그의 이름으로 맹세하라

여호와를 ‘경외하며 섬기는 일’은 ‘하나님께 친근히 하는’ 일입니다. ‘친근히 하다’(קבך, 다바크)의 어원적 의미는 ‘착 달라붙다’, ‘굳게 결합하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남녀간의 사랑의 관계를 표현하는 말인 ‘연합하다’, ‘혼인’등과 같은 표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 올 때에 참된 하나님과의 만남 즉 하나 됨, 일체감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없는 의례적인 경의와 외식적인 섬김으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랑이 없이는 예언하는 능력도, 모든 지식도, 산을 옮길 만한 믿음도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습니다(고전 13:2). 

히브리어에서 ‘사랑’이라는 단어에는 여러 가지의 뜻이 있는데, ‘바라다, 갈망하다, 애지중지하다, 즐거워하다, 다정스럽게 대하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의 태도를 어떻게 가져야 하는가를 보여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선한 목자이시며(시 23:1) 아버지와 같이 우리를 보호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분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기쁨을 누리고 그분과 사귐으로 희열을 누릴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진정한 사랑의 자세일 것입니다.

A. 지드 “사람은 하나님의 곁에서 멀리 떠났을 때 불안하다. 사람은 하나님의 품안에서만 자기를 편안하게 할 수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결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 32:11) 너희 의인들아 여호와를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 마음이 정직한 너희들아 다 즐거이 외칠지어다
  

3.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라

하나님은 한 분이시며 유일하신 하나님이므로 하나님의 백성은 오직 그분만을 섬겨야 합니다. 참 살아 계신 신 여호와 하나님은 한 분 뿐이신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신 10:12)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의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

‘섬기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바드’(דבע)의 근본 의미는 ‘일하다’, ‘봉사하다’(종으로서 주인을 위해)입니다. 이러한 일반적인 봉사 외에 종교적인 의미로서는 ‘숭배하다’(우상 신을), ‘경배하다’(하나님께)라는 뜻을 가집니다. 

종이 주인을 위해 수고하고 봉사하듯이 성도들은 마땅히 하나님께 예배하므로 그를 섬겨야 합니다. 이와 같은 섬김의 의미로 영어권에서는 예배를 ‘Service’라고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봉사자로(사 61:6), 택함 받은 하나님의 종으로서(사 43:10) 하나님께 예배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 중에서 예배는 최고의 행위가 되는 것입니다. 

삯을 받는 일꾼도 주인을 위해 성심을 다해 일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그리스도의 피로써 값 주고 사신 구속 주이시니 우리의 전인격을 바쳐 그분께 헌신하며 봉사하며 섬기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롬 6:22).

유대 속담 “부자는 호주머니 속에서 신을 챙기려 하지만 가난한 사람은 마음속에 신을 챙기려 한다.”
  

4.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켜 행하라

(신 10:13) 내가 오늘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

더 넓은 의미로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은 하나님의 법도를 지켜 행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법을 지키는 것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으로서 우리가 이 땅에서 행복과 승리를 얻는 비결이며, 장수와 번영의 지름길입니다. 

첫째로, 하나님의 요구는 모든 성도들에게 “여호와의 모든 도를 행하라”는 것으로 압축됩니다. 인간에게는 지켜야 할 마땅한 인륜이 있듯이 성도에게는 반드시 걸어가야 할 도(道)가 있는데, 곧 여호와의 계명에 순종함으로 그분의 거룩하신 뜻을 좇아야 합니다(신 5:1-21).

둘째로, 하나님의 요구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키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성도의 삶을 비추어 주는 진리의 빛이자 등입니다(시119:105). 따라서 그 말씀을 우리의 모든 삶의 푯대로 삼는 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자신에게 유익한 것임을 깨달아 그것들을 준행하기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신 6:1-9).

(신 5:10)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우리의 신앙생활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종교적 경외심이나 존경심에서만 머물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며 그 명령을 지키므로 축복 받는 체험적인 신앙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한 부자가 유명한 화가가 그린 예수님의 그림을 사들였는데, 그가 이 그림을 사게 된 동기는 예수님에 대한 신앙보다는 유명한 화가의 비싼 그림이라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집에다 이 그림을 들여놓고 걸만한 장소를 찾았으나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그는 다음날 실내장식가에게 “이 비싼 그림을 어디에다가 달아야 가장 더 빛나고 값있게 보이겠습니까?”고 묻게 되었습니다. 이 전문가는 집을 다 돌아본 후에 “이 그림을 이 집에 걸기에는 적당하지 않습니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그림을 상품으로서는 소유했을지 몰라도 예수님을 완전히 소유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가 교회를 다닌다고 해서 모두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백성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진정한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고 섬기며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모든 명령을 즐겨 순종하는 자이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세대는 중심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말씀대로 살아가는 참 신앙인이 요구됩니다. 

미국이 낳은 최고의 설교자인 에드워즈(Jonathan Edwards) 는 젊은 시절 신앙의 깊이로 들어갔을 때 다음과 같은 생활신조 다섯 개를 새해가 밝아오는 자정에 결심하고 평생을 지키도록 노력하였다고 합니다. 

1. 주님을 위하여 무엇을 할 때는 성의를 다해 전력을 기울이자. 
2. 매순간마다 나를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고 퇴보하는 시간을 갖지 말자. 
3. 남에게 인색하지 말고 너그러운 인간이 되자. 
4. 무엇을 하든 복수심이나 오기나 질투심으로 하지 말자. 
5. 지금 죽는다고 할 때 후회되지 않도록 살자.


결 론 

(신 10:16) 그러므로 너희는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다시는 목을 곧게 하지 말라

우리는 회개하며 겸손히 하나님께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에게 자신을 섬기고, 계명을 지킬 것을 요구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결코 백성의 자유를 저해하거나 속박하려는 요구가 아닙니다. 도리어 진정한 삶의 의미와 복된 길을 주시려는 축복의 방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경외와 사랑 그리고 섬김을 요구하시는 것은 하나님이 무엇이 부족하거나 필요해서가 아니라 오직 우리를 사랑하시고 축복하시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참 행복을 주시려고 우리를 택하여 부르셔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며 살게 하신 것입니다. 

(요 10:10)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세상에 어떤 아비도 자식에게 좋은 것으로 주려 하지 않겠습니까? 이처럼 하나님은 그 백성에게 최고 좋은 것으로, 풍성한 넘치는 복으로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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