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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베다니의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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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다니의 잔치 
  
- 한영훈 목사 (서서울중앙교회)  
   
 
베다니의 나사로의 집에서 예수님을 위한 귀한 잔치를 하고 있다. 잔치의 주인공은 예수님이시다. 바로 며칠 전 죽었다가 예수님을 통해서 다시 살아난 나사로가 너무 고마워서 에수님께 보답하고자 차린 잔치였다. 마르다와 마리아는 사랑과 정성을 다해 마련한 훌륭한 잔치이다. 

그런데 이 잔치에서 주목을 끄는 대목은, “마리아는 지극히 비산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 발을 씻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요 12:3)는 말씀이다.

이스라엘 여자들은 머리털을 마치 생명처럼 소중하게 생각하는 풍습이 있었다. 그래서 머리를 자르지 않고 길게 길렀다. 그 머리털로 발을 씻겼다는 것은 존경에 대한 최고의 표현이며 사랑의 고백인 것이다. 마리아는 예수님을 기쁘게 해드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향유를 붓고 머리털로 발을 씻겼던 것이다. 그녀는 자기의 마음을 다해 향유를 부어 예수님을 모셨다는 즐거움이 넘쳤을 것이다. 

그녀가 예수님께 부은 향유는 비싼 순전한 나드 한 근이다. 가룟 유다의 계산으로 삼백 데나리온이나 된다. 장년 노동자의 품삯으로 일 년치나 되는 큰 돈이다. 아마도 이 향유는 혼수 준비물로 마리아의 어머니가 물려 준 것 같다. 마리아가 자기가 가진 것 중의 가장 귀한 것을 예수님께 바친 것은 사랑의 극치를 표현한 것이라고 하겠다. 사랑이란 언제나 희생을 전제로 한다.

마리아가 희생으로 향유를 바쳤을 때 그 향기가 온 집에 가득하였다. 이 향기는 예수님만 맡은 것이 아니라 그 곳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맡게 되었다. 사랑의 향기란 내가 사랑하는 그 대상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유쾌함을 주는 것이다. 참된 사랑은 모두에게 행복을 준다.

예수님은 마리아의 이런 행동의 비난을 저지시키고, “저를 가만 두어 나의 장사할 날을 위하여 이를 두게 하라”(요 12:7)고 말씀하셨다. 마리아는 순수한 마음으로 향유를 부었는데 받으시는 예수님은 그토록 크게 받으셨던 것이다. 그 당시 마리아는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십자가에 돌아가시고 부활하사 다음에 그 향유가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한 것이라고 주님의 칭찬에 감격했으리라고 생각된다.

베다니의 마리아에 의해 향유를 부은 사건은 마리아의 희생적 사랑의 행위를 잘 보여 준다. 그것은 주님께 대한 감사의 표현이었으며,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한 것이었으며, 아낌없는 봉사로써 영원히 기억될 아름다운 행위였다.

우리들의 신앙에도 마리아와 같은 적극적이고, 희생이 따른 사랑을 주님께 드리는 성도가 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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