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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자식의 도리 (엡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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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하늘은 맑습니다. 산과 들에는 온통 생명의 신비를 뽑내고 삶에 지친 사람들을 부르는듯 합니다. 5월은 그래서 가정의 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8일이 어버이 날이지만 오늘은 한국교회가 어버이 주일로 지키는 날입니다. 해마다 이날이 돌아오면 교회 마다 부모님에 대한 자식의 도리에 관하여 하나님의 계명을 전하고 있습니다.

금년 2월10일 전북 부안군 시외버스터미널 옆에 있는 한 식당에 80대 시어머니와 50대의 며느리가 우족탕을 한 그릇씩 놓고 마주 않았습니다. 80대 시어머니는 고깃국을 맞잇게 먹고 있었지만, 며느리는 목이 메었습니다. 이유는 시어머니를 고려장할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둘이서 식사가 끝난 후 며느리는 시어머니를 다방에 데려다 놓은뒤 부안 경찰서에 버려진 노인이 있다고 신고했습니다. 그리고 며느리는 경찰이 시어머니를 데려가는 것을 다방 한 귀퉁이에서 지켜본후 서울로 상경했습니다.

며느리는 택시운전을 하는 남편과 남편의 계모인 아들, 딸과 함께 17평짜리 아파트에서 궁색하나마 그럭저럭 살았었습니다. 그러나 61세된 남편이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진 후 부터는 병세가 악화되어 대소변도 못가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집안은 살림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계모인 시어머니는 양로원에 보내달라고 며느리에게 사정을 했습니다.

이는 자신이 집을 떠나는 것이 집안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며느리와 아들은 허락지를 않았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나를 고향집에 버려달라 그러면 누군가 돌봐줄 것이 아니냐 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며느리는 남편과 상의 끝에 시어머니를 고향인 부안에 내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부안군청으로 넘겨진 시어머니는 한 달동안 이 사실을 숨기고 있다가 군청측의 충궁에 견디지 못해 전후사정을 모두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부안군청의 통보를 받은 서울 강남경찰서는 며느리를 존속유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며느리는 경찰서에서 죄책감때문에 잠을 못이뤘는데 차라리 잘됐다 하며 흐느꼈습니다.

가난한 아들 부부에게 짐이 될까봐 스스로 고려장을 자청했던 시어머니는 결국 며느리를 존속유기혐의로 구속시키고 말았습니다. 나를 버려놓고 경찰에 열락하면 어디 양로원에라도 보낼 것이라고 말했었지만 그러나 세상은 며느리를 현대판 고려장을 했다고 지탄을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잘 알다시피 강남에 고속버스 터미널이 있습니다. 이곳은 하루에도 수백대의 버스가 지방을 오가기 때문에 대합실이 무척 혼잡합니다. 그런데 이 대합실에 종종 나이 많은 어른들이 버려지곤 한다고 합니다. 버려진 어느 노인의 말씀이 자식들이 터미널에 모시고 와서는 노인들의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자기들만 돌아가 버렸다는 것입니다.

부모를 버린 자식이 그래도 낯간지러운 체면은 있어서 신원이 밝혀지는 것이 부끄러웠기 때문이부모의 주민등록은 가지고 가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그 노인도 자식들에 관하여는緘口無言(함구무언)이었습니다. 자식들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절대로 대답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집이 어딘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자식에게 버림을 받고 자식으로부터 외지에서 버려지면서도 그 못난 자식을 감싸시려는 부모의 심정을 자식들이 어찌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나를 버린 내 자식, 이렇게 패역한 놈이누구요"라고 밝히려 하지 않습니다. 끝까지 자식들의 체면을 생각합니다.
이렇게 버려진 노인들은 잠실의 롯데 월드에서도, 꽃동내, 유원지에서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언젠가 TV에서도 방영된 바 있지만 효도관광인가 하는 명목으로 노인들을 제주도로 여행을 보내드리고는 그 사이 자기들은 부모 몰래, 찾을 수 도 없게 미국으로 이민 간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 이세상에서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부모님들은 자녀에게 효도하기를 바라고 그리고 효도를 받을 권리가 부모에게는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부모에게 효도하고 있는것은 아닙니다. 심지어는 불효하는 것을 떠나서 부모를 버리고 구타하고 죽이는 불효자들도 있습니다.

부모가 없으면 존재하지 않을 그들이 부모를 모시고 살기를 싫어하여 버리는 이 세대가 하나님의 심판을 자초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세상이 불안하기만 합니다. 충북 음성과 증평 사이에 도안역이 있는데, 이 도안역을 지나면 길모퉁이에 삼형제 무덤이 있습니다. 이 곳에 사는 아들 삼형제가 6.25때 피난을 가는데, 그 떠나는 아들들을 보고 어머니가 "나도 데리고 가 달라"고 애원하였으나 아들들은 늙은이가 살면 며칠이나 더 살겠느냐고 하며 어머니를 버리고 떠났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얼마못가서 폭격에 맞아 삼형제가 모두 죽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삼형제 무덤이 생겨났습니다. 요즘은 옛날보다 살기 좋은 세상이 되었는데도 어찌된 일인지 어른들이 자식들에게 정말 효도를 받아보기가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고 나면 시신앞에서 많이 울고 통곡하는 자는 불효하는 정도에 따라서 소리가 크고 그리고 슬피 운다고 합니다. 또한 불효자 일수록 제사상을 잘 차리려고 한답니다. 이것은 마치 비만 오려고 하면 소리높혀 울어대는 청개구리의 울음소리와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
옛날에는 그래도 자식들이 부모를 어려워하고 공경할 줄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옛날에는 모든 지식이 부모로부터 왔기 때문입니다. 삶의 지혜와 기술의 습득도 전적으로 부모에게 의존했었습니다. 그리고 옛날에는 부모로부터 토지를 물려 받아야 살 수 있었습니다. 평생을 머슴 살이를 해도 제 힘으로는 밭 몇 뙈기 사기가 하늘의 별 따기 만큼 힘들었습니다.

또한 명예와 신분도 부모의 것을 그대로 물려 받았습니다. 양반 자식은 양반 자식으로, 상인 자식은 상인 자식으로 살아가야 했던 것이다. 이처럼 모든 것을 부모로부터 물려받았으니 옛날에는 효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즉, 부모가 절대적인 의존의 대상이었습니다. 부모를 떠나면 당장 생활의 어려움을 당합니다. 그리고 부모에게서 쫓겨나면 그대로 죽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부모를 전적으로 의지하며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세상이 다릅니다. 모든 것을 사회와 학교에서 자신이 노력으로 얻기 때문에 옛날처럼 부모 덕을 볼 일이 없고, 그래서 인지 자식들이 효도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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