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내 언약을 세우리니 (창 06:13-22)

(창 6:13-22) 내 언약을 세우리니 (200

4.

2.

1. 주일. 열린교회)

 하나님의 창조와 인간의 타락은 두 갈래 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베푸시고 인간은 범죄를 합니다. 하나님의 창조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은혜를 베푸신 것을 의미한다면, 인간의 타락은 인간이 하나님께 범죄한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창조는 단계적으로 진행되어 결국 누적된 은혜가 마지막에 창조된 인간에게 가장 크게 임한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타락은 단시간에 발생하여 하나님의 가장 큰 은혜가 한꺼번에 상실되고 말았습니다. 인간의 타락 이후에 역사는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셋의 계열과 인간의 죄악을 갈구하는 가인의 계열로 선명하게 나누어졌습니다. 이런 현상은 노아의 시대에 도달했을 때 아주 선명하게 나타났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거역하는 죄악의 길을 갔고 오직 노아와 그의 가족만이 하나님의 은혜를 따르는 길을 갔습니다.



1. 인간의 멸망

 먼저 노아 시대의 사람들이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었는지 살펴봅시다.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당시의 사람들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육체의 끝이 내 앞에 이르렀다' (13).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종말을 선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도대체 어떤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까?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시면서 번성의 복을 주셨습니다 (창 1:28). 인간의 번성은 하나님의 복입니다. 인간의 번성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시면서 주셨던 번성의 복은 인간이 타락한 후에도 계속 실현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노아의 시대에는 사람들이 땅위에 번성하게 되었습니다 (창 6:1). 언뜻 보면 하나님의 복이 풍성하게 임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땅위에 번성한 모든 사람들에게 끝 날이 이르렀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선언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노아 시대의 사람들에게 무서운 죄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죄악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다음과 같이 여러 번 묘사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5). '때에 온 땅이 하나님 앞에 패괴하여 강포가 땅에 충만한지라' (11). '하나님이 보신 즉 땅이 패괴하였으니 이는 땅에서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행위가 패괴함이었더라' (12). '하나님이 노아에게 이르시되 모든 혈육 있는 자의 강포가 땅에 가득하므로' (13). 위의 묘사로부터 사람들의 죄악은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인간의 패괴 (부패)이며, 둘째는 인간의 강포 (폭행)입니다. 인간의 부패가 극에 도달하고 인간의 강포가 땅에 충만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종말을 선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의 부패는 심정적인 죄악을 가리키며, 인간의 폭행은 행위적인 죄악을 가리키는 듯합니다 (물론 이 둘을 쉽게 구별할 수는 없지만).

인간의 부패는 마음과 관련된 죄악입니다. 노아의 시대에는 인간의 마음이 심하게 썩어 있었습니다. 이 시대에 살았던 인간의 마음에 관한 죄악은 한 마디로 이렇게 설명됩니다.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이라' (창 6:5). 여기에 보면 인간의 내부를 세 단어로 묘사합니다:마음, 생각, 계획. 이것은 인간의 내면을 조금 씩 조금 씩 깊이 파고 들어가는 표현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인간은 항상 악할 뿐인데, 그 내부를 뚫고 들어가 보면 가장 깊은 곳까지 악이 도달해 있다는 것입니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인간의 마음이라' (렘 17:9). 인간의 내부에 가장 얕은 곳에서 가장 깊은 곳까지 악이 침투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이렇게 부패는 인간의 마음 속에서 심화되었습니다. 타락한 인간은 품는 마음마다 악하고, 생각하는 것마다 악하고, 계획하는 것마다 악합니다. 외형적으로 아무리 착하게 생긴 사람도 악하고, 신분적으로 아무리 건전한 위치를 가진 사람도 악하며, 학문적으로 아무리 많은 지식을 가진 사람도 악합니다. 마음의 부패는 모든 인간의 근본적인 상황입니다. '사람의 마음의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 (창 8:21). 인간은 마음의 가벼운 죄악은 물론이고 내부 깊숙이 감추어놓은 죄악도 하나님의 눈을 속일 수는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내부 깊숙이 감추어져 있는 죄악까지도 발견하셨습니다. '나 여호와는 심장을 살피며 폐부를 시험하느니라' (렘 17:10).

 인간의 강포는 힘과 관련된 죄악입니다. 노아의 시대에는 네피림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었고 힘을 자랑하는 영웅들이 그 시대를 지배하였습니다 (창 6:4). 사실 폭력의 기원은 가인에게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가인은 형제 아벨의 제사는 하나님께 열납되었지만 자신의 제사는 열납되지 않자 분노에 사로잡혀 아벨을 들로 데리고 나가서 쳐죽였습니다 (창 4:8). 이것은 인간 최초의 폭력이었으며, 그것도 살인이라는 가장 무서운 폭력이었습니다. 그런데 폭력은 인간의 역사에서 계속되었습니다. 가인의 자손인 라멕은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소년을 죽였습니다 (창 4:23). 아마도 라멕의 아들인 두발가인이 동철로 여러 가지 기계를 만드는 사람이었다는 말로 미루어보건대 (창 4:22),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서 무기를 제작한 것이 아닐까 추측하게 됩니다. 결국 폭력의 역사는 계속되어 노아의 시대에 이르러는 힘있는 사람들이 세도를 부리는 것이 예삿일이 되어버렸던 것입니다. 이처럼 인간의 폭력이 온 땅을 뒤덮게 되었습니다. 강포가 세상에 편만해졌습니다. 힘이 있다고 해서 인간이 선한 것은 아닙니다. 사람이 육체적으로 건강하다고 해서 의로운 것이 아닙니다. 사람은 몸이 건강할 때도 악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건강한 몸을 죄악의 도구로 사용합니다 (롬 6:12). 또한 사람은 경제적으로 부요하다고 해서 온전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부요한 자가 압제와 착취를 일삼는 것이 인간의 본연입니다 (약 2:6; 5:4). 이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선을 행하는 자가 하나도 없다 (롬 3:12)고 선언하셨던 것입니다.
 
심정적인 죄악은 인간의 가장 깊은 내부를 다스렸으며, 행위적인 죄악은 인간의 가장 먼 공간까지 지배하였습니다. 심정적인 죄악은 인간의 마음 깊이 파고들었으며, 행위적인 죄악은 세상의 모든 곳으로 넓게 퍼져나갔습니다. 타락한 인간의 죄악은 너무나도 무서운 세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죄악은 사람의 마음 속으로 깊이 침투하고 세상의 넓은 곳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사람가운데 죄악으로 감염되지 않은 사람이 없게 되었고, 세상가운데 죄악으로 오염되지 않은 곳이 없게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악으로 물들었고, 죄악은 모든 세상에 번졌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이 파괴되었고, 온 세상이 파괴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도 땅과 함께 인간들을 '파괴하리라' (13)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사람들이 죄악으로 자신을 파괴시키면, 하나님께서도 심판으로 그들을 파괴시키십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스스로를 멸망시킨 인간들을 멸망시키기 위하여 종말을 정하셨습니다. '모든 육체의 끝이 내 앞에 이르렀다' (13). 인간의 종말은 결코 인간에 의하여 오지 않습니다. 인간의 종말은 오직 하나님에 의하여 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종말에 대하여 간단히 말씀하셨습니다:'보라 내가 홍수를 땅에 보내어 천하에 생명의 기식있는 육체를 파괴하리니 땅에 있는 모든 것이 죽으리라' (17).



2. 인간의 구원

 노아는 이렇게 어둡고 침침한 인간의 역사에 오롯이 빛나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심판 아래 인간의 역사가 종말을 맞이할 절대적인 위험 앞에서 인간의 역사를 이어나갈 인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노아를 구원의 길로 인도하여 역사를 잇게 하셨습니다. 도대체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구원의 역사를 쓰게 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사실상 외면적으로 보면 노아도 당시의 사람들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예수께서 노아 시대의 사람들의 모습을 한 마디로 말해서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있으면서' (마 24:38)라고 묘사했습니다. 노아도 당시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노아도 결혼하여 세 아들을 낳았고 (10) 먹고 마셔야 할 사람이었습니다 (21). 그러나 이런 외면적인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노아는 당시의 사람들과 근본적으로 다르게 살았습니다. 그것은 노아가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본래 히브리어로 '노아'라는 이름은 '은혜'라는 단어의 역순입니다).
 
노아가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것은 다음과 같이 여러 번 설명됩니다.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 (8). '노아는 의인이요 당세에 완전한 자라 그가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9). '네가 이 세대에 내 앞에서 의로움을 내가 보았음이라' (7:1). 노아의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 (8. 정확하게 번역하면 '노아는 여호와 앞에서 은혜를 발견하였다'). 이 말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노아에게 임했다는 것입니다. (문맥상 이것은 분명합니다. 7절에는 인간심판에 대한 하나님의 생각이 나오고 8절에 노아와 하나님의 관계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엄격히 말하자면 노아도 당시의 사람들 가운데 한 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노아도 스스로는 하나님을 찾아갈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셨을 때 비로소 노아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노아를 구원하셨습니다 (벧전 3:20; 벧후 2:5).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인간의 구원이 나옵니다. 인간의 구원은 결코 인간에 의하여 이루어질 수가 없습니다. 인간의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노아는 하나님 앞에서 은혜를 발견했습니다. 노아는 자신이 살고 있는 세대의 어느 사람에게서도 어느 장소에서도 은혜를 발견할 수 없고 오직 하나님께 나아갈 때 은혜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존전에서만 은혜를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노아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고 노아가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했을 때, 노아는 이러한 모든 인간의 타락가운데서도 하나님 앞에서 의를 표현하게 된 것입니다. '노아는 의인이요 당세에 완전한 자라 그가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창 6:9).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노아가 그 세대에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는 것을 보셨습니다 (창 7:1). 사람이 의로 자신을 건설하면, 하나님께서도 은혜로 그를 건설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구원이 은혜임을 알려주기 위하여 구원에 대하여 자세히 말씀하셨습니다.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노아와 그의 가족의 육체를 홍수로부터 구원하기 위하여 방주 자체에 관하여 세밀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14-16). 방주의 재료는 특정한 나무이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방주를 짓기 위하여 잣나무 (고펠 나무)를 사용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마도 하나님께서는 가장 단단한 나무를 지시한 것 같습니다. 방주의 내부는 삼층구조를 가져야 합니다. 이 삼층구조 속에는 방들을 칸칸이 나누어야 하며, 외통을 위하여 문과 창을 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방주의 모양은 300 X 50 X 30 암마의 모양이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가장 안정된 구조를 알려주신 것입니다. 물에 뜨는 물체가 이 구조를 가지고 있으면 가장 안정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미국의 핵 잠수함도 이 구조를 따른다고 합니다. 다른 모든 물체처럼 노아의 방주도 물위에서 축을 중심으로 돌거나, 엎어지거나, 기울어지거나, 가라앉을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노아의 방주는 위의 구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마치 얇은 판처럼 안전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수학은 놀라울 만큼 완벽한 것이었습니다. 노아의 방주 외에는 홍수를 감당할 구원의 방법이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노아에게 물리적이며 육체적으로 가장 안전한 구원의 도구를 제공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노아 시대에 구원의 도구로 안전한 방주를 주셨듯이 우리에게는 구원의 도구로 안전한 예수 그리스도를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은 노아의 방주보다도 안전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세밀하신 은혜입니다.


 둘째로 하나님은 노아와 언약을 세우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너와는 내가 내 언약을 세우리라' (18). 하나님께서는 노아에게 물리적인 구원만을 보장하신 것이 아닙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멸망당하는 세상에서 육체를 보존하는 것은 두 말할 나위 없이 중요한 것입니다. 물질적이며 육체적인 구원은 그 자체로 이미 충분한 가치를 가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문제를 위하여 하나님의 신실한 인도하심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정도로 그만 두지 아니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노아에게 육체적인 구원과 더불어 언약을 세우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언약의 내용은 홍수가 끝난 뒤에 비로소 나옵니다 (창 9:8-17). 하나님께서는 노아와 노아의 후손과 노아의 모든 생물에 대하여 언약을 세우셨습니다 (창 9:8-10). 언약의 내용은 다시는 물로 땅을 심판하지 아니하실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창 9:11). 하나님께서는 이 언약을 위한 증거로 무지개를 세우셨습니다 (창 9:12-13). 무지개 언약의 기능은 하나님께서 언약을 기억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창 9:14-16). 이 언약은 하나님의 엄중한 약속입니다. 언약은 하나님 자신이 보증이 되시는 약속입니다. 이 언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 노아 사이의 관계설정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무지개 언약으로 하나님과 노아(의 가족) 및 모든 생물 '사이에' 중대한 관계를 설정하셨습니다 (12,15,16). 노아 언약의 의미는 하나님께서 기억하신다는 데 주안점이 있습니다 (창 9:15,16).

하나님께서는 노아와 언약을 맺으심으로써 스스로 그 언약에 얽히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노아의 언약으로 자발적인 의무를 자초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노아(의 가족) 및 모든 생물은 항상 하나님의 기억 속에 머물게 된 것입니다. 노아에게 물리적이며 육체적인 구원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영원한 언약', 창 9:16). 하나님과의 관계설정은 육체가 멸망의 세상으로부터 구원받았다는 것보다 더 큰 은혜였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노아에게 영원한 왕이 되어주시고, 노아는 하나님께 영원한 백성이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홍수심판 전에 이미 노아로 하여금 장차 세울 언약을 기대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일시적이며 물질적인 구원의 도구인 방주와 더불어 영원하며 영적인 구원의 도구인 언약을 곁들이신 것입니다.

 이 외에도 하나님께서는 노아에게 방주에 들어갈 내용물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18-20). 그것은 노아의 가족과 모든 생물의 암수 둘씩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암수를 둘씩 택하게 하신 것은 나중에 제사를 드릴 것을 내다보셨기 때문입니다 (창 9:20). 또한 하나님께서는 음식물을 준비시키셨습니다. '너는 먹을 모든 먹을거리를 네게로 가져다가 저축하라 이것이 너와 그들의 먹을거리가 되리라' (21). 하나님께서 이처럼 자세히 구원의 길을 알려 주시는 것은 하나님께서 쉽게 인간을 구원하실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가시적으로 안전에 대한 확신을 주시려는 은혜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아는 하나님으로부터 가시적으로 안전에 대한 확신을 얻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노아는 하나님의 은혜로우신 배려를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노아가 한 일은 무엇이었습니까? 그것은 순종이었습니다. '노아는 하나님이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였다' (22).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자는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맛보기 시작하면 다른 것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시 34:8; 벧전 2:3)!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예고하신 홍수 (17)는 아직 눈에 보이지도 않는 일이었습니다. 노아는 보이지 않는 일에 대하여 예고를 받았지만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방주를 예비하였습니다 (히 11:7). 노아는 온 가족을 동원하고 온 힘을 기울여, 온 시간을 드리고 온 재물을 투자하여 방주를 만들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일을 대비하여! 역사의 두 갈래 길, 가인의 길과 셋의 길, 노아 시대의 사람들의 길과 노아의 길은 지금도 여전히 반복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자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노아의 길을 갑니다. 보이지 않는 일이라고 해서 소홀히 하지 않습니다. 이미 얻은 증거대로 앞으로 전진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