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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현숙한 여인 (잠 3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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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 예배 시에 말씀드린 대로 가정 주간 특별 기도회로 모인 이 시간 “현숙한 여인”에 대해서 생각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축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을 읽는 동안에 우리가 발견하게 되는 것은 모든 여성의 가장 모범적인 모습이 여기에 나타나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남성이 이런 여성을 선택하게 되면 틀림없이 행복하고 성공하게 될 것이 믿어집니다. 오늘 본문 잠언 31장 10절부터 31절까지는 스물 두 절인데 히브리어 원문에는 절 첫 글자가 히브리어 가나다 순(Alphabet)으로 되어 있습니다.

가령 예를 들면 이렇게 말할 수 있지요.

가. 가정을 지키는 부인이라 할지라도
나. 나라를 생각하여 항상 기도하며
다. 다른 이를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는 등,

이렇게 스물 두 절이 다 기록된 것입니다. 구약 시편에도 이런 종류의 시들이 여럿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거 아마 옛날 히브리 문학의 한 형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 특징은 가나다 순으로 글이 씌어졌기 때문에 따로 외우기는 퍽 쉬워서 그 당시 경건한 유대인 간에 널리 암송되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신약 성경을 읽어보아도 오늘 본문과 비슷한 내용을 발견하게 됩니다. 디모데전서 2장 9, 10절에 “또 이와같이 여자들도 아담한 옷을 입으며 염치와 정절로 자기를 단장하고 따온 머리와 금이나 진주나 값진 옷으로 하지 말고 오직 선행으로 하기를 원하라 이것이 하나님을 공경한다 하는 자들의 마땅한 것이니라”하였습니다. 그 다음 베드로전서 3장 1-6절을 같이 읽어 보실까요. “아내된 자들아 이와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복하라 이는 혹 도를 순종치 않는 자라도 말로 말미암지 않고 그 아내의 행위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게 하려 함이니 너희의 두려워하며 정결한 행위를 봄이라 너희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 말고,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 이는 하나님 앞에 값진 것이니라 전에 하나님께 소망을 두었던 거룩한 부녀들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복함으로 자기를 단장하였나니 사라가 아브라함을 주라 칭하여 복종한 것 같이 너희가 선을 행하고 아무 두려운 일에도 놀라지 아니함으로 그의 딸이 되었느니라.”

구약 시대나 신약 시대나 4천년 전이나 2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사람은 다르지마는 살아가는 원리는 특히 가정 생활의 원리는 다름이 없습니다. 가정의 어머니의 사명과 그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은 더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집안이 번영하고 가산에 부족함이 없게 되는데도 내조의 공이 없이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사실 그런 여인을 만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성경에 아내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했는데 그 말씀이 옳습니다. 그러므로 여자는 현숙한 여인이 되도록 항상 기도해야 합니다. 지혜가 부족할 때 모든 것을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고 그리하면 주신다고 성경은 우리에게 권면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구하면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십니다. 남자는 이런 현숙한 여인을 얻기 위해서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현숙한 여인을 어떻게 찾을 수가 있습니까? 오늘 본문 10절에 “누가 현숙한 여인을 얻겠느냐? 그 값은 진주보다 더 하니라”하였습니다. 현숙한 여인은 드물다는 사실이고 밖으로 볼 때는 훌륭하게 보일지 몰라도 사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요사이 대개의 젊은 남자 청년들의 결혼 상대의 첫째 조건이 “미모(beauty)”입니다. 그러나 이것처럼 위험한 일은 없습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미모가 나쁘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러나 서양 속담에도 있듯이 ‘아름다움은 피부 두께 뿐입니다’(Beauty is skin deep).

더구나 그 아름다움이란 것이 얼마나 오래 갑니까? 대단히 미안한 말씀이지만 여자가 40, 50 지나면 다 그래요. 그래서 잠언 기자는 오늘 본문 30절에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하였습니다.

현숙한 여인은 말할 수 없는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어떤 남자는 결혼 상대를 구할 때 여자네 집에 돈이 얼마나 있나? 하는 것을 보기도 한다고 합니다. 저는 이거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합니다. 고래로 처가의 돈을 보고 결혼하는 가정 치고 행복하게 사는 가정을 본 적이 없습니다. 이런 가정은 언제나 불평과 불만이고 싸움이 떠날 날이 없고 여자의 눈에서 눈물이 마늘 날이 없을 것입니다.

하긴 남자가 오죽 못났으면 여자를 보지 않고 그 집의 돈을 보고 결혼하겠어요? 예수님 믿지 않는 청년들은 세상의 것이 전부이니까 말할 나위 없지만 예수님 믿는 청년들은 절대로 그래서는 안될 것입니다. 현숙한 여인을 찾아야 합니다. 그 여인의 값은 진주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그러면 현숙한 여인의 모습이 어떠합니까?

1. 현숙한 여인은 남편에게서 존중과 사랑을 받으려고 노력합니다. 현숙한 여인이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면 훌륭한 아내가 되어서 ‘자기 남편을 기쁘게 하려고’ 힘을 씁니다. 그리고 남편이 기뻐할 때 자신도 거기에서 참 기쁨을 찾습니다. 아무리 자기의 개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남편의 마음을 살펴서 거기에 순응해 가려 하기 때문에 원만한 인격의 소유자가 됩니다.

뿐만 아니라 현숙한 여인은 남편이 자기를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도록 처신합니다. 의심이나 질투심을 일으킬 일은 추호도 저지르지 아니하려고 세심한 주위를 기울입니다. 현숙한 여인은 무뚝뚝하지도 아니하며 새침하지도 아니하고 정숙하고 신중하며 덕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남편은 그것을 알기 때문에 ‘그의 마음은 아내를 믿습니다.’ 사랑은 서로가 믿는 것인데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기 시작하면 벌서 사랑에 금이 가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남편이 어디 지방이나 외국에 출장을 가도 자기가 집에 있는 것이나 다름없이 모든 가사를 아내가 처리하게 맡기도록 되어야 합니다. 믿을 만한 아내도 좋은 아내며, 믿고 맡기는 남편도 좋은 남편입니다.

2. 현숙한 아내는 살림을 잘합니다(11절). 그저 남편이 벌어 오는 돈을 가지고 알뜰하게 살림살이를 잘합니다. 낭비하지 아니합니다. 불평하지 아니합니다. 그러므로 남편이 밖에 나가서 부정 수입을 얻으려고 혈안이 될 필요가 없습니다. 어제 신문을 보니까 공무원 중에 2만여 명이 부정 공무원으로 징계를 받는다고 합니다. 저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부정 공무원으로 징계를 받는 사람 가운데는 물론 예외도 있을 줄 압니다. 그러나 대부분 그의 아내되는 사람의 책임이 크다고 봅니다. 아내 말 듣지 않는 남편이 어디 있습니까? 부인들은 알뜰하게 살림 잘해야 현숙한 여인이 됩니다(22절).

3. 현숙한 여인은 남편에게 선을 행합니다(12절). 남편에게 손해되는 일을 하지 아니합니다. 남편이 혹 낙심되고 상심될 때가 있어도 부드러운 말로 그를 위로하고 감싸주며 새 힘을 일으켜 줍니다. 여기 “살아 있는 동안에”라는 말을 썼는데 현숙한 여인은 남편에게만이 아니라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면 그가 남긴 자녀와 명예 그리고 남긴 모든 일을 돌보는 가운데 계속 그에게 선을 행하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 교회에서 그런 자매님들을 많이 보면서 마음 속으로 깊이 존경합니다. 현숙한 여인입니다.

4. 현숙한 여인은 남편의 명예를 높입니다(23절). 그러기에 내려오는 말에 “한 남자가 성공하는 데는 두 여인의 손을 거쳐야 하는데 한 여인은 그를 낳아 기를 어머니의 손이요, 다른 한 여인은 그를 보필하는 아내의 손이라”는 말이 매우 의미 깊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앙 생활에도 부인의 영향력이 얼마나 큽니까?

5. 현숙한 여인은 부지런합니다(13절 이하). 현숙한 여인이 얼마나 부지런히 살림을 잘하나 보세요! 본문 13절 이하입니다. “그는 양털과 삼을 구하여 부지런히 손으로 일하며” 여기서 말하는 양털은 겨울옷을 위한 준비이고 삼은 여름옷을 위한 준비입니다. 그리고 현숙한 여인은 부지런히 손으로 일합니다.

15절에도 “밤이 새기 전에 일어나서 그 집 사람에게 식물을 나눠주며 여종에게 일을 정하여 맡기며” 하였습니다. 얼른 생각할 때 ‘부지런히 손으로 일한다’고 하니까 아마 가정 사정이 허락지 않아 돕는 사람이 없으니까 자기 손으로 일하지, 나처럼 형편이 허락해서 집안 일을 돕는 사람을 두고 사는데 자기 손으로 일할 것 무엇 있단 말인가? 하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본문이 말씀하는 것처럼 이 현숙한 여인에게도 여종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보세요. 일하는 사람이 집안에 몇 명씩 있어도 집 안주인이 게으르면 그 집안 살림이 말이 아닙니다.

현숙한 여인은 아침 일찍 일어나 식구들이 식사를 간품하며 일하는 사람에게 일거리를 정해서 맡깁니다. 어떤 형편없는 여인은 밤 늦게까지 춤이나 추고 도박이나 하러 다니다가 집에 들어와 아침 10시가 넘어야 부시시 일어나 열 한 시가 되어서 겨우 세수하고 아침겸 점심겸 한끼 얻어먹고 오후에는 미장원에 가서 다섯 시간, 여섯 시간 걸려 화장하고 저녁 먹고는 놀러 나가고 이런 생활을 반복합니다. 이게 사람 사는 것입니까? 그 집안 꼴이 무엇이 되겠습니까?

부지런히 손으로 일하는 가정에 행복이 있습니다. 어떤 부인은 손으로 일하라고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을 모르고 손에다 페인트칠 하라고 만드신 줄로 오해를 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손끝마다 별별 색깔을 다 칠하고 다니고 세수하는 일 이외에는 손에 물도 대기 싫어하고, 어떤 분은 그것도 싫어서 콜드 크림으로 문지르는 것을 세수를 대신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한심스럽습니다.

여러분! 현숙한 여인은 부지런히 손으로 일하는 여인입니다.

어떤 사람은 손으로 일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의 사상이 아닙니다. 성경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본문 27절에 뭐랬어요? “그 집안 일을 보살피고 게을리 얻은 양식을 먹지 아니한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현숙한 여인입니다.

6. 현숙한 여인은 어려운 사람을 불쌍히 여길 줄 압니다. 본문 20절에 “그는 간곤한 자에게 손을 펴며 궁핍한 자를 위하여 손을 내밀며”하였습니다. 현숙한 여인은 열심히 벌어들이며 알뜰하게 꾸려 나가며 구제하는 데도 열심입니다.

이 얼마나 귀한 일입니까? 잠언 14장 21절 하반에도 “빈곤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는 자”라고 하였습니다. 잠언 19장 17절에는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이는 것이니 그 선행을 갚아 주시리라” 하였습니다. 사도행전 10장에 보면 고넬료의 가정이 있었는데 이 집에서는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였는데 하나님께 구제하는 것이 상달했다고 하였습니다.

7. 현숙한 여인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입니다. 이것이 지금까지 말씀한 중에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현숙한 여인은 참으로 경건하여 양심의 원리와 하나님께 대한 경외심이 인도하고 주관하는 대로 살아갑니다. 외모의 아름다움은 잠깐 변하고 맙니다. 그러나 심령의 아름다움은 오래 갈 뿐더러 값진 것입니다.

끝으로 현숙한 여인의 축복이 무엇입니까? 25절에 “능력과 존귀로 옷을 삼고 후일을 웃으며.” 존귀를 받으며 마음에 위로가 된다는 말입니다. 28절에서 “그 자식들은 일어나 사례하며 그 남편은 칭찬하기를 덕행있는 자가 많으나 그대는 여러 여자보다 뛰어난다 하느니라.”

자식들이 어머니를 위하여 감사하게 됩니다. 이 얼마나 큰 축복이요 영광입니까? 남편은 자기의 아내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것으로 알고 있어서 늘 칭찬합니다. 이 얼마나 행복합니까? 뿐만 아닙니다. 현숙한 여인은 성읍 백성의 칭송의 대상이 됩니다. 룻기 3장 11절에 “네가 현숙한 여자인 줄 나의 성읍 백성이 다 아느니라” 하였습니다. 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입니까?

우리가 동리 사람들에게도 칭찬받는 사람이 되었습니까? 혹시 손가락질 받는 대상은 아닙니까? 빌립보 4장 8절에 “덕에는 칭찬이 따른다”고 하였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인은 하나님에게서 칭찬을 얻게 될 것이며 사람들에게도 칭찬을 받게 될 것입니다(29절). 31절에 “그 손의 열매가 그에게로 돌아갈 것이요 그 행한 일을 인하여 성문에서 칭찬을 받으리라.” 나무는 열매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열매가 좋으면 우리는 그 나무를 칭찬해 주어야 합니다. 선을 심었으니 선을 거두게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특별히 자매님 여러분! 오늘 본문이 말씀하는 것처럼 여러분 모두가 현숙한 여인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래서 가정에서 자녀에게 사례를 받으며, 남편에게는 자랑스럽게 칭찬하며 동리 사람들에게 칭송의 대상이 되며, 교회에서도 본받을 만한 성도가 되시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여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박조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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