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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정욕을 이기지 못한 빠후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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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서 수도생활을 하던 빠후뉘스는 어느 날 꿈속에서 아름다운 무희를 봅니다. 그 무희는 알렉산드리아에서 유명한 타이스라는 정염의 여인이었습니다. 그는 타이스를 회개시키기 위해 알렉산드리아로 갑니다. 한편 티이스는 죽음과 늙음에서 오는 공포와 허무감에 사로잡혀 있다가 그의 설교에 감명을 받게 됩니다. 어렸을 때 세례까지 받은 바 있는 타이스는 유혹의 술잔과 영롱한 보석, 헝클어진 애욕의 수렁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아갑니다. 타이스를 회개시킨 빠후뉘스는 사막의 제자들 곁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그날부터 그는 내심에서 피어오르는 타이스의 아름다운 모습 때문에 괴로움을 당합니다. 명상 대신에 타이스의 아름다움을 떠올렸고, 거룩함 대신에 요염한 타이스를 품고서 하루하루 배신의 삶을 살아갑니다. 그는 자신을 추스르려고 수십 미터나 되는 나무기둥위에 올라가 난행고행을 하였으나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타이스의 뜨거운 숨결 곁으로 달려가고만 싶었습니다. 그의 이러한 갈등은 타이스가 신앙 안에서 고결한 사람이 되고 더구나 죽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부터는 발작같이 더욱 심해졌습니다. 그는 설사 지옥으로 떨어지는 한이 있어도 타이스의 사랑을 받겠다는 일념으로 타이스의 곁으로 달려갑니다. 그는 미친 사람처럼 사경에 있는 그녀를 끌어안고 그녀를 이 세속 세계로 끌어오려고 몸부림칩니다. 이내 타이스가 성스럽게 죽어가고 있을 때 빠후뉘스의 얼굴은 무섭게 달아 추한 꼴로 변해갑니다. 한 영혼을 회개시키고 주님께 인도하겠다는 명분이 있었을지라도 결국 빠후뉘스의 마음에 자리하고 있었던 것은 타이스라는 여인에 대한 정욕이었을 뿐입니다. 특히나 청년의 때는 유혹에 약한 시기입니다. 지금 순간의 유혹과 정욕을 이기지 못해 파멸을 향해가는 청년을 혹 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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