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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흐르는 강물에 빵을 던지라 (전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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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에 빵을 던지라(전 11:1-4)

제가 강변교회를 여러 번 왔습니다. 복음주의협의회를 강변교회에서 주관하시고 집사님들 권사님들이 봉사를 많이 하셔서 음식도 맛있게 여러 번 먹었습니다. 그러한 일들이 바로 흐르는 강물에 빵을 던지는 일이라고 평소에 생각했었습니다.

제가 덕수교회를 섬기는 것이 올해로 27년이 되었습니다. 대학생들을 지도했던 70년대 초에 있었던 일입니다. 양수리 근처의 문호리라는 곳에 수련회를 가게 되었습니다. 나룻배를 하나 빌려서 북한강 한가운데에 닻을 내리고 촛불을 켜고 수상예배를 드렸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참 은혜스러운 기도회였습니다. 두어 시간 뒤 나루에 도착해서 보니까 전혀 낯 설은 절벽이 있는 강가였습니다. 캄캄한 밤에 캠프를 찾아 무척 고생을 하고 겨우 올라 와서 그 이유를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우리가 내린 닻이 좀 허술해서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배가 천천히 떠 내려 갔던 것입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제게 무척

강력한 계시를 주셨습니다. 그것은 흐르는 강물은 바로 흐르는 역사라는 것과 배는 교회라고 이해되었습니다.

교회가 교회 안에서 자기만을 위한 프로그램에 도취해서 잠겨 있는 동안에 역사는 말없이 계속 흘러서, 변화가 극심하게 지나가는 역사의 흐름을 감지하지 못하고 있으면 낭패가 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35세 때 담임 목사가 되어 앞만 보고 목회를 열심히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교회가 부흥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눈을 열어서 역사의식을 가지게 된 것은 한국교회가 열심히 복음을 전하고 성장을 하고 칭찬을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은 좋아지거나 깨끗해지거나 정의로워지거나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보고 하나님이 살아계신 곳이고 교회의 사역을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실현되어가고 있구나 우리 모두 교회에 가자하는 변화의 역사가 이 땅에 일어나고 있느냐 할 때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열심히 하기는 하는데 방향과 균형을 바로 잡지 못하여 역사 속에 살면서 역사의식이 부족하고 역사에 대한 책임을 다 하지 못하고 있구나하는 깨달음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허점 투성 이었고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았습니다. 우리교회가 광화문에서 성북동으로 이전해서 많은 도전을 받게 되었습니다. 제일 잘 사는 부자들이 사는 동네와 아주 어려운 사람들이 사는 동네의 한 가운데서 어떻게 이것을 극복해 가야하는 지가 아주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동네 아이들이 교회에 돌팔매질을 하고 교회 정원을 다 밟아 버리고 연못의 물고기를 잡고 장난을 하는데 왜 교회가 동네에서 사랑을 받지 못하고 배척을 받을까 하며 그 돌팔매질이 제 가슴을 때리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교회가 변신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싶어서 목회의 방향을 바꾸면서 지역사회를 끌어안고 섬기는 교회의 모습으로 탈바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지역주민들이 우리교회를 대단히 사랑합니다. 제가 김 목사님을 좋아하고 존경하는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복음에 대한 열정과 확신이 있는 것이고 또 한 가지는 김 목사님은 역사의식이 강하시고 어느 교회보다 앞장서서 사랑의 봉사를 실천하시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오늘 ‘흐르는 강물에 빵을 던지라’라는 말씀에서 빵이 무엇인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말씀의 배경은 나일강이 아닐까라고 성경학자들이 말합니다. 상류에서 씨를 뿌려 놓으면 저 하류 델타지역에서 추수하는 일이 생긴다고 합니다. 물론 뿌리는 사람이 먹지는 않습니다. 또 빵을 던져서 그 빵을 물고기가 먹고 어느 어부가 그 물고기를 잡아 상에 올려 먹게 된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서 우리 그리스도인이 흐르는 강물에 씨를 뿌리듯이, 또 빵을 던지듯이 하나님의 말씀과 씨를 뿌리는 것과 사랑의 수고와 봉사를 하는 것 이 두 가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교회는 모름지기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의 씨를 뿌려야 합니다. 세계 방방곳곳 누구에게든지 그냥 뿌리는 것입니다. 선교가 교회의 우선적이고 가장 급한 사역입니다.

누가복음 10장에서 전도자 70인이 복음을 전하고 돌아와 예수님께 보고할 때 예수님이 성령으로 기뻐하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말씀 뒤에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가 나옵니다. 복음을 전하는 일과 사랑을 실천하는 일이 별개의 것이 아니고 사랑의 실천이 곧 복음의 실천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복음을 받아 가지고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복음은 운동력이 있어 우리를 변화시키면 우리 안에 가두어둔 사랑의 샘이 터져서 흘러나와 우리의 선행이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 보이는 역사가 바로 사랑의 봉사요 복지요 사랑의 씨앗입니다. 교회가 이 두 가지를 병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주님이 깨우쳐 주셨습니다.

역사는 전파의 속도로 흘러갑니다. 그런데 교회가 잠자코 있으면 되겠습니까? 복음의 능력을 더 받고 더 발휘할 수 있도록 예리한 검을 갈고 갈아서 악령의 세력이 세상을 뒤흔드는 역사 속에서 전신갑주를 입고 이 역사를 구원해야하는 사명이 교회에 있다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교회는 복음의 능력과 사랑의 능력이 일치하면서 복음으로 사람을 변화시키고 사랑으로 사람을 녹이고 세상을 녹여서 하나님의 나라가 구체적으로 역사 속에서 실현되고 확장되어 갈 수 있는 사명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4절을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풍세를 살펴보는 자는 파종하지 않을 것이요 구름을 바라보는 자는 거두지 아니하리라”. Living Bible에서는 “완벽한 조건이 갖추어지기를 기다리는 사람은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느니라” 라고 의역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이 핑계 저 핑계, 이 조건 저 조건을 대고서는 아무것도 이 룰 수 없습니다. 인생의 삶에는 도전을 해야 할 때가 있고 모험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만 붙들고 알지 못하는 길을 나아간 것은 풍세를 모르는 사람들과 같지 않았습니다. 믿음으로 갔습니다.

제가 영국과 일본으로 한 주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세상이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지 않고 '멸망의 길'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일본교회도 영국교회도 시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오늘 한국교회를 향해서 하나님께서 간곡하게 부르시는 음성으로 들어야합니다.

사랑하는 강변교회 성도 여러분, 우리는 이제 21세기에 한국교회에게 하나님께서 당부하시는 사명이 크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아시아를 구원할 사람이 누구입니까? 어느 교회입니까? 한국교회입니다. 우리를 향해서 다급하게 재촉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면서 풍세를 보고 조건을 찾을 것이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씨를 뿌리시기를 바랍니다. 오직 믿음으로 빵을 던지시기를 바랍니다. 김 목사님이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고 청년들의 이름을 외우시는 것을 보면서 감동을 받습니다. 우리의 후세를 위해서 씨를 뿌리고 빵을 던지는 일을 해야 합니다. 전도도 안하고 아기도 낳지 않고 이러다가는 2,30년 지나면 기독교는 쇠퇴하고 모슬렘이 세상을 지배할 것입니다. 눈에 훤히 보입니다. 흐르는 강물에 빵을 던지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열심히 씨를 뿌리고 빵을 던지시기 바랍니다.

/손인웅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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