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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지리산 편지]‘하늘의 때’와 ‘사람의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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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7

성경에는 때(시간)에 대한 단어가 둘이 있다. ‘하늘의 때’, ‘하나님의 때’를 나타내는 카이로스(KAIROS)와 ‘땅의 때’, ‘사람의 때’를 나타내는 크로노스(KRONOS)이다.
카이로스는 동양식 표현으로는 천시(天時)라 할 수 있겠다. 어떤 대사(大事)를 이루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옛 어른들이 말하였는데 천시(天時), 지리(地利), 인화(人和) 세 가지를 일컬었다. 이때의 천시가 곧 카이로스에 해당한다. 성경적으로 말하자면 사람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에 쓰임 받으려면 천시(天時)로서의 카이로스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카이로스를 기다리지 못하고 조급한 마음으로 크로노스로 일을 벌이면 끝내는 일을 이루지 못하고 숱한 물의와 상처만 남기고 주저앉게 된다.

중국 고사(古事)로 말하자면 강태공(姜太公)이 ‘곧은 낚시’를 강물에 드리우고 허구한 날 강가에 앉아있는지라 누군가가 그 연유를 물은즉 자기는 “고기를 낚으려는 것이 아니라 세월을 낚으려 한다”고 하였다. 성경에 비추어 말하자면 바로 카이로스를 기다리며 하늘의 일에 쓰임받기를 기다린 사람이라 할 수 있겠다.

요즘 들어 나라 안·밖이 어수선하게 되니 사람들이 조바심 부림이 심한 것 같다. 강태공의 마음가짐으로 카이로스를 기다릴 줄 아는 마음이 소중한 때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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