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행복한 사람, 불행한 사람 (시 84:1-12)

행복한 사람, 불행한 사람 (시 84:1-12)


지금 이 지구상에는 약 67억 명의 사람들이 여기저기에 흩어져서 마을과 도시와 나라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피부색과 얼굴이 다 다를 뿐만 아니라 사용하는 언어도 수천 가지나 되고, 그 문화도 나름대로 독특하고 다양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각기 다른 문화를 체험하고자 그 많은 돈을 들여가면서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곤 합니다. 이렇게 각기 다른 모습, 다른 문화와 풍속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그래도 그들 나름대로의 행복을 추구하며 살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 불행한 사람이고, 또 성경은 어떤 사람을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씀합니까? 

먼저 불행한 사람은 
  
첫째, 고향이 없는 사람입니다. 가끔 우리는 전쟁으로 인하여 고향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이산가족의 수만 해도 7백67만여 명이라고 합니다. 그 중에 직접 체험한 이산 1세대도 1백 23만 여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이것을 생각할 때 아직도 가족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며 살아야 하는 불행한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많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더욱이 마음의 고향이 없는 사람은 더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둘째, 믿음이 없는 사람입니다. 사람이 이런저런 일로 인해 믿음을 잃어버리게 되면 남도 믿지 못하고, 자기 자신도 믿지 못하는 대단히 불행한 사람이 되고 맙니다. 세상에 믿어지지 않는 것처럼 불행한 일은 없습니다. 따라서 믿음이란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모릅니다. 성경은 이 믿음을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말씀합니다. 

셋째, 봉사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세상에 나가 보십시오. 남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정말 힘이 없어 도와줄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도와줄 수 있는 일들이 있습니다. 문제는 관심을 갖지 않고 산다는 데에 있습니다. 사람이 이렇게 되면 봉사의 기쁨을 모르는 불행한 사람이 되고 맙니다.


다음으로, 성경은 어떤 사람을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씀합니까?
  
첫째, 하나님을 아는 사람입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3장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길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에 그동안 소중히 여겼던 모든 것을 다 배설물로 여겼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떤 분이신가를 아는 것, 여기에 인생의 행복이 있습니다. 

둘째, 소망을 하나님께 두는 사람입니다. 시편 146편 5절은 "소망을 하나님께 두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합니다. 그러면 어떤 자가 어리석은 자입니까? 일례로 재물에 소망을 두는 자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영원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영원하신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자가 진정 행복한 사람인 것입니다. 
 
셋째, 죄 사함을 받은 사람입니다. 시편 32편 1절은 "죄 사함을 받아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르게 회복한 사람이 복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씀합니다. 재물이 아무리 많아도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사람은 마음에 평강이 없습니다. 

넷째, 하나님의 전을 그리워하고, 그 전에 거하며 그 전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입니다. 오늘 본문 1절은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라고 말씀합니다. 그리스도인의 마음의 고향은 교회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세례 받고, 결혼하고, 장례식을 거행합니다. 

미국 프린스턴 Seminary는 도서관을 교회당보다 더 낮게 지었습니다. 그 이유는 교회는 마음의 고향이요, 도서관은 지성의 고향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지성이 마음보다 높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프린스턴의 정신입니다. 우리는 교회를 중심으로, 교회에서 가까운 곳에 살면서 수시로 주의 전을 드나들며 봉사하고 살아야 합니다. 그런 사람이 진정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제 결론입니다. 행복한 사람은 하나님을 아는 사람이요, 소망을 하나님께 두는 사람이요, 죄 사함을 받은 사람이요, 하나님의 전을 그리워하고, 거기 거하며 그 전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 이런 행복한 사람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