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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교회,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 (벧전 1: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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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 (벧전 1:13-25)


교회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으로 택하시고 불러내신 이들 모두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따라서 교회는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거룩하시기 때문이고, 또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도 거룩해야 한다고(레11:44-45)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교회를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라 하는 것은 우리가 모두 이미 완성된 거룩한 백성이라고 자신해서가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은 그 누구도 거룩한 백성으로서 완전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백성으로 택하시고 거룩한 삶에로 부르셨기 때문에 우리 자신을 성도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베드로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백성의 거룩한 삶이 어떠해야 할지를 여러 가지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13절을 보면 “그러므로 너희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너희에게 가져다주실 은혜를 온전히 바랄지어다.” 합니다. 
먼저 “마음의 허리를 동이라.” 합니다. “허리를 동인다”는 것은 걷는 데 방해가 되는 긴 옷을 걷어 올리는 동작을 가리킵니다. “마음의 허리를 동이라”는 것은 하나님나라 백성의 행보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으라는 말입니다. 

그 다음은 “근신하라” 합니다. “근신”도 “마음의 허리를 동이라”는 말과 같은 뜻입니다. 무슨 일을 하려는 사람이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늘어질 대로 늘어져 있어서는 안 되듯이 하나님의 백성도 버릴 것 버리고 참을 것 참으며 절제할 것 절제해야 하나님나라 일을 온전히 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너희에게 가져다 주실 은혜를 온전히 바랄지어다.” 했는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는 그의 재림의 때이며 심판의 때이고 하나님나라가 완성될 때를 가리킵니다. 그때 주님께서 가져다주실 은혜를 온전히 바라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소망을 인간적인 욕심에 따라 세상의 즐거움을 누리는 데 두지 말고 전적으로 그 마지막 날에 주님께서 가져다주실 은혜에 두라는 것입니다. 

그때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져다주실 것은 우리가 감히 바랄 수도 없는 말로 다할 수 없이 크고 놀라운 선물과 상급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은혜입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잠시 누릴 즐거움하고는 비교도 할 수 없이 크고 영원한 복락이 우리에게 약속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소망을 불완전한 이 세상에 두지 않고 완성될 하나님나라에 두는 사람들, 하나님나라에서의 영원히 복된 삶을 누리기 위해서 이 세상에서는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는 사람들이 거룩한 백성입니다. 교회는 그런 이들의 무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거룩함이란 구별됨을 뜻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교회는 따라서 구별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변화되어 이 세상 사람들과 구별되기를 원하고 추구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아직 완전히 변화하고 구별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변화하고 구별되도록 힘쓰는 무리가 교회인 것입니다. 그런 변화의 의지와 노력이 없다면 거룩한 백성이라 불릴 자격이 없으며 교회라 일컬어질 수 없습니다. 본문 14-16절을 봅니다: 

“너희가 순종하는 자식처럼 전에 알지 못할 때에 따르던 너희 사욕을 본받지 말고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기록되었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 우리가 하나님을 알지 못할 때는 세상의 자식들로서 오직 각자의 이기적인 욕심을 따라 살며 하나님께 순종할 줄 몰랐다면 이제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에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 세상과 구별된 나라의 삶을 예비해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만큼 일정 기간 살다갈 임시 처소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는 나그네일 뿐임을 알아야 합니다. 사도 베드로는 “나그네로 있을 때를 두려움으로 지내라”고 합니다. 외국으로 여행을 떠나보면 사람 됨됨이에 따라 행동하는 모습들이 다릅니다. 어떤 사람들은 마음이 흐트러져서 멋대로 행동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외국에 나와서 행동 잘못하여 나라망신 시키지 않으려고 오히려 더 매사에 언행을 조심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나그네로 사는 이 세상에서 두려움으로 지내야 합니다. 무슨 두려움입니까? 우리를 내려다보고 계실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으려는 조심입니다. 하나님나라 백성으로서의 자존심을 잃지 않으려는 자세를 말합니다. 본문 17절을 봅니다: “외모로 보시지 않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심판하시는 이를 너희가 아버지라 부른즉 너희가 나그네로 있을 때를 두려움으로 지내라.” 

하나님의 나라는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나라의 영원히 복된 삶에로 부르신 것은 크나큰 은혜이고 영광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곳에 들어갈 수 없는 죄인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로 하여금 세상의 헛된 행실에서 벗어나 하나님나라의 복된 삶을 살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는 엄청난 값을 지불하셨습니다. 은이나 금 가지고는 해결할 수 없는 일을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로 우리의 모든 죄를 다 말소시키시는 대속의 은혜를 베푸신 것입니다. 본문 18-19절입니다: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이 물려 준 헛된 행실에서 대속함을 받은 것은 은이나 금 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 이렇게 비싼 값을 치루시고 우리를 하나님나라의 삶에로 들어오게 하셨는데 하나님을 알지 못할 때 물려받은 헛된 행실로 돌아가려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이제는 구별된 삶을 사는 거룩한 백성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가 교회라 불릴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헛된 행실의 옛 삶에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그럴 수 없는 존재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택하시고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본문 21절을 봅니다: “너희는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시고 영광을 주신 하나님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믿는 자니 너희 믿음과 소망이 하나님께 있게 하셨느니라.” 이제는 우리의 믿음과 소망이 다른 어디에도 아니고 그 누구에게도 아니며 오직 하나님과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서 일어난 변화이며 세상 사람들과의 구별됨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거룩함입니다. 이 거룩함 때문에 우리가 교회인 것입니다. 

베드로는 이렇게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된 우리가 힘쓸 일이 무엇인지를 본문 22절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긍정적으로 지시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거짓이 없이 형제를 사랑하기에 이르렀으니 마음으로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 베드로는 여기서 세 가지를 권면하고 있습니다. “진리를 순종하라”는 것과 “영혼을 깨끗하게 하라”는 것과 “거짓이 없이 마음으로 뜨겁게 형제를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진리를 순종하라.” 한 데서 “진리”는 구원의 진리 즉 복음입니다. 또 “영혼을 깨끗하게 하라.” 한 데서 “영혼”은 육체와 대비된 인간의 한 구성요소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고 전인적인 한 개인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진리에 순종하라”는 것과 “영혼을 깨끗하게 하라”는 것과 “형제를 사랑하라”는 이 세 가지는 서로 수단과 결과의 관계에 놓여있습니다.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우리의 삶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는 복음의 진리에 순종해야 합니다. 여기서 순종은 지적인 동의와 의지적인 실천이 함께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로서 우리를 위하여 이 세상에 오셨고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을 당하심으로써 우리의 모든 죄를 씻으셨음을 확실히 믿으며 그를 믿는 믿음으로 우리가 구원받고 영원히 복된 하나님나라의 삶을 살게 된다는 구원의 진리 즉 복음을 전적으로 받아들이고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사는 것이 진리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순종할 때 우리의 삶이 깨끗해지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배우기를 늘 힘쓰며 그 말씀대로 살기를 즐거워해야 합니다. 세상의 다른 소리 듣기를 좋아하고 사람들의 소리를 따라 살면 우리의 삶이 깨끗해질 수 없습니다. <개그콘서트>가 아무리 재미있어도 우리의 영혼을 깨끗하게 해주지 않습니다. TV드라마가 아무리 재미있어도 우리의 삶을 깨끗하게 해주지 않습니다. 더더군다나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막장드라마들이나 저질 인터넷사이트들은 우리의 영혼과 삶을 더욱 더 부패시킬 뿐입니다. 

또 우리의 영혼이 깨끗해질 때 그 가장 크고 주된 결과가 바로 거짓이 없이 마음으로 뜨겁게 형제간에 서로 사랑하게 되는 것입니다. 깨끗한 영혼의 가장 큰 증거는 사랑입니다. 그리고 우리로 진정 사랑할 수 있게 하는 참된 힘은 영혼의 깨끗함입니다. 영혼의 깨끗함이 없는 사랑은 거짓된 사랑이기 쉽습니다. 영혼이 깨끗하지 않은 사람은 마음으로 뜨겁게 사랑할 수 없습니다. 세상에는 사랑 같아 보이지만 참된 사랑이 아닌 것이 많습니다. 세상의 사랑과 구별된 참된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며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구별된 백성의 증거이며 가장 큰 특성은 바로 사랑입니다. 사랑 없는 거룩함은 없으며 거룩함 없는 사랑은 헛된 것입니다. 

구원의 복음 곧 진리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우리의 영혼이 깨끗해지며, 우리의 영혼이 깨끗해짐으로 우리가 거짓이 없이 마음으로 뜨겁게 형제간에 서로 사랑하게 됨을 가르친 사도 베드로가 그 가르침이 참됨을 확신시키기 위하여 쓴 것이 본문 23-25절입니다: “너희가 거듭난 것은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살아 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었느니라.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 영원히 참되고 확실한 이 말씀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거룩한 삶을 날마다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가 말씀의 진리가 항상 넘치고 깨끗한 영혼들로 가득 차며 거짓 없고 마음으로 뜨거운 사랑이 충만한 거룩한 교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수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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