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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가정을 세우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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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갑진(서울신학대)

최근 어떤 결혼정보회사가 예비 신랑·신부들을 위해 가정 위기 극복을 위한 ‘이혼 예방 5계명’을 발표했다. 하루 평균 370쌍의 부부가 결별, 세계 3위의 이혼율을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의 심각한 가정 해체 현상을 생각하면 이해가 가는 처방이다.

이혼 예방 5계명은 결혼한 사람이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거릴 만한 내용이다. 예비 신랑·신부들은 가슴 깊이 새겨둘 만하다. 위기가 없는 가정이 없음을 인정하라, 부모님과 잦은 만남을 가져라, 미래의 모습을 그려라 등이 주된 내용이다. 한마디로 서로의 약점이나 분란거리는 덮어두고 애정과 신뢰로 대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우리는 이혼의 근본 원인을 하나님의 기본 설계도를 무시하고 부실 시공한 데서 찾아야 한다.

최초의 부부였던 아담과 하와는 에덴의 아름다운 야외 예식장에서 온갖 동식물의 축하를 받으며 결혼식을 치렀다. 그때 주례자이신 하나님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다스려라”라는 주례사로 축복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결혼식을 치르고 가장 위대한 축복 속에서 첫 가정이 탄생한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가정을 경영하지 못했다. 사탄의 꾐에 빠져 죄와 저주, 그리고 죽음이 임하는 불순종의 길을 택한 것이다. 죄는 부부간의 분열을 가져왔고 땀 흘려 노동하는 수고를 하게 했고 해산의 고통을 겪도록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환경의 저주까지 동반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인간의 가정을 회복시키시기 위해 메시아를 보내셨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가 없으면 기초 없는 가정을 세우는 것과 같다. 근본적인 죄를 해결하지 않고 가정을 꾸려가는 것은 무면허로 운전하는 것만큼이나 위험한 일이다.

그리스도인과 교회 지도자들은 가정의 최초 창설자이신 하나님께 나아가 그분의 설계도에 따라 충실한 가정을 세워나가야 한다. 이는 곧 주님의 사랑과 자비가 임하는 가정을 말한다. 그런 가정은 죄를 씻음 받고 사랑과 신뢰가 쌓여 불화가 생기려야 생길 수 없다.

평생에 예배당 500개를 건축하겠다고 서원한 그리스도인이 있다. 이는 분명 소중한 일이다. 그러나 500쌍의 성경적 가정을 세우는 일이 훨씬 소중하다. 왜냐하면 거기서부터 이 땅의 참 교회가 확장돼 나가기 때문이다. 주님은 500개의 예배당을 세우는 사람보다 500쌍의 성경적 가정을 세우는 사람을 더 칭찬하실 것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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