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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겸손한 자의 소원 (시 10: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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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자의 소원 (시 10:12-18)

 
우리는 "내가 최고다"라는 사상과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나를 사랑해 줄 것인가"라는 사상으로 가득찬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 시대는 '자기 피알(PR)의 시대'여서 기회만 있으면 사람들에게 자기를 알리고 자기능력과 자기 스팩을 자랑해서 주목을 받고 싶어합니다. 문제는 이런 강박관념에 빠지면 과장을 하게 되고 허위와 허풍과 거짓을 일삼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어떤 경우는 큰 범죄를 저질러서라도 자기를 드러내고자 하고 세상으로부터 주목받아보고자하는 유혹에 빠지게 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겸손은 성장의 장애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이 시대에는 필요치 않는 성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무한 경쟁력시대에도 겸손은 변함없는 가치를 가진 성품이며 축복받을 성품입니다.

제임스 콜린스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를 보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 "위대한 조직을 바꿔놓고 가장 큰 공헌을 한 영향력 있는 리더의 특성이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극도의 겸손이다." 라고 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성 아우구스티누스에게 찾아와 "신앙생활에 있어서 첫째되는 것은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그는 "겸손이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럼 둘째는요?"했더니 "겸손이오" "그러면 셋째는 무엇입니까?" 그는 다시 "겸손이오"라고 대답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을 최고의 인물로 만드는 것은 겸손입니다. 

알프스산맥의 눈 녹은 물로 만들어진 생수의 대명사인 에비앙(Evian)이란 생수가 있습니다. 이 회사의 슬로건은 "에비앙, 당신이 마시는 물은 당신이 숨 쉬는 공기만큼이나 중요합니다"이라고 합니다. 세계 최고의 품질의 생수를 추구하는 에비앙은 공기 없이 살수 없듯이 최고의 물 없이는 살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명성을 쌓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좋은 공기, 좋은 물이 사람의 생존에 가장 필요한 것입니다. 
겸손은 성도와 교회의 생존에 가장 필요한 것입니다. 이것이 없으면 그 성도와 교회는 건강하지 못하며 결국은 영적인 사망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또한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천사를 마귀로 만든 것은 교만이며 인간을 천사로 만드는 것은 겸손이라"고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겸손한 성품은 우리가 늘 관심을 가지고 살펴야 할 덕목입니다. 조금만 무관심하고 버려두면 교만이라는 잡초가 무성히 자라서 겸손을 덮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겸손하지 않다고 벌금을 내거나 감옥에 가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겸손하지 못함으로 인해서 겪게 되고, 잃게 되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겸손하지 못할 때 사람은 자아에 깊은 상처를 받습니다. 그저 사소한 기분 나쁜 일에도 나가떨어지게 되고 '스스로 나는 무시를 당했다. 내가 한 일에 인정을 받지 못했다. 나는 경솔히 취급을 받고 있다.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 '날 알아주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겸손하게 되면 오히려 자신의 권위가 회복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겸손은 예수님의 마음이요(마 11:29). 겸손은 사랑의 속성이고(고전 13:4). 겸손은 성령받은 인격의 열매입니다. 겸손은 하나님 앞에서 상받을 만한 아름다운 성도의 자세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를 바로 믿는 사람은 겸손한 사람이 될 수 밖에 없고 성령을 충만히 받은 사람은 겸손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인격으로 자란 사람은 당연히 겸손해 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은혜를 많이 받으면 많이 받을 수록, 성령이 충만하면 충만할수록 자연히 겸손해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한 겸손해질수록 하나님께서 은혜를 더욱주시고 성령충만을 더욱 주시는 것입니다.

시편기자는 오늘 읽은 본문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을 "겸손한 자의 소원을 들으시는 하나님"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17절을 보십시다. "여호와여 주는 겸손한 자의 소원을 들으셨으니 저희 마음을 예비하시며 귀를 기울여 들으시고"하였습니다. 그리고 베전 5:5 ".....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하셨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에 겸손의 옷을 입혀야 합니다.

1. 겸손한 사람은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까?

1) 겸손한 사람은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겸손은 하나님은 창조주이시고 우리는 그의 피조물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 예수님의 사람, 성령의 사람들은 이것을 인정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람들은 겸손합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순종하는 자들은 겸손한 자들입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알면 겸손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따르면 겸손해집니다. 겸손하지 않은 사람은 하나님을 따르지 못하고 순종하지 못합니다. 자기 자신을 주님의 발 앞에 무릎꿇게 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주님을 온전히 따르는 자는 저절로 낮아지게 되어 있습니다.
겸손한 자는 언제나 하나님을 그 안내자로 삼습니다. 겸손한 사람은 무슨 일을 하드지 자신의 힘으로 하지 않고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기도를 드리는 사람입니다.

미국 흑인들의 애환을 그린 '뿌리'의 작가 알렉스 해일리(Alex Haley)는 자신의 사무실에 이상한 그림을 걸어놓았다고 합니다. 
거북이가 높은 담장의 꼭대기에 올라가 있는 그림입니다. 사람들이 질문을 합니다. "왜 이상한 그림을 걸어 놓았소?" 해일리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난 내가 쓴 작품을 볼 때 '어떻게 이런 위대한 글을 쓸 수 있었는가, 어디서 이런 영감을 얻을 수가 있었는가' 생각하며 스스로 교만심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저 그림을 보고 생각합니다.'저 거북이가 제 힘으로 스스로 저 높은 담장에 올라갈 수 있었을까? 누군가의 도움으로 올라갔을 것이다. 내가 이렇게 올라올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이런 생각을 함으로써 스스로 교만하지 않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2) 겸손의 사람은 문제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습니다. 

겸손한 사람의 특징은 무슨 일이 있으면 먼저 자기 자신을 봅니다. 그리고 은혜를 받습니다. 겸손이라는 것은 자신을 아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향기입니다. 그러나 교만한 사람은 문제의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서 찾습니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의 약점을 알고 누구에게든지 항상 배우려고 합니다. 그러나 교만한 사람은 자기의 약점을 알지 못하고서 누구든지 가르치려고만 합니다. 겸손한 사람은 귀가 열린 사람이요. 교만한 사람은 입이 열린 사람입니다. 

겸손한 사람은 무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교만한 사람은 무례하기 짝이 없습니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이 먼저 사과하고 손을 내미는 사람입니다. 교만한 사람은 자신이 먼저 미안하다, 잘못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교만한 사람은 무릎 꿇지 않습니다. 용서를 빌지 않습니다. 그래서 교만한 사람의 눈은 말라있습니다. 회개 할 수가 없습니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겸손한 사람은 항상 마음이 아픕니다. 다 자기가 잘못해서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3) 겸손한 사람는 자만심을 버리며, 자화자찬이나 자랑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자기 자신을 겸손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미 겸손한 사람이 아닙니다. 겸손을 자랑하는 것이니까요.
누가 프란체스코를 향하여 "어떻게 그렇게 위대한 일을 하셨습니까? 라고 물으면 그는 언제나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주께서 이 땅에서 가장 약하고 비천한 사람을 찾으시다가 나를 발견하신 모양입니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도 자기가 보잘 것 없기 때문에 자랑하지 못할 테니까요"라고 했다고 합니다. 
  
오늘 본문말씀에서도 "외로운 자가 주를 의지하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외로운 자는 겸손한 자의 다른 모습을 표현해주는 것입니다.  
주여 나는 외로운 자입니다. 하나님 이외에 그 어떤 것으로도 만족할 수 없는 하나님 앞에서 외로운 자입니다. 하는 이런 고백이 우리에게 살아있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겸손한 자의 이런 탄식과 부르짖음을 들으십니다. 그리고 겸손한 자를 하나님께서 함께 계셔서 "벌써 도우십니다" 하나님은 겸손한 자의 소원을 들으십니다.

우리는 다 눈이 높아졌습니다. 권력을 가진자가 되어버렸습니다. 학벌도 좋아졌습니다. 살만해졌습니다. 자만심을 가지게 되었고 자화자찬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런 눈으로 그런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니 점점 상처받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입니다.   

2. 겸손을 가장한 마귀의 궤계를 분별해야 합니다.
  
악한 세력인 마귀는 언제나 궤계를 씁니다. 본질을 숨기고 포장을 하여 사람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도록 합니다. 겸손의 문제도 그렇습니다. 
골 2:18에 보면 "아무도 꾸며낸 겸손과 천사 숭배를 이유로 너희를 정죄하지 못하게 하라 그가 그 본 것에 의지하여 그 육신의 생각을 따라 헛되어 과장한다"고 했습니다. 꾸며낸 겸손은 거짓 겸손이며 억지 겸손입니다. 육신의 생각을 따라 헛되어 과장하는 것입니다. 

성도들이 조심해야 할 것은 열등의식과 열등감을 겸손함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입니다. 열등의식은 어쩌면 교만보다 더 무서운 마음의 병인 것입니다. 이것은 사단의 궤계입니다.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으면 모든 것을 향하여 닫혀진 마음이기 때문에 같은 말도 왜곡해서 듣고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을 하고 원망과 불평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늘 당당한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자세에서 하나님을 향한 겸손이 일어나야 할 것입니다.

3. 하나님께서는 겸손한 자에게 보상해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겸손한 자의 소원을 들어주신다고 하셨습니다(17절)  하나님은 겸손을 좋아하시며 겸손한 자의 소원을 들어주시는 것입니다. 
잠 15:33절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지혜의 훈계라 겸손은 존귀의 앞잡이니라"
존귀를 얻게 된다고 했습니다. 
벧전 5:5절 ".....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은혜를 주신다고 했습니다.

잠 29:23절 "사람이 교만하면 낮아지게 되겠고 마음이 겸손하면 영예를 얻으리라"
명예를 주신다고 했습니다.
사 29:19절 "겸손한 자가 여호와를 인하여 기쁨이 더하겠고 사람 중 빈핍한 자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를 인하여 즐거워하리니"
기쁨을 주신다고 했습니다.
잠 22:4절 "겸손과 여호와를 경외함의 보응은 재물과 영광과 생명이니라"
재물과 영광과 생명을 얻게 된다고 했습니다. 
시 149:4절 "여호와께서는 자기 백성을 기뻐하시며 겸손한 자를 구원으로 아름답게 하심이로다"
구원으로 아름답게 하신다고 했습니다. 

행복한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까?
행복한 교회, 행복한 가정, 행복한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까? 내 자신이 겸손한 사람이 되면 이룰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겸손한 자에게 영권을 주십니다. 겸손한 자와 함께하셔서 그와 함께 일하십니다.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귀히 쓰십니다. '겸손의 그릇이 클수록 사랑을 많이 받는다'는 사실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겸손함으로 살면 모든 일을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승리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낮아지는 만큼 하나님께서 낮아짐을 도구로 하나님의 위로부터 주시는 능력을 채우셔서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서 있는 위치에서 좀 더 낮아집시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더 깊이 체험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겸손한 자의 기도를 들으시며 겸손한 자의 예배를 받으시며 겸손한 자의 봉헌을 받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기도의 어떤 다른 형식은 인간에게는 매력적인 것이 될지 모르지만 살아계신 하나님에게는 아무런 영향력을 지니지 못합니다. 사람은 장엄하고 멋진 기도, 화려하고 웅장한 기도 크고 많은 봉헌등을 먼저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원하시는 가장 중요한 것은 겸손한 자의 자세인 것입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드리는 기도는 높으신 하나님의 귀를 기울이게 하십니다. 겸손한 자의 마음에는 하나님이 함께 계십니다.
오늘 우리 하나 하나의 예배와 기도가 겸손한 예배가 되고 겸한 자의 기도가 되고 소원이 이루어지는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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