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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쉽게 비판하지 마십시오

  • 이한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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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비판하지 마십시오 (로마서 14장 1-12절)


< 쉽게 비판하지 마십시오 >

 본문 1절에서 ‘믿음이 연약한 자’란 ‘전통과 미신의 논리에 매여 믿음이 흔들리는 사람’을 뜻합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안식일을 철저히 지켰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비록 믿음으로 구원을 얻어도 안식일은 철저히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 생각은 유대인 전통에서 살다가 회심한 사람에게는 특히 심했습니다.

 또한 유대인들은 먹는 문제에 관한 전통도 열심히 지켰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믿음으로 먹는 문제를 초월한다고 해도 먹는 문제와 관련된 전통을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불안에 빠지고 믿음에 회의를 가진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에 대해서 믿음이 없는 행동을 한다고 함부로 비판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그처럼 타인의 어떤 행동에 대해서 쉽게 비판하지 마십시오. 최종적인 판단은 하나님께서 하시게 하십시오. 그렇게 함부로 판단하지 말아야 할 예로 사도 바울은 두 가지 예를 들었습니다.

 첫째, 먹는 문제로 판단하지 말라고 했습니다(2-3절). 한 부류의 사람들은 “고기는 고귀한 생명을 죽여야 하기 때문에 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 고기를 먹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어긋한 것이다.”라고 주장했고, 다른 부류의 사람들은 “고기도 다 먹으라고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기 때문에 먹어도 된다. 먹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율법주의에 얽매인 믿음이 약한 행동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렇게 서로의 논리를 내세워서 판단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둘째, 날짜 문제로 판단하지 말라고 했습니다(5절). 요새도 날짜 문제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교인 중에도 점쟁이에게 택일 날짜에  이사나 결혼을 해야 안심이 된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에서는 길일과 흉일이 따로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무속신앙에 빠지지 말고 다만 주일은 철저히 지키십시오.

 본문에 나오는 “각각 자기 마음에 확정할지니라.”고 말씀은 미신적인 택일 신앙도 괜찮다는 말씀이 아니라 어떻게 주일을 잘 지킬 수 있는가에 대한 말씀입니다. 요즘도 그런 논쟁이 심심찮게 벌어집니다. 어떤 사람은 “주일에 먹을 것을 사고 버스를 타면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반면에 어떤 사람은 “주일에 먹을 것을 사고 버스를 타는 것이 주일성수를 범하는 죄는 아니다!”라고 주장합니다. 그런 논쟁이 벌어질 때는 자기 마음의 양심에 따라 행동하고 그런 비본질적인 문제로 갈등하거나 서로 상처를 주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 불일치를 일치로 만드십시오 >

 왜 사람들이 논쟁에 빠져듭니까? 싸움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자기 신앙 양심에 따라 자기가 어떤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이 주를 위하여 하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6절).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지만 자기가 주님을 위해서 어떤 행동을 하는 것처럼 남도 주님을 위해서 자신과 다른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고 서로 이해하고 용납하십시오. 본질적인 문제인 “오직 주님!”이라는 대 명제에서 어긋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면 비본질적인 문제에서는 서로 용납하십시오.

 남을 쉽게 비판하지 마십시오. 최종 판단은 하나님의 몫입니다. 남을 쉽게 비단하면 하나님으로부터 더 판단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비판하는 것이 습관이 되지 않게 하십시오. 비판이 습관이 된 사람이 착각하는 것은 자신이 솔직하기 때문에 비판하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솔직함이란 자기 생각을 쉽게 내뱉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솔직한 것’과 ‘생각이 짧은 것’은 크게 다릅니다. 생각이 짧은 것을 솔직한 것으로 착각하기에 사람들이 왜 자기를 멀리하고 부담스럽게 생각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외로움과 소외감 속에서 고민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남을 쉽게 비판하지 말자!”라고 다짐은 합니다. 그러나 그 다짐은 늘 얼마 가지 못합니다. 생각이 비판적으로 길들여져 있기 때문입니다. 긍정적인 생각이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나쁜 것이나 잘못된 것까지 긍정하면 안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생각이 비판으로 길들여진 생각을 절제시키는 데에는 매우 유용합니다. 바르게 비판하는 태도를 기르되 비판이 비판주의로 흐르지 않도록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하나님께 자백하는 기도를 힘써 드리십시오(11-12절).

 비본질적인 문제로 갈등이 생기면 하나님을 붙들고 기도함으로 씨름하되 이웃을 붙들고 씨름하지 마십시오. 검은 판사복 대신 거룩한 흰옷을 입고 남이 나와 스타일이 틀리다고 분노하거나 판단하거나 정죄하지 마십시오. 불일치에 대해 분노하지 말고 불일치를 통해 일치를 이뤄내십시오. 이 세상에 완전한 교단, 완전한 교회, 완전한 교인은 없습니다. 그 사실을 깨닫고 불일치를 일치로 만들 수 있다면 그 일치와 연합을 통해 위대한 힘이 나타납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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