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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교회에 오가는 길이 마냥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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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다닐 때에 소풍을 갔던 일이 아련히 떠오른다. 그때가 지금으로부터 몇 년 전 일 이든가?! 50년이 넘는 까마득한 일이건만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엊그제 일처럼 눈앞에 바짝 다가와서 그때의 일들이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그 중에서도 "며칠 있으면 우리 모두는 즐거운 소풍을 갈 것이다"하면서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소풍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 우리 모두는 기쁨과 흥분으로 즐거워 어쩔 줄 몰라서 함께 손을 잡고 교실에서 방 방 방 뛰었든 기억이 난다.

"소풍" 이라고 해봐야 학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강가나 야산으로 가는 것이 고작이건만... 그리고 소풍간다고 하여도 지금처럼 먹을 것이 풍부하지를 못하다보니 평상시 먹는 도시락이 전부 이건만... 그렇지만 왠지 모르게 기쁘고 즐겁고 신이 났다.

그처럼 기분 좋은 느낌은 소풍이 끝나고도 한참 후까지 지속되었다. 이렇듯 즐겁고 기쁘고 약간의 흥분이 되면서까지 부푼 꿈을 안겨 주었고 앞날이 기다려지게 했던 일들이 또 어떤 게 있었던 것일까?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입학한 때!?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시험에 합격하여 첫 출근을 한 때!?, 결혼하여 아내와 함께 부산에서 신혼 살림을 시작한 때!? 아내가 임신하였다고 아내의 배에다 입을 맞추었을 때!? 그리고 자식을 품에 처음 안아보았을 때!?... 이런 일들은 나에게 기쁨과 소망과 가슴 부푼 흥분을 갖게 한 아름다운 추억들이었다.

그러나 정년 퇴직 후부터 교회 다니기 전까지는 사회로부터의 소외(?)와 가족 간의 대화시간의 절대 부족 등 나에게는 미쳐 생각지 못했던 변화로 인해 고독이 무엇인지를 실감하였다.

그러나 3년 전에 하나님의 부르심이 은혜로 다가와 아내와 함께 주일과 수요일에 예배당에 나와서 하나님께 찬송과 기도로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으로부터 생명의 말씀과 함께 무한한 사랑과 은혜와 보살핌을 받는 선택받은 사람으로 변화되고 보니 외로움은 사라지고!!... '지금의 나의 심정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감사와 기쁨"그 자체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주일(일요일)과 수요일에는 특별한 경우(몸살 감기 등)를 제외하고는 우리 두 사람은 예배당에 간다. 예배당에 가기 전부터 예배당에 간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옛날 초등학교 시절 소풍갈 때 느꼈던 기분(기쁨과 즐거움과 잔잔한 흥분)이 되살아난다. 왜냐하면 믿음은 소망이 요 능력이요 기쁨이고 감사이고 은혜이기 때문이다.

또한 예배당에 가서 우리의 바램을 하나님께 기도로 아뢰면 우리의 짐을 받아 해결해 주실 것이라는 확신으로 인하여 마음이 얼마나 편한지!! 그뿐이랴. 교인들끼리 웃음과 기쁨의 얼굴로 서로의 평강을 비는 인사를 나누고 또한 목사님의 한결같은 배웅 속에 예배당을 나서노라면 파아란 하늘에 흰 구름이 둥실 둥실 떠도는 저 아름다운 자연이 왜 그리도 신비하게 느껴지는지!! 사회 생활을 할 때도 저 푸른 하늘이 언제나 우리의 머리 위에 있었건만 그때는 보이지 않다가 믿음 생활을 한 이후부터 보이기 시작한 것은 "믿음"이 우리에게 소망을 주고 사랑과 기쁨과 감사와 참고 기다릴 줄 아는 여유를 주기 때문이 아닌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내와 함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일인데 하나님 전에 함께 나아가 같은 제목으로 기도를 올리고 하나님 영광을 위하여 함께 찬송 부르며 목사님을 통하여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노라면 여기가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만드신 낙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삼부 예배 후에 교회 식당에서 아내와 함께 먹는 점심 국수는 유명한 고급식당에서 먹는 것보다 더 정겹고 맛은 꿀맛인---마누라와의 "아베크" 외식이고!! 함께 타고 가는 수원행 직행 버스는 40년 전 신혼 여행 때 탔던 부산행 무궁화호가 아닌가하는 착각도 해본다.

예배당에 오갈 때에 "성경책 두 권이 들어서 무겁기에 내가 들어 주는 마누라의 핸드백"은 나이 많은 권사님들로부터 칭찬 받는 자랑거리이자 마누라에게 점수 따는 비결임을 남자 성도님들이 알고 따른다면 그것이 사랑의 실천이 아니겠는가?!

이렇게 좋은 낙원생활을 젊었을 때부터 하지 못하고 --철들자 늙는다고--환갑 진갑 다 지나고 이제야 비로소 하나님 품에 안기다니! 그 은혜도, 지나간 20년 장구한 세월 속에 한결 같이 눈물로 하나님께 간구한 마누라의 기도 결과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남은 여생 동안 마누라를 업어준다 하드래도 그 빚 다 갚지 못하리라.

교회생활 하면서 궁금하게 느껴졌던 일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하나 풀어지는데 아직도 해답을 얻지 못한 것 중의 하나는 장로님들이 교회에 오실 때는 분명히 내외분이 함께 있었는데 예배드릴 때는 따로따로 앉아야 되는 이유가 있는 것인지?

오늘이 벌써 토요일이구나! 내일이 주일인데 새벽예배에 참석하려면 새벽에 서울로 가는 차편이 어디 있는지 알아 봐야지!! 서울 가는 직행 버스의 첫 도착 시간이 새벽6시가 아닌 5시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 신동진의 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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