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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유월절 제도 규례

  • 이한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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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68) 유월절 제도 규례(1) (신명기 16장 1-8절)


< 유월절 제도 규례 >

 유월절 의식은 아빕월 10일의 제물 준비부터 시작됩니다. 그때 준비한 제물을 14일 저녁에 잡아 무교병 및 쓴 나물과 함께 먹는 날이 유월절입니다(출12:3-11). 그때부터 7일 동안, 즉 21일 저녁까지 무교절로 지킵니다(출12:15-20). 유월절 의식은 유월절과 무교절을 합해서 8일 동안 지킵니다. 유월절을 지키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밤에 출애굽 시킨 것을 기념해 지키는 절기인데 오늘날로 말하면 ‘이스라엘의 광복절’과 같은 날입니다. 유월절 의식과 관련된 몇 가지 규례가 있습니다.

1. 중앙 성소에서 제사 드리십시오

 출애굽 때는 각자의 집에서 유월절 의식을 행했지만 가나안 땅에 정착 후부터는 예루살렘 중앙 성소에서만 유월절 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2절). 그 율법을 통해 제멋대로 하는 제사를 막아 이단적인 의식과 이단성의 침투를 막고 이스라엘 12지파의 결속을 다짐하는 부수 효과도 가져다주었습니다.

 은혜를 지속시키려면 적절한 형식과 틀도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이런 음성을 주셨다. 성령께서 이렇게 하라고 하셨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음성과 성령충만을 내세워 기존의 틀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하다가 이단 교주가 나오는 것입니다. 형식과 틀도 중시하십시오. 그릇이 있어야 내용도 잘 보존됩니다. 율법을 형식주의의 뿌리로 여기고 무시하면서 깊은 진리에 대한 묵상도 없이 즉흥적인 자기 깨달음만 믿고 나아가면 믿음생활이 왜곡되고 결국 실패합니다.

 복 있는 자는 율법을 즐거워하고 주야로 묵상하는 자입니다(시 1편). 율법을 묵상한다는 것은 말씀을 깊이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깊은 생각은 믿음의 왜곡을 막아줍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깊이 생각할 때 참된 믿음의 가능성도 커집니다. 말씀과 묵상은 서로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말씀을 깊이 묵상하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게 되고 성령님도 하나님의 지혜와 비밀을 깨닫게 하십니다.

 율법을 정죄의 도구로 삼는 율법주의는 버려야 하지만 율법을 무가치하게 여기는 반 율법주의도 율법주의만큼 위험합니다. 율법을 배척하지 않고 깊이 묵상하면 하나님의 뜻이 더욱 분명하게 보입니다. 예배도 자기가 원하는 때에 자기가 원하는 장소에서 드려도 된다고 하다가 신앙생활이 제멋대로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을 하나님께서 아시고 모세를 통해 중앙 성소에서 제사를 드리는 원칙을 기본으로 확립한 것입니다.

 율법을 깊이 묵상해 지키려고 하면 하나님의 뜻이 이해되고 하나님의 소원이 생기고 하나님이 미래에 펼쳐주실 복과 희망도 뚜렷해집니다. 또한 자기 삶의 자리가 어디가 되어야 하는지도 깨달으면서 자연히 복도 넘치게 됩니다. 율법에 집착하지 않으면서도 율법을 존중하는 것이 없다면 바람에 나는 겨처럼 빈껍데기 신앙이 됩니다. 제멋대로 그리고 시대의 풍조대로 움직이지 말고 형식과 틀과 율법도 존중하는 진중한 성도가 되십시오.

2. 제물과 고난의 떡을 먹으십시오

 본문 3절에서 유교병을 먹지 말라는 말은 유월절만은 죄를 멀리하는 상징적인 의식으로서 한 명령으로서 애굽의 양식 혹은 옛 사람의 양식을 따르지 말라는 뜻입니다. 유교병이란 ‘누룩이 있는 떡’이란 뜻입니다. 빵을 부풀리는 효소인 누룩은 죄와 부패를 상징합니다. 유교병은 애굽의 빵을 상징합니다.

 반대로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인 무교병을 먹으라고 한 것은 고난의 떡을 먹으면서 이스라엘 조상들의 고난을 상기하고 이스라엘의 해방과 그 해방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게 했습니다. 출애굽 때 유교병을 만들면 떡 맛은 있었지만 효소가 발효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당시 황급하게 애굽을 떠나야 했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떡이 발효될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었기에 발효되지 않은 밀가루 반죽을 그냥 가지고 출발해서 맛없는 무교병을 먹은 것입니다. 그것을 먹으면서 이스라엘의 고난과 해방을 기념하게 했습니다.

 구약의 유월절 행사는 신약시대의 성찬식과 관련이 깊습니다. 유월절의 큰 의의가 기념과 기억에 있다면 성찬식의 큰 의의도 기념과 기억에 있습니다. 유월절 행사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의 은혜를 생생하게 기억했듯이 제자들은 성찬을 통해 주님의 삶과 가르침을 기억하고 새로운 삶을 다짐했습니다. 성찬식의 지나친 신비화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성찬식은 예수님의 대속의 피를 기억하면서 십자가의 희생을 새롭게 다짐하고 실천하는 계기 및 공동체가 예수님 안에서 하나 됨을 다짐하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3. 누룩이 보이지 않게 하십시오

 본문 4절 말씀을 보십시오. “그 이레 동안에는 네 모든 지경 가운데에 누룩이 보이지 않게 할 것이요 또 네가 첫날 해 질 때에 제사 드린 고기를 밤을 지내 아침까지 두지 말 것이며.” 죄와 부패를 상징하는 누룩이 보이지 않게 하는 행위는 곧 죄악된 생활을 버리겠다는 상징적인 행위입니다. 또한 제사 드린 고기를 아침까지 두지 않게 한 것도 고기가 부패하지 않게 하기 위한 조치로서 그것도 역시 죄악과 부패가 없어야 한다는 것을 교훈하는 지침입니다.

 왜 세상이 부패했습니까? 성도의 부패 때문입니다. 개혁 중에 제일 중요한 개혁은 자기 부패를 타파하는 개혁입니다. 자기 모습을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무거울 때가 많고 자신에 대해 생각할수록 허물이 많음을 절감합니다. 종교개혁은 과거 개혁이나 교회 개혁이나 타인 개혁이나 사회 개혁만이 아니고 자기 개혁이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 개혁은 항상 자기 개혁으로부터 시작됨을 잊지 마십시오.

 개혁 대상을 남으로만 여기는 생각을 가장 개혁해야 합니다. 남의 개혁만 외치는 것은 부정과 기만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종교의 타락을 많이 얘기하지만 종교의 타락은 교회의 타락이 큰 원인이고 교회의 타락은 성도의 타락이 큰 원인입니다. 교회 및 성도의 이기주의와 기복주의가 타파되어야 합니다. 종교란 ‘마루가 되는 가르침’ 혹은 ‘으뜸이 되는 가르침’이란 뜻입니다. 그래서 개혁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개혁은 종교개혁이고, 종교개혁이 이뤄지려면 교회와 성도가 개혁되어야 합니다.

 교회의 부패를 막는 소금이 되고 외형주의에 물들지 마십시오. 피상적인 삶에 매몰되어 자신을 잃어버리지 말고 정신을 똑바로 차려 자신을 지키십시오. 죽은 고기처럼 물결에 떠내려가지 말고 산 고기처럼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십시오.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을 따르십시오. 종교개혁이란 예수님의 뿌리로 돌아가는 것과 동시에 예수님의 뿌리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죄와 부패 속에서 지내던 유대 교권자들에게 종교개혁의 모델이신 예수님은 골치 아픈 개혁자였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성전을 죄와 부패의 온상으로 만드는 것에 대해 과감히 개혁하며 그들에게 “화가 있다. 외식하는 회칠한 무덤이다.”라고 엄히 꾸짖으셨습니다. 그들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십시오. 외형주의와 외식주의를 버리고 죄와 부패를 제할 때 참된 개혁자가 될 수 있고 그를 통해 교회가 변화되고 세상이 변화될 것입니다.

4. 해질 때 제사를 시작하십시오

 예루살렘의 중앙 성소에서 유월절 의식을 초저녁 해질 때부터 시작한 것은 출애굽 할 때 밤에 나왔기 때문입니다(5-6절). 그때의 조상들의 상황에 감정이입을 해서 고난 중에 다급하게 하나님의 은혜로 출애굽 했음을 몸으로 체험하려고 밤에 의식을 행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15일에는 안식일을 지키면서 성회를 모였고 그때부터 7일간 무교병을 먹으며 무교절을 지키고 무교절 마지막 날에 22일 아침에 대성회를 가진 후 각자의 장막 혹은 집에 돌아감으로 모든 의식을 마쳤습니다.

 복된 인물이 되기 위해 상황이입과 감정이입을 잘하려면 순종하는 삶이 중요하고 더 나아가 십자가를 지는 삶이 필요합니다. 영혼의 이입이란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것을 뜻합니다.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것을 별세라고 하기도 합니다. 성도는 별세를 잘해서 자기를 고집하지 말고 때로는 자기 및 자기 터전도 떠날 줄 알아야 합니다. 거룩한 뜻과 목표와 장소를 향해 떠나지 않으면 참된 축복이 있기 힘듭니다.

 별세란 죽음을 뜻하는 표현이지만 죽는 것으로 그냥 끝나면 별세가 아닙니다. 죽고 사는 것으로 끝나야 참되게 별세한 것입니다. 별세란 출애굽처럼 새로운 세상을 향해 떠나는 것을 뜻합니다. 그런 별세 신앙을 가지려면 예수님게 자기를 드려야 합니다. 감정이입과 상황이입을 잘하고 최종적으로 자기를 죽이는 십자가의 삶에 탁월해야 공동체 생활에서도 승리할 수 있습니다. 절기를 지키는 삶은 공동체에 자기를 이입하는 훈련 과정입니다.

 부모에게 속했던 자녀가 결혼하면 배우자에게 속해지면서 사는 세계가 달라집니다. 그런 완전한 별세가 있어야 결혼생활이 행복해집니다. 자기를 잘 이입시키는 별세 신앙을 가지십시오. 새로운 교회에 갔으면 거기에 자기를 잘 적응시켜야지 자기가 이전에 다니던 교회의 틀을 거기에 심는 작업이나 주장을 하면 자기를 이입시키는 별세신앙이 없기에 승리하기 힘듭니다. 잘 떠나는 것은 행복을 위한 지불금입니다. 떠나는 것도 잘해야 하지만 자기를 이입하는 것도 잘해야 합니다. 잘 떠나는 것이 잘 이입하는 것입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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