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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가정에서 맛이 만들어집니다

  • 곽주환 목사(서울 베다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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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30여년 전 결혼했을 때 아내는 콩나물국을 끓여주었습니다.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맛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아버지가 경상도 분이라 어머니는 매콤하고 짭짤하고, 콩나물이 푹 퍼져있는 맛을 내셨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처음 끓인 콩나물국은 싱거웠고 콩나물은 그대로 살아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지금은 콩나물국의 시원한 맛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같은 콩나물국인데 맛은 가정마다 다릅니다. 가정에서 만들어내는 독특한 맛이 있습니다. 음식뿐 아니라 얼굴 모양도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만들어집니다. 말투도 역시 가정에서 만들어지고 성품도 가정에서 만들어집니다. 가정의 영향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자녀들에게 믿음을 유산으로 물려주는 일이야말로 얼마나 중요할까요. 부모가 자녀를 앞에 앉혀놓고 훈시하는 방식으로는 마음 깊이 남지 않습니다. 하지만 부모가 무심코 던진 말 한 마디가 평생 자녀의 잔상으로 남게 됩니다. 자녀들은 부모가 진심으로 예수를 믿는 마음에서 나오는 무의식 중 이야기를 듣습니다. 자녀들은 부모가 진짜로 예수를 믿는지 아니면 겉으로 예수 믿는 척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만들어지는 독특한 맛이 있듯이, 가정에서 우리 믿음의 맛이 익어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곽주환 목사(서울 베다니교회), 삽화=이영은 기자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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