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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불과 1미터

  • 김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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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미터

한 젊은이가 경사가 급한 고갯길을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마침 그믐이고 밤 안개가 자욱하여 사방이 칠흑처럼 어두웠습니다.
그런데 그만 발을 헛디뎌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젊은이는 다행히 주변의 바위를 붙잡아 버틸 수 있었습니다.

도와달라고 큰소리로 외쳤지만 늦은 밤이라 듣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젊은이는 바위에서 떨어지면 꼼짝없이 죽을 것 같아
불안에 떨며 밤새 애를 태웠습니다.

시간이 흘러 새벽이 되었습니다.
마침내 동편 하늘이 밝아졌고, 주위의 지형지물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럴 수가!" 바위에 매달린 젊은이가 아래를 보니
1미터 아래로 새로운 산골짜기 길이 있었던 것입니다.

불과 1미터밖에 안 되는 높이 다리를 쭉 뻗으면 땅에 닿을 수 있는
높이였는데, 이를 몰랐기 때문에 밤새도록 바위에 매달려
죽을 고생을 하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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