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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가정예배 365-2월 22일] 오직 하나님 은혜에만 소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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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아 하나님의 은혜로’ 310장(통 41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요한계시록 7장 1∼8절

말씀 : 어제에 이어 계시록 7장 본문을 더 살펴보겠습니다. 천사들은 14만4000명에게 인을 칩니다. 이들은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했기에 인침 받고 구원받는 것일까요. 남보다 출중한 믿음으로 수많은 고난을 이겨냈을까요. 아닙니다. 계시록은 이들이 인침 받은 이유를 전혀 설명하지 않습니다. 14만4000명이라는 숫자와 지파만 나열할 뿐, 어떤 특징이 있었는지 보여주지 않습니다. 묘하게도 이런 점이 역설적으로 이들이 누구인지를 해석하는 데 중요한 힌트를 줍니다.

계시록은 고난과 재앙에서 승리한 성도의 믿음을 명확하게 표현하고 드러냅니다. 가령 일곱 교회의 아름다운 믿음에 대해 ‘참고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하다(계 2:3)’ ‘실상은 부요한 자(계 2:9)’ ‘죽임당해도 믿음을 저버리지 않다(계 2:13)’고 설명하고 칭찬합니다. 또 봉인 심판에서도 ‘말씀으로 말미암아 죽임당한 영혼들(계 6:9)’과 같이 성도의 훌륭한 믿음을 설명합니다. 하지만 14만4000명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이 없습니다. 큰 특징도 없었고, 칭찬받을 만한 탁월한 믿음이 있는 것도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구약의 출애굽 사건도 이와 비슷합니다. 하나님은 장자 죽음이라는 재앙을 내리실 때, 문설주에 피를 바르면 그 집은 넘어가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들의 대단한 믿음 때문에 그 상급으로 건짐 받은 것이 아닙니다. 그저 14만4000명이 이마에 인침 받은 것과 비슷한 모습으로, 히브리인은 문설주에 피를 바르면 구원받았습니다.

14만4000명을 ‘하나님의 종들’(3절)로 표현한 것은 단순한 호칭에 불과합니다. 출애굽 당시 히브리인은 믿음도 없고, 순종하지도 않고, 자신을 바로의 노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나의 백성, 나의 군대’라고 부르셨습니다. 14만4000명을 ‘하나님의 종’이라 부르신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입니다.

죽도록 충성하는 사람만 간신히 구원받는다는 이단의 거짓말에 속지 맙시다. 전 세계에서 14만4000등 안에 들 만큼 대단하게 충성하고 봉사하며 헌신해야 간신히 구원받는다는 속임수에 걸려 넘어지지 맙시다. 14만4000명이 구원받은 것은 오직 한 가지 이유, 심판받던 이들을 불쌍히 여기고 인을 치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우리는 믿음으로 고난과 재앙을 이기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순교할 만큼 대단한 믿음이 있는 사람도 오직 하나님 은혜로 구원받고 평범한 성도 역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구원받습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 은혜로만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심판 중에서라도 우리를 구원하는 것을 기뻐하는 분, 바로 이 하나님의 은혜만 의지합시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승리하는 믿음 갖게 하시고, 설령 부족하고 연약해도 우리에게 변함없는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조호진 목사(서울 언약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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